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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년월 2023-04
 
오픈 API 플랫폼으로 수직이동의 벽 허물다


하루 최대 60번 승강기 타고 약품 전달하는 로봇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가면 병원 안을 자유롭게 누비는 다양한 로봇들을 만나볼 수 있다. 로봇이 안내, 소독, 약품 이송 등 각자 부여받은 역할에 따라 이동하기 위해서는 수직이동이 필수적인데, 이곳에선 여러 기종의 로봇이 사람과 함께 승강기를 타고 내리며  업무를 수행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로컬 제어반에 연결하지 않고도 로봇과 연동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오픈 API 플랫폼‘ 을 통해 로봇의 자유로운 건물 내 이동을 실현했다.    


단순반복 업무 지원하는 지능형 로봇 도입…의료진 업무부하 경감으로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 구축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5G 네트워크 인빌딩 구축을 통해 첨단 ICT 솔루션과 5G 복합방역 로봇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의료 인력은 진료라는 본 업무 외에 단순한 이송업무, 안내 등의 단순반복적인 일로  의료진에 업무 과부하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경감하기 위해 디지털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이다. 
특히 로봇은 365일 24시간 업무가 가능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단순 업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의료진을 직접 지원하는 5G,AI 기반 지능형 로봇 도입은 의료진이 진료와 같은 핵심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약제이송로봇, 월 1천 건 이상 의약품 배송으로 제 역할 ‘톡톡’   
분주한 병원 안에서도 특히 일손이 많이 필요한 업무가 외래진료실에 약품을 공급하는 일이다. 약제이송로봇 ‘피용’은 약제실에서 외래진료실 주사제나 약품을 공급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약 5개월간 운행 중인 약제이송로봇은 일평균 35회 이상 의약품을 실어 나른다. 
로봇 도입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업무효율을 수치화 하긴 어렵지만, 실제로 근무자들의 식사교대 시간이나 휴무에 업무부하를 줄여준다. 한 번에 한건만 처리하기 때문에 배송실수나 오류 없이 약품을 전달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약제팀 관계자는 “지난달 피용의 약품운송 건수가 2천 건이 넘었고, 3월에도 보름동안 660건 이상 기록했다. 많게는 하루에 60건까지 처리한 적도 있다”며 “로봇 투입 이후  직원들이 직접 내려가지 않고 다른 업무에 투입될 수 있어 보조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서비스로봇 장점 확인…적용현장 확대 검토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의료서비스로봇을 도입한 초창기엔 의료진들조차 로봇의 역할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로봇이 영화처럼 말을 잘 알아듣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어서 구성원이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최적화된 로봇 활용방식을 찾기 위해 로봇을 사용하는 부서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하고, 로봇을 팀원으로 받아들여 피용, 짐캐리 같은 이름도 붙여주었다.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서 의료진들은 로봇과 함께 하는 업무수행에 익숙해지고 있으며, 내원하는 고객들도 로봇이 돌아다니는 병원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있다. 
이처럼 의료분야 로봇생태계 구축의 장점 덕분에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의료서비스로봇 적용을 검토 중이다. 강남세브란스 새병원과 건립중인 송도세브란스병원에도 서비스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오픈 API 시스템 첫 상용화 현장
용인세브란스병원 내 승강기는 총 36대로, 엘리베이터 대수만 30대에 달하는 현장이다. 그 중 로봇이 탑승하는 엘리베이터는 인승겸용 1대(병원용), 로봇전용 1대(승객용)로 지정해 총 2대를 운행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클라우드 기반 오픈 API 플랫폼에서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엘리베이터들은 원격으로 관리된다. LG전자 등 로봇제조사의 로봇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승강기에 콜 요청을 할 경우, 클라우드 오픈 API 서비스가 승강기를 원격제어 하고 운행정보를 로봇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오픈 API 플랫폼은 승강기와 로봇을 중계하면서 상호간 직접적인 연결 없이 통신이 가능하다. 
로봇이 엘리베이터 승하차시, 로봇 연동 시퀀스 내에서 승강기는 로봇의 승강장 대기 상태를 미리 확인→해당 층에 도착하면 도어를 완전 개방→로봇에 승차 가능신호 전송→로봇이 승차중임을 확인하고 완전히 승차가 이뤄진 상태를 수신→도어 닫힘 명령 수행하고 목적층으로 이동하도록 지원한다. 이 모든 과정은 오픈 API 플랫폼과 연동해 이뤄진다.
또한 로컬서버에서 제어신호를 주고받게 되면 디도스 공격 등 보안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지만, 오픈 API를 활용해 높은 보안과 호환성으로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다. 특정 통신장치나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오픈 API 응용서비스로 새 비즈니스 모델 검토 중 
현대엘리베이터의 오픈 API 플랫폼 기반 로봇 연동은 로봇 승하차를 위한 단순 카·홀 콜(Call) 제어기능에 국한되지 않는다. 로봇의 원활한 승하차를 위한 정차 중 리레벨링까지 수행해 홀과 카의 단차를 최소화하고, 바퀴 직경이 작은 로봇도 승하차 충격이나 구름저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조기능이 작동한다. 또한 로봇 연동 현장은 자체점검 항목 외에 추가적인 점검사항을 별도로 관리하며 유지보수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스마트빌딩 개념 등장 이후 건물 내에서 응용되는 서비스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으며, 이미 타 IT 업계에서는 오픈 API 기술이 통상적으로 적용된 경우가 많다”며 “엘리베이터 역시 로봇 등 응용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상태/제어 기능을 제공해야 하는 고민에서 당사는 보안성이 뛰어나고 표준화된 오픈 API 플랫폼을 활용키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제품 중 WB 기종부터 오픈 API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 
오픈 API 플랫폼의 활용분야 역시 무궁무진하다. 로봇 외에도 AI 스피커를 이용한 세대 내 호출, BMS(Building Management System)연동을 위한 건물 통합관리 시스템 연동, 모바일 앱을 이용한 다양한 호출 서비스 등 승강기와 연결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점차 고도화 되고 있는 스마트빌딩에서 엘리베이터 시스템이 전체 서비스를 아우르는 중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현장 외에도 KT와 세대 내 호출 적용, 우아한형제들과 기술적 검토를 통해 로봇연동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암센터, 광명 테이크호텔에서도 로봇 연동 오픈 API 서비스 도입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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