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육교 승강기, ‘안정기’ 진입

부산 구포역 앞 광장 등 조형물 역할 ‘톡톡’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서울 노원 삼육대학교 앞에 보도육교 승강기가 설치된 이후 5년이 흐른 지금 보도육교 승강기는 일종의 랜드마크 역할 뿐만 아니라 육교와 승강기의 기능성도 가미된 하나의 조형물로 인식되고 있다. 보도육교 승강기 전문업체인 (주)지암메디테크 전소연 사장은 “처음에는 별도의 예산 책정과 각종 민원이 예상되며 다른 승강기보다 더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한 승강기인 만큼 담당 공무원들이 골치 아파하면서도, 노인 및 장애인·임산부 등이 이용하는 승강기의 필요성을 인지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참여한다”면서 “그러나 설치 후 사고 저감 및 위상 강화 등의 직접적인 효과를 피부로 느끼므로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약 70대의 보도육교 승강기가 가동되고 있는 상태며, 특히 최근에는 부산 구포역 앞 광장, 수원 궁촌육교 등 유동인구가 많고 눈에 띄는 장소에 설치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일반육교뿐만 아니라 산업도로에도 많이 이용되는데 이는 교통량의 증가, 공기 및 환경오염 등에서 장점이 부각되면서 부터다. 일본의 경우 1989년 최초 설치된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암 전 사장은 “보도육교 승강기 설치를 쉽게 생각해 몇몇 업체에서 시도하고 있으나 승강기와 육교의 접합부분에서 헤매기 일쑤”라며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컬러 선택과 조작반 등이 습기에 닿지 않도록 노출의 정도를 조절하는 부분이나 승강기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치수 설계, 그리고 조명 및 디자인 등의 기능적인 부분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므로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임을 강조했다. 또 “보도육교 승강기의 특징과 함께 풍압, 구조계산 등에 따라 설계와 설치 위치가 달라지므로 1대가 설치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발품이 필요하다”고 덧붙혔다. 전 사장은 “이제 유지관리가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섬에 따라 공무원들도 예전 만큼 많이 꺼려하는 부분들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일반 승강기와의 부품 차별화를 꾀할 것이며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양산체제가 어려운 저층용 승강기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글·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