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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15-04

건산연 개원 20주년 기념, 건설산업 성장 위한 전략 세미나 개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개원 20주년 기념, 건설산업 성장 위한 전략 세미나 개최
국내 건설투자 감소 추세, 선진형 건설업체로의 밸류체인·핵심역량 강화

지난달 19일 오후 2시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 이하 건산연)의 주최로 ‘미래 한국건설산업의 선택, 성장을 위한 부문별 전략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건산연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한국 건설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향후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건설산업의 미래 전망 및 건설기업 경영혁신 전략 등 건설 및 주택산업의 주요 이슈에 대한 종합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데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030 건설시장의 미래 전망과 대응전략(건산연 건설경제연구실 이홍일 연구위원) ▲첨단건설기술의 현장적용 및 확산을 위한 기술 활용 전략(건산연 최석인 연구위원) ▲미래건설산업의 제도환경 변화와 정책 방향 : 공공입찰제도 개선을 중심으로(건산연 건설관리연구실 최민수 연구위원) ▲건설환경 변화에 맞춘 건설기업 혁신 전략(건산연 건설산업연구실 김영덕 연구위원) 등 4가지 주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이복남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김선희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찬식 중앙대 교수 ▲이상호 한미글로벌 사장▲이원재 국토부 건설정책국장 ▲조주현 건국대 교수 ▲진상화 현대건설 상무 ▲최태진 현도종합건설 대표이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지명 토론이 이어졌다.
김홍일 연구위원은 ‘2030 건설시장의 미래 전망과 대응전략’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간 국내 건설업체 경영전략의 화두는 선진형 건설업체로의 밸류체인 및 핵심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해외 진출 확대 및 진출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신수종 전략상품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건설시장은 건설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나 감소 속도는 과거에 비해 둔화되고 있다”면서 “2020년 이후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11%에 근접하는데 이는 선진국형 건설산업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의미하며, 이에 따른 선진국형 건설제도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내 건설투자는 1970년대 도입기 이후 1980년대 후반부터 1997년 외환위기 직전 건설투자가 급증해 GDP 대비 20%를 상회했다. 이후 건설투자가 급락하면서 회복에는 6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으며, 2004년 이후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엔 14%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08년 이후에는 국내 건설수주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는 비교적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였고 지난 2013년엔 6.7%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건설의 유지보수 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안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건설시장에서 유지보수 시장 비중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향후 유지보수 증가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 “선진국은 건설시장에서 유지보수 시장이 40%를 상회하지만, 국내의 경우 교통 SOC 기준 20%대 중반 수준으로 아직까지는 신규 건설 위주의 시장이지만 앞으로 유지보수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0년 이후 토목 시설물의 유지보수 시장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990년대 토목 시설물 신축의 급증으로 2020년 이후 30년 이상 경과된 시설물로 교체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2024년엔 준공 후 30년 경과된 1, 2종 기반 시설물 비중이 21.5%에 해당될 것으로 보여 해당 시설물 수가 현재 대비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기존 시설물의 재개축을 통한 성능 고도화 현상이 이어지면서 유지보수 시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았다.
김 연구원은 “이제 단순 유지보수가 아닌 수요자의 니즈 및 환경 변화에 맞춘 리모델링 및 재건축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수직증축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업성 있는 건축물의 리모델링과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외 리모델링 및 재건축 계획이 없는 건축물의 노후화를 위한 저비용 리모델링 제도 기반 구축과 활성화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임을 지적했다.
김 연구원이 내놓은 중장기 건설시장 특성 변화의 3가지 축은 유지보수 시장 급증과 신축시장의 축소 및 질적 변화, 운영시장의 성장이다. 특히 건축부문에서의 유지보수 시장은 선진국 대비 주거의 질적 양적 저조한 수준에서 주택 유지보수 중 질적 개선 시도로 시장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기존 건축상품의 수명주기 연장 및 신수종 상품 개발 등으로 신축시장의 질적 변화를 꾀하며, 2030년까지 건설투자 규모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나, 유지보수 투자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지보수를 포함한 운영시장은 시공 중심 건설기업의 임대, 운영, 개발사업으로 사업 범위를 다각화해 주택시장 패러다임 변화와 병행해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최석인 연구위원은 ‘첨단 건설기술의 현장적용 및 확산을 위한 기술 활용 전략’을 발표하면서, “미래 기술 디자인은 기술에 의한 기술이 아닌 기술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혁신적이고 충격적인 기술”이라며 “최종 목표의 시나리오를 확정하고 실현은 R&D와 기존 건설기술, 그리고 ICT 기술 등 다양한 조합을 통해 달성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첨단기술 기반 건설산업은 추격형이 아닌 ‘선도형’
특히 가용한 첨단기술의 혁신적 적용사례로 ‘애플 캠퍼스’를 설명하면서 전세계의 첨단, 미래, 혁신 기술이 모두 적용된 프로젝트로, 국내 건설산업 또한 이같은 첨단기술의 혁신적 적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내외부 수용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시적인 기술과 이를 실천할 글로벌 인재, 그리고 비즈니스 혁신 및 관련 정책과 제도의 뒷받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위원은 “향후 첨단기술 기반 건설산업은 국가 및 산업 단위에서는 수요자 중심의 기술 디자인, 추격형이 아닌 선도형의 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술 확보 전략을 꾀해야 한다”면서 “산업과 기업 단위에서는 가용한 첨단기술의 적극적인 활용 플랫폼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외 시장에서 당장 필요한 기술의 다양한 확보 방법을 구상하고 공공 R&D 전략과 민간 대형 건설기업의 첨단기술 확보 전략은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적 공공 R&D 는 중소 건설기업과 생활형 시설, 그리고 기술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정책·제도·기준 단위에서는 공공 건설사업에 혁신적 기술이 포함된 시설 발주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신기술을 요구하는 수요자의 눈높이를 높여야 하고 정책과 제도는 기술경쟁을 유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했다.
김영덕 연구위원은 ‘건설환경 변화에 맞춘 건설기업 혁신 전략’에서 과거의 건설경영 관행에 따른 시장 점유율 유지의 어려움과 획기적인 경영성과 향상을 기대하기 힘든 산업 환경 속에서 이제는 산업의 성숙기 진입에 따른 새로운 혁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며, 환경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건설경영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구조의 고도화를 지향해야 하며, 국내외 밸류 체인 확장의 사업 경쟁력화, 건설과 타 기술산업과의 연결 및 산업의 컨버전스를 위한 기술 경쟁력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새로운 건설경영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객 및 기업 가치 극대화를 경영비전으로 내세우고, 혁신 중시 신상품 및 신시장 창출 환경에 유연한 전략 운영 등을 전략방향으로 잡아야 한다”면서 “창조적인 혁신 리더인 CEO가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을 잘 이끌어 가야 한다”고 밑그림을 제시했다.
한편, 세미나 개최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 김경식 국토교통부 1차관, 장광근 전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등 정부부처, 건설업계, 학계, 기관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산연 개원 2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건산연은 건설산업 전반의 체계적 연구와 산업 재도약을 위해 설립된 연구소로 지난 1995년 3월 개원 이래 건설정책과 제도, 주택·부동산, 건설사업 관리 등 건설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고 연구에 매진해왔으며, 정부정책과 기업 경영전략 수립 등에 실질적 기여를 해왔다.
김흥수 건산연 회장은 개회사에서“향후에도 건설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미래를 전망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