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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구분	인터뷰
ㆍ게재년월	2015-06

디앤드디 이효용 대표, 부품 일체화·표준화 통해 제품 경쟁력 높힌다

(주)디앤드디 이효용 대표
부품 일체화·표준화 통해 제품 경쟁력 높힌다
부품인증의 불합리한 폐단 개선, 업계 숨통 열어놔야

이제 모든 일을 천천히 진행하는 ‘만만디’의 중국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꺾일 것 같지 않던 중국의 콧대 높은 경제성장도 마의 8%대가 무너졌다. 중국 건설시장 또한 공사가 지연되는 현장이 많아지고 오피스텔 공실률도 떨어지는 등 예전같지 않은 모습이다.
(주)디앤드디 이효용 대표는 “우리의 경쟁상대는 중국시장”이라며, 저가 수입제품만으로 승강기를 설치·운행하고 대기업에 의존하는 기업경영방식만으론 경쟁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이제 국내 승강기 중소기업 및 부품업계 또한 주체적인 마인드로 무장하고 적극적으로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할 때다. 이에 본지는 이효용 대표를 만나 현 국내 승가익 중소기업 및 부품업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 ‘만만디’의 중국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중국 또한 휴일·낮밤 가리지 않고 불철주야 업무에 집중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도 신기술 개발에 힘써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승강기 부품전문생산업체 (주)디앤드디 이효용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국내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그 누구보다 먼저 뛰어들어 회사를 키운 장본인이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공장을 갖추고 미얀마, 일본, 중국, 러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질 좋은’ 제품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중소업체, 특히 부품업체가 국내외에서 살아남는 비법은 제품 경쟁력에 있다고 보았다. “이제 우리의 경쟁상대는 국내에서는 수입업체, 국외에서는 중국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 경쟁력을 갖추지 않은 업체는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제품 경쟁력은 부품의 일체화, 표준화 등의 새로운 방식으로도 갖출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를 통해 대량생산, 원가절감이 가능하며 이는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님께서는 국내 승강기 중소기업 및 부품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부품의 일체화, 표준화를 꼽으셨는데요. 이에 대한 첨언을 하신다면.
이제 중소기업들도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해야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도래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스스로 힘을 길러 제품의 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품질 업그레이드를 위한 방안으로 부품의 일체화, 표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폴리, 베어링, 작은 볼트까지 일체화해 현장에서 일체형 세팅이 가능하도록 하나의 묶음 형식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표준화’로도 대체될 수 있습니다.
부품 표준화를 실현하면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원가 절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입니다. 개별 기업이 일궈내기 어려운 부분이라면 승강기조합, 보수조합 등 유관 협단체 차원에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부품의 일체화, 표준화를 통해 현장에서의 작업 효율성을 높힘과 동시에 기업이 앤드유저를 제품의 품질로 리드해 나가는 방식을 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 국내 승강기 부품업계의 문제점과 향후 개선방안이 있다면.
국내 부품은 경쟁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분명한 틈새시장은 존재한다고 봅니다. 중국부품의 경우 국내부품 대비 30% 정도 가격이 저렴하지만 허용공차가 커 생산시 고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틈새롤 노려 응대력, 서류의 도큐멘테이션화, 신속한 피드백 등을 갖추고 시장을 공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있는 중소기업은 공동 브랜드와 표준화를 꾀해 공동 노하우가 녹아든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현재 승강기 부품인증기관 KTL에 부품인증 업무가 집중됨에 따라 인증을 받기 위한 대기시간이 지연되는 등 각종 애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 대표님의 판단은.
지난 2013년 품공법 개정에 따라 부품인증품목이 늘어나면서 부품업계는 매우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막대한 인증비용품과 물류비, 그리고 인증 준비인력, 시간, 비용 등이 많이 소비되고, 각종 규제 또한 더욱 강화되어, 기업은 이익창출을 위한 제품 개발보다는 ‘규제’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는 형국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으로, 기업이 주체가 되어야 하는 업계가 관이 주체가 되어 민간 기업은 힘을 쓸 수 없는 모습으로 변모되고 있습니다.
규제는 꼭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부품의 경우 이는 ‘인증’이라는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있습니다. ’안전’을 위한 필수적 규제는 필요하지만 업계가 감당하지 못할 규제는 결국 업계의 ‘멍에’가 될 뿐입니다.
따라서 필요한 규제를 제외한 ‘손톱 밑 가시’ 같은 규제는 털어버리고 꾸준한 먹거리가 창출될 수 있는 제도와 규제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결국 현재가 아닌 승강기 업계의 후대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품인증 갱신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상향 조정하고 경남 거창에 위치한 KTL로 부품인증을 받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부분, 즉 물류비, 부품설치비, 인건비 등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할 것입니다. 이같은 불합리한 폐단 개선을 통해 업계의 숨통을 열어놔야 하며, 이는 기업활동과 경쟁력, 생존을 위해서도 손질되어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