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하철·국철 스크린도어 설치율 68.7%에 그쳐
위 사진의 특정 지하철 역사와 기사와 관계없음.
새누리당 이노근 국회의원 전국 지하철·국철 스크린도어 설치율 68.7%에 그쳐 대구지역 16.9%로 최하위, 운영기관 예산 탓…스크린도어 설치 ‘소극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하철·국철 등 821개 역사 중 564곳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평균 68.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국철의 경우 전체 12개 노선, 228개 역사 중 30%인 69곳만 스크린도어가 설치됐고 경춘선, 중앙선, 장헝선, 수인선의 경우는 단 한 곳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외 경의선(18.2%)과 안산선(23.1%), 경원선(25.8%) 등은 30% 미만의 설치율을 보였으며 그나마 일산선(50%)과 분당선(70.6%)만 50% 이상의 설치율이 집계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하철과 경전철 스크린도어 설치율은 국철 대비 높았으나 지역별로 높은 편차를 보였다. 서울(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의 전 역사와 부산지하철 3·4호선, 대전 1호선, 경전철(부산~김해 경전철 21개 역사, 의정부 경전철 15개 역사)엔 스크린도어가 전부 설치됐으나, 인천(72.4%), 부산(70.4%), 광주(55%), 대구(16%) 순으로 낮은 설치율을 보였다. 국토부가 제출한 지하철·국철 승강장 투신 및 추락사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총 349건의 승강장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건수를 살펴보면, 2009년 95건, 2010년 88건, 2011년 51건, 2012년 47건, 2013년 46건, 2014년 7월 현재 22건 등으로 안전사고는 감소 추세이나, 스크린도어 설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철에서의 사고는 72.8%에 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노근 국회의원은 “스크린도어는 승강장 내 실족, 감전사 등의 사고를 줄이는 장치임에도 불구하고 각 운영사들이 예산 탓을 이유로 설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스크린도어 설치를 촉구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9일 내년 안전예산을 올해 12조4,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17.9%) 늘어난 14조6,0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전 관련 시설·장비 구축, 교육·훈련, 안전산업 육성 등에 중점 투자하며, 이중 스크린도어 설치 지원(675억원)을 비롯, 승강기시설 안전관리 개선 18억원, 도로안전 및 환경 개선 1,379억원의 안전예산을 각각 투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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