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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구분	기업
ㆍ게재년월	2021-05

위코리아, 도어 안전 강화한 ‘3D안전센서’ 개발

카트에, 휠체어에 매일 “쾅쾅”…승강기 도어 충돌 막는 멀티센서 나왔다

승강기 도어 안전장치 기업 위코리아(대표 김용자)가 엘리베이터 도어용 안전센서 브랜드 ‘엘리빔’ 에 3D 안전센서 기술을 적용한 업그레이드 제품 ‘ELE207-3D2C’ 을 출시했다. 이제 승강기를 타고 내릴 때 뿐만 아니라, 탑승 전부터 도어 충돌을 미연에 방지해 승객 안전과 승강기 보호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엘리베이터 이용자라면 간발의 차로 승강기를 놓치거나 마지막으로 탑승하던 승객이 닫히던 도어에 부딪치는 상황을 본 적 있을 것이다. 대부분 경미한 충돌로 그치지만 기계가 몸에 물리적인 충격을 가한다는 점에서 승객들에겐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다. 하자민 더 큰 문제는 화물 카트나 전동휠체어 같이 고중량 물체가 지속적으로 승강기 도어에 충격을 줄 경우, 물리적 결함을 야기시켜 승객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엘리베이터 이용자 대부분은 카에 탑승하거나 내릴 때, 언제 도어가 닫힐지 모르는 불안함을 가지고 있다”며 “승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더욱 안전하게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3D센싱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도어용 안전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가의 승강기용 3D센서 국산화…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 가능해져

3D센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지만, 승강기에 적용되는 사례는 드물었다. 외산이 주류인 3D센서 특성상 유럽, 미국산 제품은 가격대가 300~400만 원 수준으로 너무 높고, 저렴한 중국산은 불량과 오동작이 많아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다.

이에 위코리아는 자체기술로 승강기 도어용 3D 안전센서‘ELE207-3D2C’ 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2D 센서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로 사물이 센서 검출범위 내에 접근하게 되면 이를 미리 감지하고 즉시 문을 개방한다. 센싱 감도도 균일해 상·하부 모두 동일하게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위코리아는 이번 신제품에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은 높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엘리베이터 도어용 3D센서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그간 2D 센서는 양 도어 사이를 직선으로감지하기 때문에 문이 닫히는 도중 카로 진입하던 승객이 부딪치는 일이 잦았다”며“3D 안전센서는 카도어가 열려 있을 때, 사물이 도어에 접근하기만 해도 이를 인식해 문이 닫히지 않도록 해 도어 충돌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20년 승강기 도어 안전센서 개발 노하우 집약한 3D 센서

위코리아가 제품 개발을 시작한 25년 전만 해도 승강기 도어 센서 시장은 불모지에 가까웠으나 2000년대 들어 승강기 안전 강화와 함께 정부와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변화했다. 승강기 센서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김 대표도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해왔다.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은 엘리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이번 제품은 위코리아가 지난 20년간 축적한 개발 노하우를 집약했다. 고르고 균일한 센싱 성능 뿐 아니라 설치·유지관리에 용이한 설계와 높은 내구성으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카도어에 부착해 사용하기 때문에 대당 1세트만 설치하면 전 층에 걸쳐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며 “방진·방수에 강한 IP등급 65으로 타사 제품보다 충격과 습기에 강한 것도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승객 안전과 운행 효율 극대화 하는 검출 범위 찾아

김 대표가 이번 제품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점은 검출거리다. 도어가 닫히기 시작할 때, 엘리베이터에 근접한 사물을 어느 범위까지 감지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검출거리가 짧으면 설치 효과가 미미하고, 너무 길어도 도어가 닫히지 않고 계속 열려있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엘리베이터 도어가 활짝 열린 상태(너비 1m)에서40㎝ 이하의 검출거리에 승객이 서 있다면 어차피 닫히기 전에 열림 버튼을 눌러서 타게 될 것이므로 그 이상 떨어져 있는 사물을 인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반면 검출거리가 70㎝ 이상일 경우 너무 먼 거리의 사물까지 인식해 도어가 닫히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위 코리아 관계자는“자체 실험과 분석을 통해 승객 안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거리인 40~70㎝ 안에서 사물을 검출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고 말했다.

의료시설과 공공·다중이용시설에 최적화…시범 설치 현장서도 높은 만족도 보여

3D안전센서가 가장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곳은 병원, 요양원 같은 의료시설 승강기다. 기존 도어 안전센서는 얇은 줄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던 환자의 링거 줄이 뽑히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또한 휠체어나 침대가 드나들 때 열림버튼을 계속 누르지 않으면 문이 닫혀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공동주택 역시 마찬가지다. 반려견 목줄이 승강기 도어에 걸리는 사고가 자주 보고되고 있으며, 몸집이 작은 아이들의 끼임 사고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동휠체어 출입이 잦은 지하철과 공공시설 승강기는 충돌로 인한 도어 손상에 항상 노출돼 있어 승객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승강기 사고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도어 관련 사고”라며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설치된 지하철 승강장과 병원, 사회복지시설과 공공기관 같이 엘리베이터가 필수인 시설일수록 3D 안전센서가 더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제품은 승객 안전, 도어손상 방지기능과 더불어 운행효율 및 전기료 절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건물 상층부를 가려는 승객이 승강기를 간발의 차로 놓친 경우, 카가 추가운행을 해야하므로 전기도 더 사용하게 된다.

반면, 위코리아의 3D 안전센서가 설치된 도어는 센싱 범위에 접근만 해도 바로 열리기 때문에 카 운행효율도 높일 수 있다. 최근 첫 설치가 이뤄진 학교와 아파트 현장에서 고객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한다.

김 대표는“도입현장에서 매우 반응이 좋았던 만큼 향후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에서 구매가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위코리아는 올해 병원과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이어갈 방침이며, 오는 하반기 예정된 한국승강기엑스포에 참가해 더 많은 고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