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3단계 서비스 사업 마련, ‘u-Korea’ 목표
게재년월 : 2004년 10월

최근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을 이용한 지능기반 사회로의 변화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정부 역시 디지털 혁명 시대 도래에 발맞춰 지능기반 사회인 ‘U-Korea’ 전략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정보기술(IT : Information Technology)이 공공부문의 업무 환경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감안, 새로운 정보기술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개념을 지자체 등 공공부문에서 추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 그 첫걸음은 서울시의 미래 도시공간 창출을 위한 지능기반 서울인 ‘U-Seoul’ 구축이다.
지난달 24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원장 백용호)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보기술 동향 및 공공부문 적용방안’ 정책토론회에서 김윤종 선임연구원도 ‘유비쿼터스 기술동향 및 공공부문 도입 사례’를 발표하면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다양한 기술사례를 수집, 지능기반의 서울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 개념은 특히 광대역 통신, 무선·모바일 네트워크, 센서·RFID 등 많은 기술을 활용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적용되고 있는 유비쿼터스 주요 적용분야는 통신, 물류, 금융 서비스, 의료 및 홈네트워크 등이며, 향후 5년 이내 홈네트워크와 의료·물류 중심의 응용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될 예정이다.
본지에서 이미 2002년 10월에 소개한 바 있는 유비쿼터스 개념은 1988년 제록스 팰러앨토연구소(PARC)의 마크 와이저가 처음 제시했다. 이는 ‘어디서든지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는 세계’를 지칭하는 것으로, 다양한 종류의 컴퓨터가 사람·사물·환경 속으로 스며들고 네트워크로 연결, 인간의 삶을 도와주는 신개념 컴퓨터 환경을 말한다.
서울시에서는 유비쿼터스 개념을 적용하기 위해 정보화 기획단을 4개 담당관과 1개 사업소로 구성, ▲e-Seoul 넷 : 모바일 e-Seoul 기반 구축 및 활용 전략 제시, 이를 이용한 무선망 인프라 구축 전략 수립 ▲상암동 DMS : DMS 기술원칙 규정 및 가로환경계획, 활용방안을 통해 서울상암택지개발지구 DMC의 중심가로 구축 ▲버스운행정보시스템 : 실시간 버스운행관리를 통한 서울시 대중교통 활성화 ▲강남구 ‘u-강남’ : 이를 통한 전자정보 고도화, 거주자우선주차 및 공영주차장 통합관리 등의 사업에 적용 예정 등을 구현하고 있다.
앞으로는 정보통신부의 ‘u-Kora 추진전략’에 대응, 유선 인터넷 환경 기반의 전자정부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서울시 미래 도시공간 창출을 목표로 ‘u-Seoul’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유비쿼터스 도시와 유비쿼터스 정부의 융합형태로 우선 통신 서비스 품질인증 및 평가체계 등의 법·제도적 기반과 유비쿼터스 컴퓨팅 IT 인프라를 마련해 워밍업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정연이 마련한 ‘u-Seoul’에 대한 서비스 발굴 및 추진전략은 다음과 같이 총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 서비스 공공부문 적용 가능성 분류한 프레임워크 개발 ▲공공부문에 적용 가능한 유비쿼터스 서비스 발굴 ▲3단계에 걸친 u-Seoul 서비스 추진 ▲u-Seoul 서비스 시나리오 사례 마련 등.
특히 올해부터 2011년까지 ▲1단계(2004~2006년) : 우체국, 도서관, 시설물 관리 서비스를 우선으로 초고속 인터넷 등 유무선 연동환경 구축 및 품질보장망 구축 ▲2단계(2007~2009년) : 행정 서비스, 조세, 공항, 관광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 칩 및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기술 고도화 마련 ▲3단계(2010~2011년) : 병원, 물품관리, 물류, 금융 서비스 대상으로 통합망 보안기능 고도화 및 개방형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총 3단계에 걸쳐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u-Seoul의 성공적 구현을 위해서는 우선 유비쿼터스 서비스 개념을 명확히 인식하고 서비스 운영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예측,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국내외 적용사례를 분석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다양한 유비쿼터스 기술 및 응용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유비쿼터스 컴퓨팅 혹은 네트워킹 기술이 초래하는 일종의 IT 혁명은 조용히 진행되고 있지만 그에 대한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판단, 소니 등 세계적 대기업군을 비롯 주요 연구소들은 새로운 지식정보국가 건설과 정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패러다임이라는 인식 하에 관련 기술을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유비쿼터스의 초기단계를 밟고 있지만 u-Seoul을 시작으로 u-Korea 구현이 머지않아 실현되리라 예측해본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유비쿼터스 정책을 토대로 서울시 인프라 구축 계획을 우선 수립하고 디지털 컨버전스 촉진법, 정보보호법, 데이터서비스법 등 관련법령의 재정비와 함께 유비쿼터스 서비스 시범 사업지 선정 및 추진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글 : 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