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이구동성, 지하철 승강시설 확충
게재년월 : 2004년 9월호

건설교통부가 최근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장애인 3백72명과 노인 4백98명 층 8백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실태조사 결과, 전체의 49%가 이동할 때 심각한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3백72명 중 거의 매일 외출하는 경우가 2백42명으로 주로 직장을 출·퇴근(92명)하거나 복지관을 이용(87명)하기 위해 이동을 하고 있었으며, 노인 4백98명 중 매일 외출하는 경우는 1백93명, 1주일에 3~4일 정도 외출하는 경우가 1백62명으로 주로 복지관·노인정 이용(1백26명)과 병원 방문(1백10명) 목적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의 경우 외출할 때 어떤 재활보조기구를 사용하는가 라는 질문에 사용안함이 1백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동 휠체어 66명, 보행보조기구 42명, 전동 휠체어 17명 순으로 집계됐다.
거의 50%에 이르는 장애인들이 외출시 보조기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보행환경 조성이 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이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외출시 장애인, 노인 중 절반 가량이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는 있으나 버스의 높은 승강 계단과 지하철 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등의 이동편의시설 부족으로 이동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 또한 높은 보도턱과 보행 장애물 등으로 장애인의 54%, 노인의 32%가 넘어져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육교나 지하도의 이동편의시설 부족으로 도로횡단과 보행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약자법, 이달 안에 국회 제출 예정
장애인과 노인은 자립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철 승강시설 확충”, “버스 승강계단 낮추기”, “교통정보 서비스 제공”, “보도에 있는 턱과 같은 장애물 제거 등의 보행환경 개선”, “집에서 목적지까지 수송해주는 무료 또는 유료 특별 서비스 제공”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건설교통부는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약자의 교통서비스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저상버스와 도시철도의 엘리베이터 설치 등 이동편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한 여객시설의 승강시설 확충,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의 확충, 보행환경의 개선 등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을 제정하고 있는 중으로 이달 안에 법제처 심사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문의 : 건설교통부 육상교통국 육상교통기획과 / 전화. 02-2110-8180).
■글·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