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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년월 2007-09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양중기검사 사업 개시

“양중기 안전 우리가 책임진다”
‘ASBS 2010’ 전략 일환, 검사사업 다원화 계획
스키장 리프트 및 유희시설까지 영역 확대

지난 5월 산업안전보건법 제36조에 의거 양중기 자체검사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사장 송지태, 이하 기술원)이 지난달부터 별도의 양중기검사사업부를 신설하는 한편, 앞으로 승강기 외에 크레인, 리프트 및 곤돌라 등에 대해서도 자체검사를 실시한다.
지난달 24일 기술원 본원 대강당에서 노동부 산업안전국장, 한국산업안전공단 기술이사 및 다수의 크레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양중기검사 사업개시’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사업은 기술원의 중장기 경영혁신 계획 ‘ASBS 2010’의 핵심추진전략의 일환으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검사사업 다원화를 계획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송지태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양중기 사고로 재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사안으로 기술원에서는 지난 20여 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중기 안전 확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비록 뒤늦게 시작하지만 기술원이 승강기 검사의 품질제고에서 불과 일년이 지나지 않은 현재, 괄목한 성과를 거둔 바와 같이 양중기검사의 품질도 같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며, 향후 스키장 리프트 및 놀이동산 등 유희시설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15개 검사기관 영업정지 및 시정지시…허술함 드러나
전국적으로 약 12만대에 달하는 양중기 검사업무는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2년마다 실시하는 정기검사와 21개 지정기관이 6개월마다 자체검사(타워크레인, 리프트는 3개월)를 실시하고 있다. 이중 자체검사기관인 21개 기관은 지난해 말 정부에서 실시한 지정검사 기관 점검에서 15개 기관이 검사항목 검사 누락, 판정부실 등의 사유로 영업정지 및 시정지시 처분을 받는 등 체계 자체가 허술한 상태다.
자체검사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사안을 살펴보면 현재 국내에서는 타워크레인 전도 방지를 위해 마스트를 지지하는 방식을 원가절감 측면에서 와이어지지방식(Wire Guying)을 선호하고 있으나 안전성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자립고 부품 이상으로 설치할 경우에는 선진국에서 선호하는 벽체지지고정방식(Wall Bracing)을 원칙으로 할 것을 당부하며, 와이어지지방식을 쓸 경우에는 반드시 구조 안전성 검토를 받고 승인된 방법으로 설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한 10년 이상 된 노후 장비 및 중국산 불량자재(마스트, 핀 등)에 대한 검증 미흡을 꼬집었지만 정작 검사기관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09년 1월부로 양중기 검사업무가 안전검사로 일원화되는 것이 제도화됨에 따라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인증기관으로 탈바꿈하게 되고 나머지 지정검사기관 중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관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숙청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안전검사기관의 자격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되나 민간전문기관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정부의 정책방향과 맞물려 기존 지정검사기관은 안전검사기관으로 인정될 전망이다”며 “단, 정부에서 안전검사의 질 향상을 위해 민간검사기관의 검사 질 평가 기능을 한국산업안전공단에 위임함에 따라 칼바람이 일 것은 자명하다”고 언급했다.

혼선 빚는 법 개정, 시작 전부터 ‘삐꺽’
하지만 사업주가 근로자대표와 협의해 노동부장관의 인정을 받아 검사프로그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경우 안전검사를 면제하는 자율안전프로그램에 따른 안전검사제도도 도입되어 법 개정 시행에 앞서 혼선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에 자율적으로 자체검사를 이양할 경우 부실 검사의 의혹은 당연한 결과다”며 “모호한 법 개정으로 자칫 검사기관과 사업장과의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혀 아직까지 체계가 잡히지 않은 양중기 검사업무의 허술함이 법 개정부터 드러나고 있다.
이에 기술원은 그동안 승강기 검사업무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기술 인력을 앞세워 양중기검사업무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지사, 경기서부지사, 울산지사, 경남지사 등 각 인원 2명을 포함, 14명이 배정된 기술원은 내년부터 각 지사별(13개 지사)로 2명을 추가로 지원받아 총 32명이 사업부를 꾸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술원의 황진산 양중기검사준비반장은 “기술원이 그동안 축적된 승강기 안전검사 기술을 크레인 안전에 접목시켜 사업의 다원화를 이루겠다는 의욕적인 전략은 변화와 개혁의 경영방침을 실천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기관에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비쳤다.
또 그는 “이는 승강기와 크레인의 안전기술이 서로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이 같은 변화가 안전의 여러 분야에 걸쳐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고 덧붙였다.
기술원의 이와 같은 조직과 업무 확대는 최근 크레인 사고와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적절한 방향 선택으로 보이며, 향후 기술원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문의 :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양중기검사준비반 / 전화. 02-801-0321 / 웹. www.kest.or.kr).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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