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기존 이미지 탈피, ‘주민친화성’ 높혀
게재월 ; 2003년 6월호

지난해 11월 공공부문에서는 10여 년만에 수주한 기계식 주차설비라는 점 때문에 집중조명받은 서초동 구립 주차빌딩이 지난 4월 24일 준공식과 함께 그 위용을 드러냈다. 건축면적 1백35평, 높이 27m에 총 31억7천 여 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한 이 빌딩은 RV 차량을 비롯한 에쿠스 급까지 총 1백2대의 차량을 수용하며, 시마텍(주)(사장 반원익, www.simmatec.com)의 무파레트 평면왕복식인 Rollpark 시스템이 안전한 입출고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이 날 준공식에는 조남호 서초구청장, 단서 파출소장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서초구 지점장, 대한노인회 서초구 지회장, 한국정보통신공업협동조합 유병무 이사장,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병설 이사장, 밀리오레 이상규 부사장, (주)일승건설 박창렬 사장 등 약 60여 명의 서초구 관련인사 및 업계 대표자 등이 참석해 준공식의 관심도가 지대함을 나타냈다.
조남호 서초구청장(사진 2)은 인사말에서 “서울 25개구 가운데 강남과 서초구가 다른 구에 비해 자동차 등록대수가 많은 편이고 주차난 또한 심한 지역이며, 서초 3동은 특히 외부에서 많은 차량유입으로 환승주차장격인 지역인 만큼 기계식 주차설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하면서, “마침 IMF 시기에 18억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부지매입을 하는 바람에 자주식으로는 17대 정도밖에 주차할 수 없는 좁은 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한 것 같다”고 평가한 후, 향후 꾸준한 기계식 주차설비 보급을 통해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민편의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 준공식 행사는 주차빌딩에 대한 사업개요와 주차설비 특징에 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직접 차량을 입출고하면서 시연해보는 시간을 가져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하면서 생소한 기계식 주차설비를 접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서초구, 올해 4곳 기계식 보급할 예정
지난해 11월부터 약 6개월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된 서초동 구립 주차빌딩은 1층엔 주차관리실, 화장실, 장애인용 자주식 주차구획 2면이 준비돼 있어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설계해 기존의 딱딱하고 무거운 주차장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으며, 측면을 화단으로 꾸며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했다.
지상 2층부터 10층까지는 기계식 주차실로 사용되며, 총 9단 중 2단은 대형차량을, 7단은 중소형 차량을 수용한다. 2개의 입출고 리프트와 상부 9단에 각각의 카트 및 트롤리가 차량을 이동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기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전체적인 주차장 사용에 큰 불편함이 없으며, 운전자 탑승시간과 시동소요시간을 별도로 계산한 입출고 대기시간은 평균 66초 정도로 최장거리 주차실의 경우에는 약 80초가 소요된다.
주차실은 철판 절곡품으로 형성해 일반 건축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건축물과 주차기계 사이의 공차부를 최소화했으며, 1층은 철골 콘크리트, 2층 이상은 철골구조에 EGI 패널의 수려한 외관으로 일반 주차타워와 같은 거부감이 들지 않는 구조물로 제작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이번에 주차빌딩이 건립된 이 곳은 그동안 서초역, 교대역 주변과 서초로·반포로 주변에 밀집돼 있는 업무시설 및 상업시설을 이용하는 차량들로 주차난이 심각했는데 주차빌딩 건립으로 이 지역의 주차난이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초구청은 올 한해 경부고속도로 동측 시설녹지 지역과 양재동 언남중고교 부지 내에 지하 주차장을 건설하는 한편, 1백50억 원의 주차장 부지 매입비와 60억 원의 주차빌딩 건립 예산을 확보해 서초 1동, 서초 3동, 반포 4동 등에 기계식 주차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택가 주차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서초역 주차빌딩은 공사기간 동안 협조한 인근 주민을 위해 일정기간 동안 무료운영 후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문의 ; 서초구청 주차관리과, 전화. 02-570-6486 / 시마텍(주), 전화. 02-514-2660).
■ 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