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소방용수시설 보강 및 비상소화장치훈련 실시
게재월 ; 2003년 6월호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재래시장, 고지대, 주거 밀집지역 등 소방차 통행이 곤란한 5백85개 지역에 대해 지난 한 달동안 전면적인 재조사와 함께 대대적인 주·정차 단속에 나섰다. 이와함께 55억 여 원의 예산을 들여 소방용수 시설을 보강하고 주민자율 소방태세 구축을 위한 비상소화장치 훈련을 실시하는 등 소방차 진입 곤란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소방방재 대책을 실시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소방활동상 장애가 되는 불법 주·정차 단속 실적은 재래시장 등 소방통로 확보 현지 시정이 6만9천3백14건, 불법 주·정차 단속 7천1백88건 등 총 7만6천5백2건으로, 이 중 불법 주·정차 단속은 주거밀집 지역에 1천9백76건이 몰려 있어, 주택 밀집지역 화재시 소방차 진입곤란으로 인해 초기 소화 실패에 따른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등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지 시정은 재래시장 내의 점두진열 1만2천6백11건, 좌판 1만7백43건, 차양막 8천8백27건 등 방치가 대부분으로, 화재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해 삽시간에 대형화재로 확대될 우려가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는 차량 보유대수에 대한 서울시 주차장 확보율이 86.7%로 주차공간의 절대부족으로 주차가 금지된 6미터 미만 이면도로에 불법 주차가 근절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렬 주차가 가능한 도로에 무질서한 양렬 주차를 하는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부족 등 올바른 주차질서가 확립되지 않아 소방업무를 수행하면서 일시적인 불법 주차단속 등으로는 소방차 통행로 확보가 한계에 이르렀고, 소방차 도착전 주민 자력으로 초기 진화를 하기 위해 설치된 비상 소화장치마저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훈련 참여율이 저조하고 활용을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만성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는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의 효율적인 소방방재대책을 위해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고지대, 주거밀집지역 등 소방차 통행 곤란지역을 중심으로 재조사를 벌였으며, 소방차 등을 동원, 월 1회 이상 소방통로 훈련을 통해 불법 주차단속을 실시했다.
향후 소방방재본부는 소방용수시설 1천5백1개소(4만6천3백24개소 → 4만7천3백25개소) 및 비상 소화장치 54개소(2천4백62개소 → 2천5백16개소)를 증설키로 했다.
한편, 비상 소화장치 상시 활용이 가능한 시민으로 자위소방대를 조직해 소화기 및 비상 소화장치 활용 훈련을 연 2회 이상 실시키로 하고 훈련시 주·정차 방법 등 올바른 주차문화 캠페인을 함께 벌여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시민들이 비상 소화장치를 활용해 화재를 진압한 사례가 25건으로, 해마다 소방차 도착전 비상 소화장치를 활용, 초기 진화한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 앞으로도 이런 사례를 발굴해 포상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 장려할 계획이다(문의 ; 서울특별시 소방방재본부 황정연 방호과장 / 전화. 02-735-7953).
■ 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