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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주택 전기차 지하주차장 화재로 이른바 ‘지하주차장 포비아’가 맞물리면서 건설사와 입주민 모두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엠피시스템(MPSystem)이 배터리를 탑재하지 않는 레일형 전력 공급 방식의 ‘자동 발렛 주차(AVP·Automated Valet Parking)’ 주차로봇 기술을 선보이며 공동주택 주차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화약고 된 지하주차장, 배터리 없는 로봇으로 화재 불안 잠재워 최근 주차로봇(AG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모바일 주차로봇은 자체 동력원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다. 문제는 지하주차장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배터리 기반 기기가 24시간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충전과 방전을 반복한다는 점이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사회적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주차로봇 자체의 배터리 화재 리스크는 도입을 망설이게 하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었다. 엠피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지점이다. 이 회사의 주차로봇은 기존 무인운반차(AGV) 방식의 배터리 충전 구조를 과감히 탈피하고, 궤도를 따라 전력을 직접 공급받는 ‘레일형 전력 공급 방식’을 채택했다. 지하철이나 트램처럼 외부에서 전력을 끌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로봇 내부에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화재 가능성을 구조적,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더불어 배터리 충전을 위한 대기 시간이나 별도의 충전 공간이 필요 없어 24시간 연속 가동이 가능하며, 출퇴근 등 입출차 피크 시간대의 처리 속도와 운영 효율 면에서도 기존 배터리 방식 대비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애물단지 전락한 기계식 주차장… 진정한 ‘AVP’가 대체한다 기존 도심 고밀도 개발 사업에서 부족한 주차 공간을 메우기 위해 흔히 쓰이던 방식은 철골 구조의 전통적인 기계식 주차장이었다. 하지만 기계식 주차장은 잦은 고장, 느린 입출차 속도,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사고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기존 기계식 주차장은 운전자가 좁고 어두운 팔레트 위에 직접 차를 올리고 내려야 하는 구조적 한계 탓에 추락이나 협착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게다가 최근 늘어난 크고 무거운 전기차나 대형 SUV는 하중과 규격 제한으로 아예 입고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태반이다. 엠피시스템의 AVP 기술은 이러한 기계식 주차장의 사용자 경험을 180도 뒤집어 놓는다. 운전자는 주차장 입구에 마련된 하차 구역에 차를 세우고 내리기만 하면 된다. 이후 주차로봇이 차량 하부로 진입해 차를 들어 올린 뒤, 사람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기계실 내부로 이동해 테트리스 블록을 맞추듯 빈 곳에 차량을 적재한다. 사람과 기계의 동선이 완벽하게 분리되는 진정한 의미의 자동 발렛이다. 기계실 내부에 운전자가 진입할 일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니 인명 사고의 위험이 없고 좁은 공간에서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 운전자나 노약자도 심리적 압박감 없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동일 면적 주차 효율 최대 60%↑… 지하 굴착 비용 획기적 절감 안전성과 편의성 못지않게 건설사와 시행사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단연 ‘사업성 개선’이다. 엠피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AVP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일반 자주식 주차장과 비교해 동일 면적 대비 약 40~60% 수준의 주차 효율 개선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자주식 주차장은 차량이 이동하는 교행 차로, 운전자가 타고 내릴 문 열림 공간(문콕 방지 여유 폭), 보행자 통로 등이 필수적이다. 반면 주차로봇 시스템은 차량의 전폭과 전장, 그리고 로봇의 이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간극만 있으면 밀집 주차가 가능하다. 버려지는 데드 스페이스를 극한까지 끌어다 주차 면수로 전환하는 셈이다. 주차 효율 개선은 곧 막대한 시공비 절감과 공기 단축을 의미하며, 이는 도심형 공동주택 재건축, 재개발, 오피스텔 등 고밀도 개발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단순한 공간 넘어선 ‘건축 전략’… 공공기관도 주목 이러한 주차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미 공공 부문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오토발렛파킹 공동주택 적용방안 연구’ 등을 통해 기존 아파트 주차장 구조 개선과 스마트 주차 시스템 도입의 타당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엠피시스템 관계자는 “공동주택 주차는 단순한 공간 확보의 문제를 넘어, 입주민의 화재 및 이용 안전, 시행사의 사업성, 그리고 준공 후 운영의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고도의 설계 영역으로 진화했다”며 “건축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무배터리 AVP 적용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건물 가치와 사업성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엘리베이터&주차설비(www.liftasi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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