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 절감, 승강 효율 극대화 등 차세대 그린 성장 동력

이번 전시회 기간 중 진행된 승강기 신기술 발표회에서 쉰들러엘리베이터는 ‘Miconic 10’, ‘쉰들러 ID’를 잇는 제3세대 목적층예약시스템이자 ‘Transit Management’ 개념을 실현시켜주는 ‘PORT Technology’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미 ‘Miconic 10’, ‘쉰들러 ID’ 등을 통해 Transit Management라는 개념을 정립한 쉰들러엘리베이터는 이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빌딩 어디에서나 입주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및 제어를 할 수 있는 PORT(Personal Occupant Requirement Terminal)를 개발했다.
PORT는 수직 이동 형태뿐만 아니라 회전문, 게이트 등 모든 형태의 수평 이동에도 적용되어 건물 내 모든 출입제어를 간편하게 만든다. PORT의 앞선 기능들을 살펴보면

목적층 등록
PORT는 다양한 방법으로 목적층을 등록할 수 있다. 기존의 방법과 같이 목적층을 스크린에 입력해 등록할 수도 있고, 각각의 이용자에 따라 개인화된 층 리스트를 생성해 이용자로 하여금 목적층을 선택하게 할 수도 있다.
또한 ‘Touchless Operation’이라는 기능을 통해 스크린 접촉없이 목적층을 등록할 수도 있다. 비접촉방식 카드를 스크린이 장착된 단말기에 가까이 가져가면 이동 가능한 층들이 스크린에 차례로 스크롤되면서 표시되어 가고자 하는 층이 화면에 선택됐을 때 카드를 단말기에서 떼면 그 층이 목적층으로 등록된다.

포워드 검증방식(Forward Credentialing)
목적층예약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에 발생되는 문제 중 하나는 한 승객만 목적층을 등록한 후 목적층은 같으나 목적층을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은 다른 몇 명의 승객들과 같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한다는 것이다. PORT의 포워드 검증방식은 출발층에서 카드를 사용해 인증받지 않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경우 목적층에 도착 후 다른 층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상기의 포워드 검증방식에 의해 엘리베이터 시스템이 올바르게 사용될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많다. 그 중 하나가 실시간 빌딩 내 층별 인원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보의 유용한 사용방법 중 하나가 비상탈출 시 최적의 엘리베이터를 분배해 최단시간 내 탈출을 가능케 한다.

일부 엘리베이터 운행중지 시 수송능력 유지(Unavailability Tolerance)
PORT는 엘리베이터의 유연한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건축작업 등의 이유로 몇몇 엘리베이터를 운행 중지시켜야 될 때도 있을 것이며, 이러한 운행중단은 엘리베이터의 수송능력을 현격하게 저하시킨다. 그러나 PORT 기술을 적용하면 인원이 적은 층의 승객을 계단을 이용해 많은 승객을 가진 근접층으로 이동시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도록 권고, 엘리베이터 수송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

'Equal Access for All' 기능
장애우를 위해 PORT는 ‘Equal Access for All’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PORT는 장애우를 포함한 모든 승객들을 비접촉식 카드로 인식해 개개인에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맹인의 경우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완전히 다른 요구사항을 갖게 된다. 이들은 일반인들과 같은 방법으로 건물 안의 시스템을 거쳐 가지만 동시에 각각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받게 된다.

기존건물 교통량 개선기능
PORT Technology는 일반 군관리시스템 엘리베이터를 간단하게 목적층예약시스템 엘리베이터로 업그레이드한다. 쉰들러 측은 기존의 제어반을 아무런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목적층예약시스템으로 변경하기 때문에 이를 모더니제이션이라 부르지 않고 업그레이드라 칭한다.
또한 더욱 놀라운 점은 업그레이드 기간 중에도 수송능력의 저하가 전혀 없이 업그레이드된다는 것이다. 이는 업그레이드 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수송능력저하와 이로 인해 초래되는 큰 불편을 격지 않고 간단하게 PORT의 앞선 목적층예약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Green
PORT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많은 기능들을 내장하고 있다. PORT의 에너지 절감 기술은 건물 내의 시스템 전체에 걸쳐 가능하다. 이중 하나의 예가 ECO(Energy Conservation Operation) Mode이다.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Up-Peak, Down-Peak, Lunch Time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에는 엘리베이터 내에 소수의 승객만이 탑승한 상태에서 많은 운행을 하게 되며, 이때의 에너지 소모량이 가장 많다.
PORT의 ECO Mode 기능은 뛰어난 엘리베이터 운행계획 알고리즘을 통해 승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수준으로 대기시간을 조정하며, 이 대기시간에 필요한 엘리베이터 수 만큼만 운행하게 해 획기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지금까지 PORT Technology에 대해 알아봤다. 이 신기술은 친환경, 에너지 절감, 승강 효율 극대화를 실현하는 차세대 그린 성장 동력을 표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엘리베이터 시스템의 제한적인 기능으로 이전에는 실현할 수 없었던 건축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쉰들러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당사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PORT와 함께 사용하면 극한의 건축설계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미래의 인구학적 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고층빌딩 중심으로 도시화가 재구성되어야 하며 PORT Technology는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글 _ 이재현 기자(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