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시장 침체 가속화, 올 하반기 이후 한 풀 꺾일 듯
재건축·재개발시장 활발, 초고속 승강기시대 도래…숨통 트이나?
향후 승강기시장 견인차 노릇 승강기 교체 및 유지보수 시장될 터

올해 엘리베이터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침체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공공건설부문 증가 및 해외건설 수주 증가, 초고층 빌딩 발주, 재개발·재건축 등 올 하반기 및 내년에는 엘리베이터 업계의 장기화된 침체기도 현재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런 예측을 해본다. 하지만 여전히 건설업계의 변화와 불황에 따른 건설사의 수익확보 경쟁으로 고품질의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에 의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수요가 감소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저가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산 제품 및 부품이 한국시장을 장악할 우려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도 크다.
이에 정부는 더 이상 안전 일변도를 걷는 정책에서 탈피해 국내 승강기 제조·부품업 육성에도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현재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다국적기업이 진출해 코스트 메리트가 없는 국내 제조를 줄이고 중국 등 해외로부터의 부품 소싱의 비중이 커지는 등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지금은 국내 제조·부품업체들이 기술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종합육성 대책이 필요할 시기라는 점을 인지했으면 한다.


건설업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는 엘리베이터 산업은 부동산 시장과 건설경기 동향 및 정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이다. 최근 수년간 건설 산업은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신규 주택 수요 급감 등으로 인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미분양 가구가 현재 10만호를 육박하는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이 절반에 이르고 수도권 중대형 미분양도 3만 가구에 달해 해소가 요원한 상태이다.
특히 올해 국내 건설경기는 금리인상,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축소, 부동산 투자심리 저하 등으로 인해 침체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이나 한 듯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올해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은 지난해 공급계획 물량 22만2천4백38가구에 비해 19.7% 감소한 17만8천7백1가구로 조사됐다.

공공부문 발주물량 및 해외건설수주 증가 '호재'
뿐만 아니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저축은행발 구조조정과 LH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 가시화가 예상되는 등 건설수주가 전년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엘리베이터 시장의 침체기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LH공사 등 공공부문에서 사업조정 등이 정비되고 본격적인 신규 사업이 집행된다면 공공부문의 발주물량이 다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올해부터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청사 건립공사의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호재라 볼 수 있다.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총 1백24개 이전 기관 중 1백2개 기관의 청사 건축비만 해도 7조2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다. 또한 세종시에 들어가는 정부청사의 2단계 사업이 곧 시작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으로 개별 이전하는 16개 기관도 청사 건립 공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평택 미군기지 이전 사업 등 곳곳에서 비주거용 공공건축 사업이 시공사를 찾을 계획에 있다.
특히 해외건설 부분은 올해도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 업계의 해외건설 부문은 중동을 중심으로 한 플랜트 수주 호조 등에 따라 지난해 11월말까지 수주실적이 사상 최고치인 6백59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쾌속행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역시 2009년과 2010년 잔뜩 쌓아놓은 일감들이 대형 건설사의 매출로 바로 이어지는 한편 주요 진출국의 공사발주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석유 부국인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을 치르게 되면서 관련 공사 수주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승강기 신규 설치 시대 'Bye', 승강기 교체 시대 'Welcome'
물론 엘리베이터 산업 특성상 당장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겠지만 올 하반기 또는 내년부터는 침체기에서 다소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올해는 국내 초고층 빌딩에 설치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본격적으로 발주되는 시점이고 재개발과 재건축 시장이 활발해질 전망으로, 엘리베이터 업계의 숨통이 그나마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 승강기 메이저사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초고층 엘리베이터를 향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국내 초고층 빌딩의 승강기 공사는 국내 승강기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인 동시에 국가 경쟁력 향상과 국민 자부심 고취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승강기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서라도 국내 초고속 시장 개척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측은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초고층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여 향후 이에 따른 고속, 고층에 대한 기술력(소음, 진동, 내진, 내화)의 차별화가 업계의 우열을 가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해 향후 국내 메이저사들의 초고층 승강기 경쟁이 가속도를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업계 전체의 이목이 쏠리는 부분은 재개발, 재건축 등 교체시장이다. 국내 승강기시장은 지난해까지 약 40만대의 승강기가 설치·운행되는 등 양적으로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그동안 신규설치 분야가 승강기시장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고 볼 수 있으나 향후에는 신규설치 물량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노후 빌딩과 아파트의 승강기 교체, 재건축을 통한 승강기 재설치 시장 및 유지보수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한국 승강기시장의 구조가 선진국과 유사한 형태로 변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메이저 승강기사들은 엘리베이터 산업 성장을 위한 돌파구로 엘리베이터 대수의 양적 증대 보다는 목적층선택제어시스템과 같은 고효율 군관리 시스템, 전력회생 인버터를 적용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 등 친환경, 고효율 및 고성능 제품 등 질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건설사 역시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 및 빌딩 건설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더욱 더 많은 아파트와 빌딩에 이러한 효율적인 제품들이 적용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강조되는 부분은 유지보수 시장의 질적 향상을 통한 보수 선진화 문제다. 이에 메이저사들은 단순유지보수(POG)가 아닌 실질적인 기술과 고급서비스가 복합된 종합유지보수(FM) 형태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승강기 메이저사 “POG아닌 FM 통해 보수 선진화 이뤄야”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그동안 승강기 보수시장은 기술 역량이 갖춰지지 않는 보수회사가 난립하면서 무리한 단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한 품질 저하로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 승강기업계는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기 힘들어 질 것”이라 설명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측 역시 “누적설치대수 40만대 돌파로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승강기 보수시장의 경우 극단적인 가격경쟁보다는 종합유지보수서비스처럼 고객들의 관리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프리미엄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서는 유지보수 비용을 소모성 경비가 아닌 투자성 경비로 인식하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며 저가 출혈 경쟁에 따른 저급한 서비스가 발 붙일 수 없도록 정부정책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측 또한 보수시장에 대한 인식의 변화 및 비정상적 거래의 단절을 촉구하며 “선진국의 경우 안전기기인 엘리베이터의 유지보수에 대한 높은 대가를 지불해 해당업체가 정상적인 유지점검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 반면 현 국내 여건은 보수계약에 있어서의 구매결정기준이 안전이 아닌 가격 위주로 흘러가는 면이 안타깝다”면서 “하루 속히 안전기기인 엘리베이터에 대한 소비자 및 관리업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올해 엘리베이터 시장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는 어렵지만 공공건설부문 증가 및 해외건설 수주 증가, 초고층 빌딩 발주, 재개발·재건축 등 올 하반기 및 내년에는 엘리베이터 업계의 장기화된 침체기도 현재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런 예측을 해본다.
하지만 여전히 건설업계의 변화와 불황에 따른 건설사의 수익확보 경쟁으로 고품질의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에 의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수요가 감소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저가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산 제품 및 부품이 한국시장을 장악할 우려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도 크다.
이에 정부는 더 이상 안전 일변도를 걷는 정책에서 탈피해 국내 승강기 제조·부품업 육성에도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현재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다국적기업이 진출해 코스트 메리트가 없는 국내 제조를 줄이고 중국 등 해외로부터의 부품 소싱의 비중이 커지는 등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지금은 국내 제조·부품업체들이 기술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종합육성 대책이 필요할 시기라는 점을 인지했으면 한다.
다음은 국내 승강기시장 설치 점유율 80% 이상을 선점하고 있는 승강기 메이저 4사에 대해 올해 계획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미씨비시엘리베이터, 철저한 품질위주 제품전략 고수 통해 고속, 고층 E/L 시장 '석권'
올해 한국미씨비시엘리베이터(사장 김용성, 이하 미씨비시)는 기업 모토인 ‘Quality In Motion’에 따라 철저한 품질위주의 제품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해 고객의 안전과 안심을 확보하고 고속, 고층 엘리베이터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씨비시의 김용성 사장은 “엘리베이터를 ‘더 높이, 더 빠르게’ 만드는 것도 엄청난 기술력이 필요하겠지만 ‘더 안전하게, 더 튼튼하게’ 만드는 기술이야말로 진정한 명품을 만드는 장인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비쳤다.
일본을 본사로 두고 있는 미씨비시는 고속, 고층용 엘리베이터에 대한 내진 및 내화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질적 영향으로 인해 이 분야에서 이미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의 미쓰비시 역시 일본 본사로부터의 엄격한 품질인정 절차를 거친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어 ‘고장률 제로’를 추구하는 일본과 동등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미쓰비시는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국내의 고속, 고층 엘리베이터시장에서의 영업력을 강화해 초고속 승강기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미쓰비시의 전 세계 생산거점 중에서 일본의 이나자와 공장을 제외하고 분속 240m 이상의 고속 승강기기종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법인인 한국 미쓰비시는 지난 2008년부터 중동 및 동남아 지역으로 고속 엘리베이터 수출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는 수출지역을 더욱 확대해 수출을 내수신설 및 보수사업과 함께 3대 사업영역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고속기종 1대는 중저속 기종 10대와 맞먹는 고부가가치 기종이며, 수출용 고속기종의 부품은 대부분 한국에서 조달, 생산하기 때문에 한국의 제조산업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현재 미쓰비시는 국내 최고속인 분속 540m 엘리베이터를 63빌딩에 설치해 유지관리하고 있으며, 부산 해운대에 국내 최고층 주거용 건물인 해운대제니스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있는 등 국내 고속, 고층시장에서도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미씨비시의 강점으로 꼽히는 부분은 차별화된 서비스 품질이다. 김 사장은 “당사의 제품을 사용하시는 고객들이 당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기꺼이 대가를 지불해도 아깝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당사의 서비스 철학으로 실현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쓰비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속하고 보이는 서비스의 실현, 최첨단 원격서비스 장치를 통한 24시간 서비스 운영체제, 3D 디자인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제공 등 타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실천할 계획이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중저속 엘리베이터 시장 새얼굴 등장…'GL1', 'Evolution1'
지난 2년간 보다 견고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준비 기간을 거친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대표 배진영, 이하 티센코리아)는 올해부터 이미 구축된 선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 1월 중저속 기어리스 엘리베이터인 ‘GL1’과 MRL 엘리베이터인 ‘Evolution1’ 제품을 출시한 티센코리아는 이 제품들을 통해 국내외 승강기 시장에서 품질, 효율성, 시스템의 안정성, 디자인 등 고객의 요구를 충분한 수준으로 만족시켜 시장점유율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GL1’과 ‘Evolution1’ 제품은 티센크루프 독일본사와 아시아/태평양 및 티센코리아의 엔지니어링 센터가 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기종으로, 제어 및 구동 시스템의 최적화, 표준화, 두 기종간 플랫폼 및 부품통일 등을 통해 기본 성능을 향상시키고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전성 그리고 승차감 등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획기적으로 개선된 품질에 비해 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수준이어서 중소형빌딩과 아파트용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두 제품은 영구자석 기어리스 권상기를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이 높고 기계실이 없거나 크기가 최소화되어 건축비용을 절감시켜 주며, 기어오일이 필요 없는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경제성, 효율성, 친환경성 등에 있어 향후 티센코리아를 대표하는 중저속 엘리베이터 제품이 될 공산이 크다.
배진영 대표는 “티센코리아는 ‘GL1’과 ‘Evolution1’ 기종의 출시로 표준 엘리베이터 분야에서 제품경쟁력을 강화하게 됐으며, 올해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아파트, 오피스빌딩 등 주요 시장에서의 위상과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승강기 신규 설치시장에서 교체시장으로 흐름이 전개되는 변화에 발 맞춰 고객들에게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GIS, 종합유지보수(FM) 서비스 등 선진 기술 및 상품을 통해 유지보수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이에 따른 시스템의 구축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티스엘리베이터, '엘리트 서비스', '이동식 쇼룸' 등 차별화된 서비스 중점
창립 이래 오티스엘리베이터(대표 토마스 R.바이닝, 이하 오티스)는 변함없이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갖춘 안전한 제품과 신속한 서비스 제공을 원칙으로 삼아 젠투(Gen2), 리젠(Regen)과 같은 친환경 엘리베이터와 최첨단 원격제어 서비스인 ‘엘리트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오티스만의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성장의 기회가 있는 영역을 찾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역시 오티스는 변함없는 제1의 경영원칙인 ‘안전’과 ‘윤리경영’에 충실하고, 주요 사업기회에 집중해 국내 시장 1위(매출액 기준)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중 국내 시장특성에 따른 고객 지향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리젠, 젠투와 같은 오티스만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최다설치실적, 첨단서비스력으로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오티스의 토마스 R. 바이닝 대표는 “미국 오티스의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들은 구매력이 높으면서도 합리적인 소비자들 덕분에 한국에서 성공한 제품들은 다른 나라의 소비자들을 공략하는데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한국의 우수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오티스 내에서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이미 오티스 본사에서도 마케팅 주력 국가로 미국과 한국을 꼽을 정도로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으며 휴대전화, 자동차, LCD 등과 마찬가지로 엘리베이터 부문에서 한국에서 만든 오티스의 제품이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고 있을 정도로 한국 시장 및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기술력과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창원에서 생산되고 있는 오티스의 수출브랜드인 시그마(Sigma)는 전 세계 80여 개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국내 엘리베이터 수출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티스는 올해 신 시장 개척을 통한 해외수출규모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서비스 분야에 보다 중점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최첨단 원격제어 서비스인 ‘엘리트 서비스’를 보다 확대할 방침이며, 지난해 선보인 엘리베이터 체험관 버스(이동식 쇼룸)의 고객방문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시장을 리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토마스 R. 바이닝 대표는 “오티스는 단순히 엘리베이터라는 장비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 마인드를 우선으로 하는 서비스회사이기도 하다. ‘고객 최우선 서비스’ 정신으로 최상의 서비스와 최고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제1의 경영철학인 ‘안전’을 바탕으로,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선진안전문화를 선도하고 한국 최초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한국 엘리베이터 산업발전 및 수출경제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친환경 & 스마트 기술 선점, 경영 선진화
앞으로 국내 건설시장은 인구학적 요인등과 결합해 신규 건설에서 재건축과 재개발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전체 시장 규모는 확연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승강기산업 역시 내수시장보다는 해외 진출이 이전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되며, 반면 내수는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이 각광받는 선진국형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건축 기술의 발달로 건물이 보다 고층화, 고급화되면서 고속 엘리베이터까지 기술평준화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초고속 엘리베이터 기술의 적용은 지금보다는 업계에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녹색 승강기 기술을 중심으로 업계의 기술 발전 속도가 집중화, 가속화되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 승강기산업의 경쟁력이 인정받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송진철, 이하 현대)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글로벌 사업 역량을 확충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재건축과 재개발 위주의 시장에 대비한 영업 전략과 보수시스템의 선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전력회생형 엘리베이터 인버터 ‘로와트(LOWATT)’를 비롯한 친환경 기술과 신개념 군관리 시스템 등 IT를 활용한 스마트 기술을 양대축으로 녹색 승강기 기술을 선점해 지속적인 시장 주도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 속도의 분속 1080m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분속 600m 초고속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자체 기술로 보유한 만큼 세계 시장에서 그에 걸 맞는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모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현대는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친환경&스마트 기술 선점, 경영선진화를 통한 전사적 시너지 창출 등 3대 경영 목표를 사업 방침으로 내걸었다.
현대의 송진철 대표는 “올해는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입찰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승강기 기술력과 베네수엘라 등 우수 현장의 설치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외 초고층 시장을 공략하는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녹색 승강기 기술과 운용 효율 최적화를 위한 신개념 군관리 시스템 등 IT를 활용한 스마트 승강기 기술 개발로 국내 1위 수성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에 힘을 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현대는 기계식 자전거 주차설비, 자동접이식 캐노피, 승강장안전발판 갭제로 등 신규 사업 아이템을 꾸준히 발굴·육성함으로써 사업 영역 확대 및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송 대표는 “이를 위해 현대는 전사적 영업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IT를 활용해 경영예측능력과 리스크관리 등을 강화하는 한편 신 인사제도를 확대 운용해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비쳤다.

글 _ 이재현 기자(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