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Lift 2 · Spirit 등 신모델로 공략 나서
게재년월 : 2004년 12월호

세계적인 철강회사로 잘 알려진 독일의 티센크루프 그룹은 뒤셀도르프에 본사를 두고 승강기를 비롯해 공장자동화, 기술, 서비스, 부동산 사업 등 6개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승강기 부문은 총 19만명 중 약 3만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사업 분야로 전세계 마켓쉐어 3위, 1년 매출액은 3백60억 유로(4백억 달러)에 달하는 등 비중이 높은 편이다.
현재 독일 남서부 슈트트가르트 노히하우젠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AG(www.thyssenkrupp-aufzuege.de, 이하 티센)는 125년의 긴 역사가 보여주듯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에 지사를 두고 유럽 판매영역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을 신규시장으로 개척, 티센크루프의 영업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전세계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티센의 엘리베이터가 설치, 운행되고 있는 상태다.
티센의 판매 담당자인 Hans Sacherer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는 전체 직원 중 불과 1/10에 해당하는 3천여명이 일하고 있으나 그 발전 속도는 가장 빠르다”면서, “유럽의 엘리베이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이제 이 곳 업체들은 설치 및 유지보수율이 높은 새로운 시장으로 항로를 급선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4만8천 평방미터 규모의 노히하우젠 공장은 현재 1천1백여명이 생산에서부터 관리업무까지 담당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40%는 독일 내수용, 60%는 수출용으로 제작되고 있다.
모터는 연간 6천여 대를 생산하고 있는데 유지보수가 불필요한 미니형(1~1.6m/s, 630~1600kg), 공간절약형인 컴팩트형(1.6~3.5m/s, 1000~2000kg), 익스터널형(4~8.5m/s, 1350~2250kg) 등 총 3종의 기어리스 권상기 제품군이 있으며 기어드 방식은 저층용(TW 63), 오피스텔·상업 빌딩에 적용되는 중층용(W 191), 다용도용(TW 160), 대형화물용(W 263)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 및 이노베이션 작업 등도 50m에 이르는 테스트 타워에서 함께 진행하고 있어 가히 유럽 엘리베이터 공장의 ‘핵’이라 칭할 만 하다.

생산량의 60%, ‘수출용’으로 제작
특히 독일에서도 벤츠(Benz), 포르쉐(Porsche) 등의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와 보쉬(Bosch) 등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 등 수출 효자노릇을 하는 업체와 알짜 회사가 밀집해 있는 최대의 공업단지 슈트트가르트(suttgart)에 위치해 있어 플랜트 및 부품 수급이 원활하다는 게 현지인의 전언이다.
현재 노히하우젠 티센공장에서는 기존의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모델인 ‘에볼루션(Evolution)’과 함께 최근 출시된 신제품 ‘스피리트(Spirit TM)’로 MRL 승강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 개발 완료된 트윈 시스템(모델명 : Lift2), ‘One Shaft, Two Car’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신개념의 승강 시스템을 소개해 일대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슈트트가르트 대학에 시범 설치된 이후 뒤쉘도르프 소재 티센의 드라이샤이벤하우스 본사에도 설치된 상태다.
이 시스템에서는 두 카 간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의 4단계 적용 외에도 목적지 선택 컨트롤 시스템(DSC : Destination Selection Control System)이 먼저 눈에 띈다. 이는 일종의 예약 호출 시스템으로 승강장에 비치된 LCD 터치 스크린에서 이용객이 사전에 목적층을 선택하면 DSC는 가장 적합한 승강기를 지정해줌으로써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층까지 서비스하게 된다. 알고리즘은 카들이 서로 방해하는 것을 사전에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영업 매니저 Markus Bruckmeyer는 “공간 활용률이 높은 트윈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국토가 좁은 동남아 지역을 비롯 한국, 일본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하고 있다”며 “한국시장에서의 인증부분이 마무리되는대로 2~3대의 시범 설치 프로젝트가 시행될 방침”임을 강조했다.
앞서 잠깐 언급한 MRL용 승강기 스피리트 모델은 2600mm 높이의 심플한 카(DH : 2000mm)로 카 상부 면적이 타 모델보다 작은 편이여서 기존 해드룸을 약 30% 가량 줄일 수 있으며, 카 피트 또한  400mm 깊이 정도여서 기존 피트룸의 70%로 권상기 등 타 부품 설치 및 모더니제이션의 유동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MRL용 승강기 Spirit 모델, 컴팩트·소형화 추구
가장 컴팩트한 드라이브 타입을 채택하고 리드타임 또한 적어서 경쟁력 또한 높다. 2 :1 로핑으로 스틸 와이어 로프와 지능형 최첨단 컨트롤 시스템을 채용했다.
티센은 현재 뒤셀도르프 공항, 중국 Jiangsu 텔레콤, 홍콩 경찰청을 비롯 모스코바 TV타워, 루턴 파라곤 프로젝트, 프랑크푸르트 Commerz 은행 빌딩 등 다수의 현장에 자사의 승강기를 설치, 티센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오는 2008년까지 두바이 공항에 총 658대(EL 368대, ES 162대, MV 128대)의 운송장비를 설치하는 10억 달러에 상당하는 메이저급 수주를 받기도 했다(문의 : 독일 노히하우젠 티센 공장 / 전화. +49-07158-12-2200).
■글 : 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