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타임스’로 이달 중 1호점 개점
적시적소에 소형·다점포형 주차장 늘릴 터

GS칼텍스가 지난달 2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GS Park 24’ 투자 조인식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주차사업에 뛰어들었다.
GS Park 24는 일본 주차전문회사 Park24(45%)와 GS칼텍스(30%), 소모석유(20%), 주차기기 전문회사 아마노(5%)가 지분을 투자한 주차 관련 신설 법인체로, 대표이사는 복수제 방식으로 GS칼텍스 윤재협 사장과 Park24 곤도 사장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향후 서울시와 대도시를 중심으로 우선 접근, 주차기법은 Park24의 24시간 무인 주차 서비스를, 주차 관련 장비는 아마노에서, 총괄적인 운영은 GS칼텍스에서 담당하게 된다. 어느 정도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면 프로그램과 장비의 국산화를 꾀할 방침이다.
GS칼텍스 CC지원팀 송관호 과장은 “이제까지 시·군·구 등 지자체에서 주차장 운영을 주도해왔으나 인건비 과다 지출과 주차요금의 비현실화 등으로 소위 딜레마에 빠져있었다”며 “이와 같은 고민을 대규모의 민간기업이 나서서 주차난을 해결해 보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차장 운영방식은 부지 매입에서부터 설치, 유지보수, 관리·운영에 이르기까지 의사결정의 절차가 까다롭고 담당자 부재 및 변경으로 일괄적인 정책 시행에 어려움이 수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국내·외 주차운영 및 컨설팅 업체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접근을 시도하지만 정량적인 수치 분석에 그치기 십상이고 국내 주차여건과 부합되지 않은 선진 노하우만을 적용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실태다.
이에 송 과장은 “주차장이 늘어난다고 주차난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대형 주차장 관리만 잘한다고 해서 주차 운영비가 감소되는게 아니다”며 “우리는 필요한 곳에 소규모의 주차장을 많이 만들어주는 소형 다점포 방식으로 진행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우선 이달 중으로 서울 강남권 일대를 1차 대상으로 부지를 선정해 완전 무인화 주차 시스템을 설치하고 ‘건물주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GS 타임스’라는 브랜드도 포함되는데, 이는 GS칼텍스 주유 포인트로 무료 주차할 수 있는 24시간 주차 서비스 사업으로 3~6개월까지는 현금 및 신용카드로 결제하고(1단계), 이후 교통카드나 T머니 카드 결제(2단계), 보너스 카드 결제(3단계) 등의 순차적인 단계를 거쳐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달 중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올 한해 1백여 개소의 완전 무인화 서비스의 주차장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5년 이내에 전국 총 6백여 개의 주차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차능력 3만대, 매출규모 약 5백34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주차요금도 일반 주차 비용 대비 약 25% 가량 저렴하게 제공하고 낮과 밤 시간대의 주차요금도 이원화해 진행할 계획이다.
송 과장은 “주차운영 사업은 일종의 부동산 사업, 네트워크 사업이다”며 “사업 초기에는 자주식으로 진행되며 향후 추진 정도에 따라 입체식, 기계식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것”임을 밝혔다.
실제로 GS칼텍스는 지난해 8월 서울 도봉구 도봉주유소 내에 50대(기계식 44대, 자주식 6대) 수용 가능한 주차타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나, 설치 허가를 받는데만 1년 이상 걸렸으며 추가비용, 인건비 지출 등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더 이상 추가적인 설치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송 과장은 “이는 주유소가 해당 지역의 주차난에 기여하고 주민들과의 친밀도를 높힐 수 있는 공간으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됐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주차타워 건설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이 주차타워 이용금액은 야간과 주말 이용시 월 2만원이면 가능하고 주간시간을 포함시킬 경우에는 월 6만원에 모든 주차 서비스가 가능하다(문의 / GS칼텍스 CC지원팀 / 전화. 02-2005-6419 / 웹. www.gscaltex.co.kr).
■글·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