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정부출연금 대비 매출액, 6배 증가
부품·소재 기업 CEO 서밋 출범식 가져
게재년월 : 2006년 4월호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해 온 정부의 부품·소재 지원시책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00~2005년) 핵심부품·소재 R&D를 지원하는 기술개발사업에서 성공적으로 완료된 1백62개 과제를 분석한 결과, 총 2천2백32억원의 정부출연금을 받은 기업의 매출증가액이 1만4천2백11억원을 기록되어 정부출연금 대비 매출액이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특허는 국내 2백52건(출원 5백8건), 해외 61건(출원 1백67건) 등록됐으며, 지원대상기업의 기술수준은 지난 2004년에 선진국대비 85%에서 2005년 86%로 늘어났다. 또 국산화비율은 2004년도 71%에서 2005년도 73.7%로 증가하는 추세다.
산업자원부 자본재산업총괄과는 “기술개발과제에 민간투자자금이 총 4천17억원, 해외자금 유치가 1천3백12억원으로 벤처캐피탈 등 민간투자자금과 연계해 정부출연금이 지원되는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이 투자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부품·소재는 지난 2004년 수출이 1천억불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천2백38억불을 기록하는 등 무역지표 측면에서 괄목한 성과를 거둬 부품·소재가 사실상 새로운 수출주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21일 서울 삼성동 소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산업자원부 주최 하에 ‘부품·소재기업 CEO 서밋(Summit)’ 출범식이 개최됐다. 부품·소재기업 CEO 및 투자기관 임원 1백3명으로 구성된 부품·소재기업 CEO Summit는 부품·소재산업 발전을 위해 형성된 단체로 향후 업계의견수렴 및 정책건의 역할을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부품·소재기업 CEO 서밋 측은 “향후 조찬강연, 컨퍼런스 등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 상호간 정보교류와 네트워킹을 진행할 예정이며, 사무국은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에 설치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김종갑 산업자원부 제1차관은 출범식 격려사를 통해 “그간 부품·소재산업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핵심기술의 대외의존에 따른 대일 무역적자 지속 등 구조적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부품소재 중핵기업 성장 지원, 핵심소재 원천기술 확보방안을 역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번 출범이 부품소재기업 및 정책 당국간 의견교류의 길잡이로써 부품소재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선도 그룹이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동시 진행된 부품·소재산업 발전방안 토론회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 윤종언 상무의 부품·소재 대일무역적자 해소방안 ▲산업연구원 조철 선임연구원의 부품·소재 중핵기업 성장 지원방안 ▲연세대 민동준 교수의 소재산업 발전방안 등 국내 부품·소재분야 3대 현안과제에 대한 분야별 정책전문가의 발표가 있었다(문의 : 산업자원부 / 전화. 02-2110-5612).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