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안전 체감지수, ‘30.3점’
매년 ‘11월 4일’, 승강기 안전의 날로 지정
게재년월 : 2005년 12월호

우리나라 승강기 산업은 1980년대 서울 올림픽에 맞춰 주택공급확대정책에 따른 신도시 개발 등으로 고층건물이 급부상하면서 승강기 보급이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는 30만여 대를 육박하는 등 승강기 설치대수 및 기술적인 면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발표한 ‘승강기안전관리제도 선진화를 위한 안전체감지수 개발’ 연구개발에 따르면 국민들이 생각하는 승강기 안전 체감지수는 100점 만점에 30.3점을 차지하는 등 승강기 안전관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소비자의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승강기 안전관리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지난달 4일 경기도 과천시 기술표준원에서는 승강기 안전문화 정착과 승강기인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제 1회 2005 승강기 안전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이번 행사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유대운, 이하 관리원) 주최로 박순자 국회의원, 허범도 산업자원부 차관보, 김혜원 기술표준원장과 승강기 제조 및 보수, 관리 업체 종사자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승강기 안전예방 활동에 힘쓴 승강업체 단체 및 개인에 대한 시상식을 하는 등 제조·보수업체·검사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승강기 안전에 대해 책임감과 선진국 수준의 안전의식을 확보하기 위한 자리다.
관리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난 13년 동안 승강기 안전관리 추진실적을 평가하고 승강기 안전운동을 전국으로 확산·발전시키기 위한 자리로 승강기를 상징하는 11과 매월 4일이 안전의 날이라는 점을 감안, 향후 매년 11월 4일을 승강기 안전의 날로 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관리원의 유대운 원장은 “지난 4월 승강기 안전검사강화 선포 이후 전년대비 승강기 검사 불합격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승강기 안전사고도 62건이나 감소했다”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승강기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승관법을 제·개정해 정밀안전진단기준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롯데건설 노인배 이사의 ‘승강기 시장의 Global 시대에 따른 건설사의 대책’과 관리원 엄용기 기술처장의 ‘승강기 사고분석을 통한 이용자 안전 확보 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승강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주)삼일엘텍(단체), 대한주택공사 오인교 차장(개인) ▲기술표준원장 표창 (주)아남테크(단체), 인천국제공항공사 홍해철 팀장(개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표창 부산교통공단 박남수 대리, (주)대명엘리베이터 김문식 대표 등 승강업계 단체 및 개인에 대해 공로를 치하하는 시간을 가졌다(문의 : 관리원 / 전화.02-3463-8599).
■글 : 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