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승강기 기술 변화, 흡수해야 한다
산·학·기관 대화의 장 마련…사회적인 확산 필요
게재년월 : 2005년 7월호

지난달 29일 서울시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사)한국승강기공학회(회장 전해진, 이하 공학회)에서 2005년 춘계 학술발표대회를 통해 상반기 중 발표한 논문 9편 중 7편을 집약해서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전해진 회장은 논문 발표전 마련된 개회사를 통해 “승강기 기술의 빠른 변화에 맞춰 승강기 보수, 관리자가 새로운 기술에 대해 흡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왔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승강기 보수, 관리, 제조 등 외형적으로는 세계 승강기 중심에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위험 승강기, 승강기 기술자의 위치 및 처우 열악 등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러한 문제점은 산·학·기관 등에서 기술·정보·경험에 대한 의사소통의 단절이 주요 원인이며, 이를 위해 서로가 정보교환, 기술 및 경험 교환을 통해 사회적인 확산이 필요하다”며 “이에 공학회는 기술자들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장을 마련해 국제화 시대에 버금가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발표는 한국승강기안전센타의 이선순 지사장의 엘리베이터의 모터 결함 진단방법을 시작으로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 김성태 팀장의 신개념의 차세대 엘리베이터의 구조 및 안전기능 ▲한국승강기안전센타 이종철 기획부장의 기존승강기 위험요인 및 안전성 개선 방안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 윤관철 부장의 고속 기어리스 엘리베이터를 위한 IPMSM 구동에 관한 고찰 ▲현대엘리베이터 최돈 부장의 승강설비에서의 Information Technology ▲한국승강기안전센타 박승태 과장의 신개념의 승강기 성능측정과 평가 방법 ▲미쓰비시 전기 M.Sakai 박사의 부하의 변동에 따른 가변 운행속도 엘리베이터 시스템 등에 관해서 차례대로 진행됐다.
이중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의 김성태 팀장은 차세대 엘리베이터의 구조 및 기능에 대해 트윈엘리베이터 1세대 시스템과 2세대 시스템을 예로 들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트윈엘리베이터의 1세대 시스템은 2:1 로핑방식을 상·하부 카에 모두 적용해 최고속도 180m/min, 행정거리 1백미터로 최종 안전거리 초과시 승강로 벽 양면 가버너로프에 부착된 스웰링(Swelling)이 작동해 카 자체를 제동, 두 카간의 충돌을 방지하는 반면, 2세대 시스템은 상부 카 1:1 로핑, 하부 카 2:1 로핑을 사용해 최종 안전장치뿐만 아니라 속도제어 또한 1세대 시스템과 차별화를 뒀다.
이 시스템의 속도는 상부 카 360m/min, 하부 카 210m/min이며 행정거리도 2백미터에 이른다. 특히 최종안전 장치는 로프브레이크가 부착된 가버너를 사용해 과속, 정속, 정속 이하의 상황에서 두 카간의 충돌을 방지하며 이는 메인 브레이크에 버금가는 신뢰성을 갖는다.
현재 1세대 시스템은 독일 슈트트가르트 대학에 설치되어 있으며, 내년에는 국내에도 특례 진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유럽지역은 1세대 시스템이 단종된 상태로 티센크루프 AG 본사와 BMW 본사 등에 2세대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러시아 연방타워에는 오는 20087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편 공학회는 금년 상반기를 맞아 다섯 번째 자리를 가진 이번 행사를 통해 승강기 기술자들을 훈련하고 교육하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지식, 정보 및 경험을 앞으로도 상호 교환하는 포럼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글 : 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