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잠금형 주차기 등 향후 전망, ‘밝다’
게재년월 : 2005년 01월

경기도에서 최초로 안산시가 서울, 부산에 이어 주차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공영 주차장 관리 현대화 사업 수탁 사업자를 모집·평가하고 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안산시 공영 유료 주차장 10개권역, 40개소, 5천5백21면을 대상지로 한 이번 사업은 작년 7월 26일 입찰공고 후 11월 평가위원회의 평가 심사를 거쳐 5개권역은 이달부터 적용, 나머지 권역은 기존 계약이 만기되는대로 단계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총 1천점 만점에서 재원조달 계획(3백점), 사업계획(4백점), 주차장 관리 운영계획(3백점)으로 구분해 평가했으나 외부심사가 아닌 자체심사로 실시, 형평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외부심사로 평가해야 하지만 업체 당 제안서 분량이 1천 페이지가 넘어 시간부족으로 자체평가를 실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산시는 지난 2003년 7월 주차장 현대화 시범 사업으로 차량 유동량이 많은 안산시청 및 아울렛 인근 주차장(7, 4 주차장)을 대상으로 무인자동(잠금형) 주차시스템, 화상인식 주차시스템을 적용, 이용자 3백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0% 이상의 긍정적인 반응을 도출해냈다.
이 외에도 주차 시스템 이용의 편리성과 향후 주차장 추가 도입 사항에서도 “편리하다(51.6%)”, “도입을 찬성한다(38.3%)” 등 만족스런 답변을 이끌어냈다.
시험 사업 주차장으로 선정된 곳을 살펴보면 제7주차장(주차면수 1백11면)은 무인 자동 주차시스템 설치 장소로 주차장 입·출차 시 자동감지 및 자동제어 기능을 도입해 차량의 무단 출차를 사전에 방지했으며, 제4주차장(주차면수 1백10면)은 화상 인식 시스템을 도입, 주차권 발행 시 CCTV에 찍힌 화상 데이터가 관리 컴퓨터에 저장돼 입차 시 차량 확인이 가능하고 관리실에서 주차장 내부의 차량을 파악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같은 시범사업 운영 평가 결과와 제주도 탑동지구 노상 주차장 자료 등을 수집해 이번 주차장 현대화 사업에 착수했다”면서, “아직까진 안산시 내 주차장 유료화 분위기 형성 요건이 미비해 중도 포기한 업체가 있었지만 10년의 사업기간 동안 최초 4년간은 적자를 예상하고 그 이후 사업 진행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차장 현대화 사업은 주차장 이용자와 관리자 간 주차요금 시비 해소 등 주차요금 징수의 투명성과 행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주차정보 제공 등 이용자의 편익 증진과 첨단 주차관리시설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 1999년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일부지역에 시행되고 있다.

주차요금 투명성 및 관리 효율성 도모
주차장 이용차량의 주차요금 미납 방지로 위탁관리업체의 경영수지 악화를 막을 수 있으며, 주차장 내 도난이나 차량 파손 발생 시 책임 한계가 불분명하게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초기투자 및 관리운영을 위해 재원조달 능력이 있고 기술력을 보유한 일부 업체만이 제안에 응할 수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지역별로 분산되어 있는 관리권역을 시행에 맞춰 통합할 경우 운영관리에 효율성이 높지만 통합권역의 과대화로 부실의 우려가 있으며, 운영시간을 24시간으로 조정하고 주차 예비시간을 폐지할 경우 기존 운영방식 주차장과의 마찰도 빚어질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관리권역 및 운영시간, 주차 예비시간을 기존 운영방식의 주차장 현행과 형평성을 고려한 방식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주차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주차관리의 자동화 추세로 나아가 주차요금 징수의 투명성 확보 및 관리 효율성을 도모하고 주차장 입·출차 시 주차시간 및 주차요금을 자동적으로 표시해줌에 따라 주차장 이용 시민과의 요금시비 해소 및 행정 신뢰도 향상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시는 향후 교통문화센터를 건립해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 만차·공차 등 주차장 정보에 관해 통합적 관리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작년 9월 30일 현재 21만5천9백26대 차량이 등록되어 있고 주차면수는 13만7천9백36면, 63.9%의 주차장 확보율을 기록하고 있다(문의 : 안산시청 교통행정과 / 전화. 031-481-2295).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