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외곽순환 도로망·무료센터 사업시도
         자전거 교통 분담률 20% 달성 목표
게재년월 : 2005년 01월

서울시 송파구(구청장 이유택)가 자전거 교통문화 활성화를 위해 ‘녹색 교통혁명’이라 일컫는 자전거 문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자전거 타기에 적합한 평탄한 지형이 큰 이점으로 작용해 지난 2003년 1월 자전거를 통한 친환경 도시를 만들고 새로운 교통문화 창달을 위해 ‘자전거 교통 문화팀’을 서울에서 처음으로 신설, 대도시 자전거 문화의 정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다양한 사업으로 녹색 교통혁명을 꾀하고 있는 것.
이에 송파구는 도심순환 자전거도로 조성 및 자전거 도로 확충을 비롯 ▲자전거 무료대여소 및 자전거 무료 수리센터 운영 ▲자전거 주차장 확충 ▲자전거 모범학교 지정 지원 ▲자전거 활성화 표어 포스터 공모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내놓고 구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첫번째 사업으로는 자전거를 편하게 탈 수 있는 도로망의 확충과 정비로, 지난 2년동안 자전거 도로 21개 노선, 총 65.77km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를 확충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25km의 자전거 외곽순환 도로망 구축을 위해 지난 2003년 마천동에서 한강까지 연결되는 5km 성내천 자전거 도로와 한강에서 탄천까지 이어지는 3km 자전거 도로 조성 그리고 훼미리 아파트 뒷길부터 문정 가로공원, 마천동 성내4교를 이르는 26.5km의 연결구간을 완공했다.

‘자전거 외곽순환 도로망’ 조성
작년 10월 준공된 자전거 외곽 순환도로는 마천동 성내 4교에서 출발, 올림픽공원 → 아산병원 → 한강 → 탄천 → 훼미리 아파트 → 문정동 가로공원 → 마천동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구 관계자는 “오는 2007년까지 보도폭 3.5m 이상, 106km에 해당하는 자전거 도로 확충 등 모든 길을 자전거 도로로 조성하는 중장기 계획이 추진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이를 시점으로 자전거 교통문화 정착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전거 주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1백85곳의 보도턱을 낮추는 등 2백43개소의 부적합한 시설 정비를 완료하고 주요 전철역, 공공시설물, 학교 등 1백35개소 곳곳에 7천2백71대 분의 자전거 주차공간도 마련했다. 또 청소년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 2년간 7개교를 자전거 모범학교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작년에 지정된 오금고, 배명고, 잠신고 등 3개교에는 7천여 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내 4백85대 분의 자전거 주차시설을 설치하고 자전거 이동 무료 수리를 매월 지원하는 등 자전거 교통 문화 정착에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7개교 총 8천8백64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에서는 1천6백75명의 통학수단이 자전거로 나타나 그 이용률이 18.8%로 구가 목표한 ‘자전거 교통 분담률 20% 시대’가 눈앞에 도래했음을 가늠케 하기도.
구 관계자는 “올해에는 자전거 모범학교로 지정된 7개교에 각 30대씩 2백10대를 무료로 임대하고, 향후 구 관내 40여 개의 모든 중·고교를 자전거 모범학교로 지정·운영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자전거 무료 수리 센터 등 활성화 계획
이밖에도 출·퇴근 및 등·하교 등 자전거를 대중교통의 대체 수단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자전거 무료 대여소 3곳(잠실점, 거여·마천점, 문정·가락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어 하루 평균 1백50여 대가 대여, 작년 한해 1만여 명이 이용하기도.
자전거 대여는 신분증을 소지한 자에 한해 대여하고 빌린 곳과 상관없이 대여소 3곳 중 어디에서도 반납이 가능한 자전거 대여 네트워크를 구축,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운영으로 자전거 교통문화 정착을 계획하고 있다. 문정·가락점은 새벽 6시, 잠실점은 오전 7시, 거여·마천점은 오전 9시부터 대여하고 있으며 반납시간은 동일하게 오후 8까지 하면 된다.
‘자전거 무료 수리 센터’를 통해 자전거 이동수리를 실시, 각 동별로 상·하반기 2회 순회 정비를 통해 주민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하루 평균 30여 대의 자전거를 정비해 작년에 7천5백75대 분의 자전거를 수리한 이곳은 타이어 펑크, 간단한 수리 등 1천원 미만에 해당하는 수리는 무료로 정비하고 있으며, 중요 부품 교체 시에는 실비만을 받고 수리해주고 있다. 올림픽공원 주변 방이동과 잠실5단지 뒤 한강변에는 무료 자전거 강습소도 설치된 상태다.
구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3년 10월 에너지관리공단이 후원한 ‘자전거타기 운동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여한 바 있으며 작년에는 서울시에서 ‘자전거특별구’로 지정돼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자전거타기 운동으로 송파지역 22만 가구 가운데 85%가 자전거 1대 이상을 소유하고 있어 많은 예산을 차지하는 입체 주차장의 수요도 줄일 수 있다”며 “향후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속적인 재원 확보를 통해 ‘녹색 환경도시, 송파’를 가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 송파구청 교통행정과 자전거교통문화팀 / 전화. 02-410-3808).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