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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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3

1999년 엘리베이터. 카리프트 관련 119구조대 전국 구조현황
부제목 : 3천86건에 7천8백여명 구조 , 전체사고중 10% 차지, 지난 4년간 증가추세 뚜렷
게재월 : 2000년 3월호 월간 엘리베이터.주차설비

지난해 5월 서울 S프라자 지하3층에 설치된 카리프트를 점검하려다가 갑자기 기기가 작동하여 52세의 남자가 끼인 사고가 발생,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가 26시간에 걸친 구조작업에도 결국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렇듯 지난 한해(1999년) 엘리베이터와 카리프트 등 승강기류와 관련하여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과연 얼마나 될까?
행정자치부 구조구급과에 의하면 지난 한해 전국의 119구조대가 총 13만5천6백27회 출동하여 8만3천6백94건 구조활동으로 8만2천4백87명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엘리베이터와 카리프트 관련 사고가 교통사고와 문잠김 사고 다음으로 많이 발생해 여전히 엘리베이터 관련 사고발생이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행정자치부측은 전체 구조건수와 관련해 “이같은 수치는 전년대비 구조건수의 29.5%, 구조인원 8.6%가 증가한 수치로 구조건수 증가율에 비해 구조인원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만 승강기관련 사고 14%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서울시만 해도 전체 출동건수 3만1천4백89건에 1만2천7백65명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승객용 엘리베이터 고장과 관련하여 1천1백16회 출동하여 7백29건을 처리, 1천7백12명(전체 구조인원중 13.4%)을 구조했으며, ▲카리프트(Car Lift ; 주차용 리프트)의 경우 1백10회 출동하여 74건을 처리, 총 92명(전체 구조인원중 0.7%)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나, 엘리베이터 관련 총 1천2백26회에 걸쳐 출동하여 8백3건을 처리, 총 1천8백4명(전체중 14.1%)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는 타 지역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추정된다.

전체 사고중 10% 차지
행정자치부의 '99구조활동 분석 통계를 통해 사고종류별 구조인원을 살펴보면 ▲교통사고 1만5천4백62건 사고발생에 2만6천6백28명(32.3%) 구조 ▲문잠김 사고 2만7천8백96건 사고발생에 2만5천1백84명(30.5%) 구조 ▲엘리베이터 고장 3천86건 사고발생에 7천8백62명(9.5%) 구조순으로 집계됐다.
사고장소별 전체 사고 발생건수 중 구조인원은 ▲주택·아파트가 3만2천9백68명(40%) ▲차량 1만8천7백68명(22.8%) ▲도로상 9천7백17명(11.8%)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카리프트를 포함한 엘리베이터 역시 총 7천8백62명 구조인원중 ▲주택및 아파트가 3천2백88명(41.8%)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무용 빌딩이 2천7백34명(34.7%) ▲공장 및 작업장 46명(0.5%) ▲공사장 22명(0.27%) ▲차량 17명(0.2%) 순으로 주로 주택 및 아파트, 오피스텔 등 일상 주거공간 및 사무공간에서 가장 빈번히 사고가 발생했다.
전체 구조인원 8만2천4백87명중 연령별로는 ▲1∼11세가 1만 7천1백63명(20.8%) ▲31∼40세 1만6천2백75명(19.7%) ▲21∼30세 1만4천9백59명(18.1%) 순으로 나타나 10세 미만의 어린아이와 20∼30대 젊은 층의 사고발생수가 많았으며, 구조된 인원중 남성이 61%, 여성이 39%로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의 사고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사고통계 12건 가운데 발생한 8건의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역시 그 피해자가 8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하겠다.
또한 전체 구조건수 가운데 월별로는 장마철인 8월 한달간 1만1천5백35명(14.0%)을 구조했으며, 그 다음으로 5월의 7천5백94명(9.2%), 4월의 7천2백1명(8.7%)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마철인 지난해 8월에 수해로 인한 구조인원이 가장 많았고, 사계절중 봄철에 비교적 사고발생률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와 카리프트의 경우는 교통사고와 마찬가지로 특정 계절 및 달에 따라 사고발생이 큰 폭의 차이를 보이기 보다는 연중 매월 2백건에서 3백건 안팎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월별 사고분석자료에 의하면 카리프트를 포함한 엘리베이터의 경우 장마철인 8월의 3백21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가장 적은 사고발생을 기록한 달은 2월로 2백건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