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98-2000년 3년간 총 23,884명에 달해
게재월 : 2001년 5월호

행정자치부와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 1998∼2000년 3년간에 걸쳐 전국적으로 승강기와 관련해 119구조구급대가 출동, 구조한 건수는 모두 9천5백89명, 이 가운데 구조된 인원만 2만3천8백8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의 경우만 해도 구조건수 총 3천7백27명에 구조된 인원만 9천1백83명에 이르러 문잠김 사고와 교통사고에 이어 승강기가 안전사고의 무풍지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으며, 안전사고의 위험도 날로 더해가고 있는 현실이다.
서울시의 경우 작년 한해 총 1천5백회 출동해 9백77건을 처리, 총 2천1백5명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대비해보면 출동건수는 22%, 처리건수는 21.4%, 구조인원은 16.4%가 늘어난 수치다. 사고장소별로는 주택 및 아파트에 가장 많이 출동해 6백33명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측은 “승강기 관련 119 구조신고를 접수, 출동하게 되면 관리인이 없는 상태에서 기계실 문이 잠겨 있거나 권상기 캡이 조작을 할 수 없도록 덮혀있어 수동조작을 할 수 없다”며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지적한다. 구조대에서 보유하고 있는 마스터키가 한정돼 있고 구형인데다 노후되어 현대화된 최신 승강기를 열 수 없고, 관리실에도 예비키가 없어 문 개방시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기 때문에 승강기 제조 또는 유지관리업체에 대해 “각 구조대에 각종 승강기에 사용할 수 있는 마스터키를 보급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번 승강기 고장이 발생한 장소에서 계속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승강기 보수업체들이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승강기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비상전화를 사용해 승강기 안에 갇혀있음을 관리인이나 주변인들에게 알리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임을 강조했다(구체적인 수치는 <월간 엘리베이터.주차설비> 5월호 데이터뱅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