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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년월 2023-08
 
공단, 디지털 기반 ‘승강기 스마트관제 플랫폼’ 개발


카에 사람 쓰러지거나 폭력 상황을 카메라가 스스로 인식, 관리자에 긴급 호출 신호 보내
클라우드에 모자이크 된 영상데이터 저장...유지관리 위한 고장 및 에러데이터도 실시간 수집 
 
한국승강기안전공단(KoELSA, 이하 공단)이 개발한  ‘승강기 스마트관제 플랫폼’은 AI, IoT, 센싱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30억 건에 달하는 승강기 안전정보를 융합, 분석해 승강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대국민 승강기 안전망이다. 승강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상황 대응과 사고예방을 위한 감시·신고·초기대응·상황전파 및 긴급구조·사후관리까지 전 단계에 적용할 수 있다. 공단은 현장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2025년까지 전국 단위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도입으로 엘리베이터 산업이 진화하고 있다. 오늘날 클라우드 서비스, 4G/5G 통신 기술 및 센서 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엘리베이터는 포괄적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제어반과 연결된 IoT센서를 통해 디지털화 된 실시간 승강기 데이터는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수집되고, 이 정보는 실시간 모니터링 뿐 아니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기술과 결합해 승강기 운행과 관련한 여러 이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는 승객에게 더 높은 엘리베이터 사용편의를 제공하고, 건물 소유주는 자산 상태에 대한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유지관리 서비스 기술자는 데이터로 현장상태 확인이 가능해 불필요한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고, 보다 효율적인 현장컨트롤이 가능해진다. 승강기 기업들이 최근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도입 등 디지털 혁신 인프라 구축에 나선 이유다. 
그렇다면 디지털 혁신은 과연 기업의 효율성과 이용자 편의만을 위한 것일까? 승강기안전공단은 최근 국내 승강기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디지털화, 플랫폼화 속에서 ‘안전’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했다.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디지털 기반 승강기 스마트관제 플랫폼’은 민간 유료 서비스 가입자만 뿐 아니라 승강기가 설치된 모든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공공재 성격으로 개발됐다. 국내에 설치된 모든 승강기의 방대한 운행 빅데이터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윤안섭 공단 고객지원처장은 “아직 시스템 고도화가 진행중이라 당장은 재난상황에 대응하는‘긴급구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향후 전국 현장을 체계적으로 통합관리 하면서 안전한 승강기 환경을 만드는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베이터 범죄 “꼼짝 마!” 승강기 위험상황 감지·신고·구조까지 해결
공단은 스마트관제 플랫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승강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와 사고 예방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관제 플랫폼 시스템은 ▲IoT 기반 지능형 안전장치 ‘Safety Hub’ ▲GIS(지리정보체계,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기반 승강기 관제시스템 ▲모바일 기반 상황전파시스템 등 3가지의 기능이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위험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시욱 정보관리실 실장은“만약 엘리베이터에서 승객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이용자의 비정상적인 움직임과 ‘사람 살려’ 같은  일정 데시벨 이상의 음성을  AI카메라나 IoT 안전장치에서 감지 하고, GIS 기반 승강기 관제시스템을 통해 해당 호기가 위치한 건물의 보안실, 유지관리업체, 통합관제센터 등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파해 신속한 출동과 구조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구출 과정에서 이용자를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모바일 상황전파시스템이 구조자나 관리자에게 구조가 이뤄지는 과정을 문자로 발신해 안심시키고, 구조팀은 승강기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로 구조자와 영상 통화를 하거나 구조 진행상황을 공유해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 실장은 “최근 엘리베이터에서 폭행, 납치 등 범죄 뉴스가 늘고 있는데, 공단이 개발한 스마트관제 플랫폼으로 승강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어 많은 현장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oT기반 지능형 안전장치 적용해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 구축…더욱 안전하게 관리되는 승강기
대부분의 승강기 유지관리 현장은 고장이 났을 때 수리를 하는 후조치 방식이지만, 고장 전조증상을 미리 파악해서 고장 발생 전에 점검과 수리가 이뤄질 수 있다면 사고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예지보전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해당 현장의 운행기록과 고장, 점검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공단은 플랫폼 안에서 각 현장의 운행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실장은 “센서나 전기부품 고장 같은 건 금방 인식해서 처리할 수 있지만, 모터나 감속기 내부 회전체의 이상조짐은 고장 발생 전에 캐치하기 어렵다. 때문에 모터나 감속기 등 회전체에  IoT센서나 안전장치를 달아 추적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공적 승강기 데이터를 보유한 공단에서 전국의 현장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뢰도 높은 예지보전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장 데이터는 보안과 개인정보로 접근에 제한이 있어 향후 제도적인 개선을 통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공단은 국내 모든 승강기에 확대 적용되고 전국 단위의 통합관제센터가 설치 운영된다면 국민안전은 물론 승강기 산업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실장은 “글로벌 기업과 대기업들은 이런 스마트 승강기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중소영세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이런 서비스를 개발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중소 승강기 제조사나 영세 유지관리업체들이 공단의 플랫폼을 활용해 관리효율을 높일 수 있고, 관리주체나 지자체 승강기 담당자들은 플랫폼을 활용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마트 통합관제 플랫폼은 현재 공단 본사 건물을 비롯한 여러 공공기관에서 시범운영 중에 있다. 올해 대구교통공사에 150대, 경남지역까지 총 280대 적용된다. 공단은 오는 2025년까지 500개 현장에서 시범운영한 뒤 전국 단위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승강기 안전 통합관리 하는 공공 플랫폼, 직접 경험해 보길”
■미니인터뷰: 공단 정보관리실 이시욱 실장, 이광복 차장(상단 사진 참조)

지난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공공서비스 혁신대회를 계기로 시작한 것이 20억 원 규모 사업이 됐다. 이렇게 데이터를 활용해 통합관제하는 플랫폼을 공단에서 빠르게 개발해낼 수 있었던 것은 전혀 없는 기술이 아니라 현재 나와 있는 다양한 4차 산업 기술들을 적절히 조합했기 때문이다. 
처음 아이디어를 냈던 이광복 정보관리실 차장은 “글로벌 승강기 시장의 트렌드가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기술 및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예지보전’으로 유지관리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공단이 공공적인 성격의 통합관제 플랫폼을 만든다면 국내 승강기 서비스 질 향상은 물론, 승객 안전도 한층 높아질 수 있겠다고 판단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간 기업들의 관제플랫폼은 유지관리 효율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지만, 공단은 사회적 가치실현을 앞장서야 하는 기관인 만큼 가장 먼저 긴급구조에 포커스를 맞췄다. 특히 공단에서 제공하는 긴급구조 시스템은 적은 비용으로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사람의 모션부터 화재, 외국인과 언어장애인도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개인정보 이슈를 고려해 자동 모자이크 처리 기능도 추가했다. 또한, 이슈 발생 앞뒤 전후 10초까지 영상을 서버에 자동 저장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기록 활용에도 유용하다.  
이 차장은 “AI 프로그램에 학습데이터만 주면 알아서 해당 기능을 실현한다. 가령 애완견을 데리고 타는 이용자가 있으면, 목줄을 당기거나 안고 탈 수 있도록 안내방송을 자동 송출하는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시설이나 LH와 같은 공공기관에서는 디지털 기반 승강기 통합관제 플랫폼을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아직 민간 영역은 데이터 수집에 민감한 곳들이 많아 사회적인 인식변화도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이 차장은 “전기분야는 이미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승강기도 이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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