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6월호
부제목 : 삼성병원 2천대 수용 주차장, 자연친화·고급화 추구

총 1천5백개의 병상이 100% 가동되고 예약이 매일 밀릴 정도로 국내 1위를 선점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4만5천 평의 부지 만큼이나 주차시설 또한 ‘병원업계의 표본’이라 불리울 정도로 경제적인 동선, 여유있는 공간, 체계적인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
지하 주차장 두 곳, 후문과 별관 각각 한 곳 그리고 재작년 10월, 지난해 5월 각각 완공된 철골 주차장 등 총 6개의 주차장이 하루 1만 여 대의 차량 유동량을 소화해 내고 있다. 이 곳을 찾는 외래진료 및 예약환자, 통원수술 및 응급실 환자는 주차요금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영안실 이용 및 방문객의 수에 따라 수익금이 발생되고 있다. 이 외에도 부서별 무료 주차권과 영안실 상주를 위한 3, 5일 무료주차권, 직원 정기 주차카드 등 다양한 주차권을 발행해 이용자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7년째 주차장 운영 및 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미성산업개발 강희선 주임은 “병원측에서 이제 주차장 관리 시스템뿐만 아니라 출퇴근 관리와의 연동, 처방전 기계에 사전 무인 요금 계산기를 적용하는 등의 다양한 적용 방안을 요구한다”며, “병원 자체가 서비스업이다 보니 식당, 은행 등과 마찬가지로 ‘토탈 서비스’ 개념으로 접근하려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병원측은 앞으로 운전이 미숙하거나 처음 방문한 방문객 및 환자에게는 대리주차하는 서비스까지도 계획 중이다.
이 곳에 설치된 주차 시스템 또한 평범함을 거부하고 있다. 단지 시간대별 주차 요금만을 정산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 관리 프로그램(OCS Server)과의 연동으로 주차장 이용 고객의 진찰 유무를 검색해 자동할인이 가능하며 주차시간과 위치까지도 함께 제공되고 있는 것. 따라서 진료카드 없이 주민번호만 알아도 주차 요금 정산소에서도 담당과, 진찰목록과 영수증, 처방전까지 모든 검색이 가능하다.

‘PC형’ 교체, 업무 로스·주차 비리 감소
아마노코리아(대표이사 전명진, www.amano.co.kr, 이하 아마노) 김중근 본부장은 “이 시스템의 국내 정착을 위해 지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아산병원, 강북삼성병원 등도 이 곳을 벤치마킹해 유사한 시스템이 투입돼 운영되고 있다”며, “이는 주차요금 계산을 PC형으로 교체하면서 현실화 기간이 단축된 것”이라 강조했다.
아마노는 지난 2002년 데이터 송수신 시간을 줄이고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금전등록기 형태를 PC형으로 일부 교체하면서 주차 업무 로스와 프로세스를 줄인 대신 업무의 확장성은 다양화시켰다.
이로써 시간대별 날짜별 요일별 집계와 회전율이 많은 밀집된 시간대 등의 계산이 가능해졌으며 수익금은 일일정산으로 마감해 주차비리를 근절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향후 신관뿐만 아니라 병원 전체의 주차 시스템을 PC형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꾸준히 진행해 주차장 운영의 신속화·정확화를 꾀할 계획이다.
삼성병원의 주차시설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T’자형으로 배치된 두 곳의 철골 자주식 주차장. 수용할 수 있는 주차대수는 각각 5백6대, 5백9대로 총 2천여 대의 병원 주차공간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총 1천억원의 예산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삼성 엠블렘의 하늘과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을 적용해 주변 녹지와의 자연친화성, 튀지 않는 조화로움, 강하지만 부드러운 고급화를 추구했다. 깔끔한 외관 때문인지 철골 주차장 이용률은 준공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70% 이상을 자랑하고 있다.
외관 못지 않게 주차장 내부 또한 수려하면서도 실용성을 강조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자동으로 만차가 제어되는 층별 만차제를 도입했으며 높이 2미터 이상의 차량일 경우 주차권을 발권할 수 없게 진입구 천정부에 발신부, 수신부의 빔 센서가 설치돼 있다.
아마노는 OCS와의 연동 시스템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아마노의 ‘브랜드 네임’을 홍보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문의 : 아마노코리아 / 전화. 02-2164-9900 / 웹. www.amano.co.kr). ▣
■글·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