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몸에 꼭 맞는’ 평면왕복식, 벤처인 호응높아
게재월 : 2002년 10월호

서울 삼성동 테헤란로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조성한 미래에셋 벤처타워가 자리잡고 있다. 총 대지 6백50여평에 연면적 6천5백여평, 2개의 동으로 이루어진 이 빌딩은 지난 1996년 7월 준공될 당시에는 진성 레미콘 사옥이었으나, 이후 미래에셋캐피탈이 건물을 매입하면서 투자업체들을 입주시켜 2000년 1월 벤처타운으로 지정받았다.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의 A동과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의 B동 2개동으로 구성된 이 빌딩에는 한국바이오벤처협회, 인컴아이앤씨, 안비아오넷, 제노마인, 에시티알바이오텍 제노텍 등 창업초기에 있는 업체부터 코스닥 등록업체에 이르기까지 총 35개의 다양한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8층에 50석 규모의 대회의장과 강당 등 기타 지원시설도 잘 갖춰져 있으며, 각종 세무 법률 특허 등 벤처기업 운영에 필요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주야를 가리지 않는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는 빌딩이기 때문에 타 건물에 비해 신속성과 지속성을 갖춘 주차설비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지사. 국내 기계식 주차설비 선두업체인 동양기전(주)(박달영 사장, www.dyps.co.kr)은 이 점을 감안하고 A, B 2개동에 총 2백14대를 수용할 수 있는 평면왕복식 주차설비(DMF F1-73)를 설치, 벤처인들의 ‘신속한 발’이 되어 호응도를 높히고 있다.
A동은 지하 9단, 리프트 5기에 1백41대를 수용할 수 있으며 B동은 지하 7단, 리프트 3기로 73대 수용이 가능하다. 평면배치된 주차구획에 리프트의 승강과 카트의 평면왕복 동작에 의해 주차되는 방식으로 승강구동은 유압 가변속도 제어방식(Chain Stacker Type)이다.
이 주차설비의 특징은 중대형 빌딩이나 공공시설에 적합하며 20대부터 수천대까지 적용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특히 대규모에 적합한 구조이며, 2대 이상 차량의 동시 입출고도 가능하다. 부지여건에 따라 종열배치나 횡열배치 중 택일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A동에 설치된 주차설비는 건물구조상 1호기에서 5호기로 갈수록 좁아지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각각의 리프트 승강속도는 분당 30m, 카트의 주행속도는 70m, 횡행속도는 20m다. 턴테이블(Turn Table)은 설치는 되어 있지만 사용은 미미해, 형식적 설치 후 사용률은 낮은 국내 기계식 주차기 시장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총 2백14대 수용, B동은 24시간 가동
주차관제실에는 2동 합쳐 현재 주간 6명, 야간 5명의 주차용역회사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A동은 23시에 근무가 끝나지만 B동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관제실의 임길수 씨는 “23시 이후에는 1인 근무해야 하는 것이 힘들지만 현재 주차설비의 운행과 유지보수는 안전하고 꼼꼼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주차관제실 내의 컴퓨터로 현재 주차현황 및 리프트 위치, 비상지령, 잠금확인, 차량번호 및 위치파악이 가능하고 고장유무 등 다양한 진단도 할 수 있다. 동양기전 A/S팀의 민병선 대리는 “1990년대 중반 MS-DOS 버전에서 컴퓨터가 프로그래밍된 것이지만 치밀하고 섬세해서 지금까지 사용이 편리하다”고 강조하면서 “프로그램과 가장 가까운 단부터 입고되며 에러 발생시에는 컴퓨터에서 사항이 다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을 빌면 지난 1996년 준공 이래 월 2회 꾸준한 정기검사를 한 덕분에 센서가 틀어지거나 하는 잔고장 외에 큰 고장은 없었다고 한다(문의 ; 동양기전(주) / 전화. 02-326-0721).■글 : 신영주 기자 / 사진 : 박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