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운행높이 26층, 121대로 ‘MRL 실용화’ 주도
게재월 : 2003년 7월호

최고층 최대규모의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Machine-Room-Less Elevator, 이하 MRL)가 설치·운행되고 있는 아파트 공사현장이 있어 국내 승강기 업계는 물론 해외 엘리베이터 전문지로부터도 큰 주목을 받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현장은 바로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소재 현대홈타운아파트(www.bchd.co.kr)로 오는 2004년 6월까지 총 5천5백 여 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총 6개 단지의 이 현장에는 지하층을 포함한 운행높이 18~26층, 총 1백21대의 90m/min급 MRL 가운데 우선 입주가 시작된 4·5·6단지 66대가 지난달부터 운행에 들어간 상태다.
국내 건설업체 관계자들도 이 현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량의 MRL 물량이 설치된 아파트 현장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현장까지 찾아와 각종 자문을 구한다는 것이 공사현장 관계자의 말이다.
이는 상부 기계실이 없어 일조권 문제를 해결하거나 건축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20층이 넘는 고층 주거단지에 MRL용 동기전동기를 채용함으로써 소음과 진동이 현격하게 줄어들고 그만큼 승차감도 현격하게 향상된 데 기인한 반응이다.

현대엘리베이터(주), MRL 기술의 ‘실용화’ 주도
또한 제조사간 MRL 제품들에 대해 단순한 비교우위적 관점에서 벗어나 관련 분야 신기술 적용에 “얼마나 많은 실용성이 있겠느냐”는 중간 유저들의 의구심을 일거에 떨쳐버릴 수 있는 현장이다.
같은 내용의 영문기사를 통해 뉴스를 접한 미국의 전문지 ‘엘리베이터-월드(www.elevator-world.com)’도 시공사에 직접 사실여부를 묻는 내용을 타전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시공사측 설명이다.
시공을 맡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주)(대표이사 최용묵, http://www.hyundaielevator.co.kr)측 관계자는 “현대홈타운아파트는 국내에 MRL이 개발 출시된 이후 최고 높이, 최대 물량이 설치된 현장으로, 지난 2002년 4월 공사에 들어가 현재 MRL 99대의 설치 공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물량은 오는 10월까지 설치 완료된다”며, “부천 범박동 현대홈타운아파트 MRL 가동이 목전에 다가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그간 승강기 업계의 이슈가 되었던 MRL 기술의 실용화를 주도함으로써 MRL 시장의 실질적인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999년 하부구동형 MRL(모델명 : SpaceSaver-Ⅰ)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그 이듬해 상부구동형 MRL(SpaceSaver-Ⅱ)을 출시, 지난 4월까지 약 1천5백 대의 MRL을 공급하는 등 국내 차세대 승강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MRL은 구동·제어부의 축소와 구동출력의 확대라는 이중적 부담 때문에 20층 이상의 고층 건물에는 적용하기 어려웠으나, 현대엘리베이터는 3년 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지난 2000년 7월부터 운행높이 최대 32층, 운행속도 120m/min까지 확대 적용함으로써 MRL 기술에 관한 한 세계 유수의 메이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MRL이란 엘리베이터의 구동부와 제어부를 각각 초소형 초박형으로 제작, 종래의 엘리베이터 기계실을 없앤 것으로, 그간 기계실이 차지하던 높이만큼 건물 높이가 낮아져 건축비용을 절감하고, 고도제한의 극복과 건물하중의 경감, 다양한 건물 지붕선(스카이라인)의 설계를 가능케 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구동부에 유도전동기 대신 영구자석식 동기전동기를 적용함으로써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여 승차감을 높이고, 전력효율을 최대 30%까지 줄여 전기료가 절감되고, 누유 및 폐유가 발생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특성을 지니는 등 차세대 승강기로 각광받고 있다.
부천홈타운아파트의 경우도 마찬가지. MRL의 장점이 단연 두드러져 옥상층의 모습이 마치 고급 빌라와 같은 미적 감각이 돋보인다. 이제는 바야흐로 고층시대 건축설계에 있어서의 상상력이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문의 : 현대엘리베이터 / 전화. 031-644-4937 / 웹. www.hyundaielevator.co.kr ).■글·사진 : 박대성 기자 / dspark@liftasia.com

▶영문기사 : 본지 2003년 7월호 60 페이지 혹은, 아시안리포트>코리안뉴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