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완공후 국내 시범현장 역할 기대
게재월 : 2002년 9월호

국내최초로 지하철 역사 안전장치-승강장 스크린도어(PSD, Platform Screen Door)가 광주지하철 도청 역사와 금남로 역사에 각각 설치된다. 공사계약이 이뤄진 후, 만 2년 여의 설계과정을 거쳐 마침내 현장설치에 들어가게 된 것. 계획 검토가 끝난 후 꼬박 3년만의 일이다.
승강장 덧문이라고도 불리는 승강장스크린도어는 지난 98년 광주지하철 1호기 공사 계획과 함께, 광주시 도청역과 금남로역에 시범 운용되기로 정해진 역사 안전시스템. 현재 대전과 대구지하철에 설치될 예정으로, 국내에선 광주지하철에 처음으로 설치된다.
이번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는 “빠르면 오는 9월초에 착공해서, 11월 말에 1차공사가 끝날 것”이라고 말하고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시스템으로 역사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지하철 환경의 개선이라는 측면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전철이 다니는 선로부와 승객 대기장소인 승강장부 전체를 고정벽(Screen)으로 차단하고, 전철의 문과 차단막의 문(Door)을 상호 연동시켜 작동하는 승강장 스크린도어는 지하철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쾌적한 역사환경을 조성하며, 실내의 공조효과를 극대화하는데 탁월한 시스템이다.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지하철 역사내 공기오염 문제를 방지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으로도 꼽히는 승강장 스크린도어는 현재 일본과 홍콩, 뉴욕, 파리 등 지하철 문화가 발달한 국제 대도시 대부분에 적용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차기 도심교통의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경전철 운행에는 가히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앞으로 서울 강동-하남, 도봉-의정부, 신갈-용인, 경남 사상-김해 등지를 잇는 경전철 노선이 실행될 경우, 그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대엘리베이터측은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실제 표준형 모델을 제작, 승강기안전관리원의 입회하에 6개월간 2회에 걸쳐 각각 50만회에 달하는 동작 시험과 전기적 시험 및 내구성, 재료와 외관에 관한 시험을 진행하여,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은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6개월간 2회에 걸쳐 진행된, 도합 1백만회에 달하는 개폐시험은 열차 운행간격을 10분으로 가정했을 때, 26년의 사용기간에 대한 품질을 보증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광주지하철의 승강장 스크린도어가 성공적으로 설치완료될 경우, 이를 국내의 시범현장으로 삼아,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문의 : 031-644-4937).■박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