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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구분	인터뷰
ㆍ게재년월	2015-03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이선순 신임 기술안전이사 인터뷰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이선순 신임 기술안전이사
안전·기술 집약한 ‘안전전문 강소기관’거듭날 터
기술장비 개발·검사원 역량 강화 총력, 업계 양질성장 위한 역할 수행

지난달 9일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사장 백낙문, 이하 기술원)은 이선순 경영지원실장을 신임 기술안전이사로 임명하고 취임식을 가졌다.
이선순 신임 기술안전이사는 기술원 최초의 내부승진 이사로, LG산전에서 14년간 실무 및 관리자로서 경험을 쌓고 부경대학교에서 정밀기계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기술원 지사장, 기획조정실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기술원 발전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해 왔다.
또한 지난 2008년 엔지니어링산업 및 서비스분야 육성 유공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과 2012년 승강기안전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재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선순 기술안전이사는 취임사에서 “30년간의 다양한 업무를 통해 축적된 조직관리 및 업무추진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기술원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안전전문 강소기관으로 성장하도록 하며, 대국민 안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이는 지난달 6~7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 금호인재개발원에서 기술원이 개최한 미래발전을 위한 ‘New 비전선포식’과 그 맥을 같이 한다.
기술원은 이날 관리자 및 노조집행부간부 등 83명으로 대상으로 가진 노사합동 워크숍에서 새로운 비전을 ‘(승강기·위험기계기구) FIRST 안전, BEST 기술 서비스, 안전전문 강소기관’으로 선포했다. 백낙문 이사장은 “상호산뢰에 기반한 발전적 노사관계 구축과 국민안전에 이바지하는 ‘안전전문 강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이를 위해 기술, 혁신, 화합 중심의 조직문화 구현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이와함께 이선순 신임 기술안전이사는 국민안전처 출범에 따라 승강기 관련제도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여러 부처에 산재해 있는 승강기 관련제도 개선 및 승강기 안전산업 진흥방안 추진에 있어, 국민의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위한 양질의 성장을 위한 걸음을 업계와 함께 내딛을 것을 약속했다.

임기 동안 승강기 검사기술 개발 및 이용자 안전을 위해 주안점이 있다면.
승강기 검사기준에 따른 검사결과 제공은 물론 선진 검사기법인 위험성 기반 검사(RBI)를 전면 실시할 예정입니다. 위험성 기반 검사는 위험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툴(Tool)로, 위험요인 또는 사고 결과를 심각성(S)과 빈도(F)로 각각 분석해 위험성평가표(Risk Ranking Matrix)에 따라 평가함으로써 승강기의 정확한 상태와 최적의 유지관리 범위를 파악할 수 있는 분석기법입니다.
기술원은 위험성 기반 검사를 정기검사에 확대 적용해 승강기 관리주체 및 유지관리업자가 사고위험에 대해 사전예방 및 개선해 보다 안전한 승강기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예방중심의 안전사업 추진’과 ‘안전사고 예방활동 강화’등 경영전략목표 실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원은 정부·지자체 합동 특별점검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강화해 연간 2회 이상 실태조사를 통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상 징후가 발견된 승강기에 대해 긴급 특별점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될 예정이며, 특별점검반은 우리원이 자체개발한 특허 장비인 승강기 전용 진단장비(V scope) 및 성능측정 검사장비(I scope)를 활용해 점검을 실시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승강기 안전 캠페인, 사업장 안전 교육 등 사회공헌활동을 실시와 아울러, 이용자 홍보 스티커 및 포스터 등 승강기 안전홍보물 무상 배포를 통해 안전의식 확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승강기 성능진단 및 검사장비 등 향후 관련 장비 개발 계획이 있다면.
승강기 성능진단 장비(V scope)는 기술원 자체기술로 개발해 승강기 승차감 및 권상기 진동·소음을 측정, 승강기에서 발생하는 고장원인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장비로 특허취득을 완료했습니다. 이 장비는 주파수, 결함, 소음분석 부분에서 기존 상용장비(EVA-625)가 갖추지 못한 기능을 완벽히 보완함으로써 진단장비의 영역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현재 기술원 지역본부 및 지사를 비롯해 대기업, 연구소 및 중소기업 등 업계에도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V scope’기술을 적용한 승강기 성능측정 검사장비(I scope) 또한 자체개발한 장비로 특허 취득을 완료했습니다. 이 장비는 부품의 내구연한과 수명은 사용빈도와 유지관리 상태, 온습도 등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데 착안, 데이터 측정 및 저장장치인 DAQ, 비상정지감속도 측정장치, 도어운동에너지 측정장치, 속도센서, 유압센서, 조도센서 및 온·습도센서 등을 탑재해 완성도를 높혔습니다.
이 장비 또한 기술원 지역본부 및 지사에 지급해 완성검사에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부턴 추가 양산 및 배포를 통해 승강기 정기검사에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향후 기술원은 ‘V cope’성능향상의 일환으로, 다중이용시설인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의 갑작스런 고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해 조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원격 진단진동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과 기존에 유선을 이용해 측정하기 힘든 승강기 부위의 진동을 측정하기 위한 ‘무선 진동측정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현장에서 발생하는 진동 원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balancing 프로그램’ 개발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업계 최대 현안이랄 수 있는 기술인력난 타개를 위한 기술원의 기술인재 육성 방안이 있다면.
우리원은 국내 승강기 산업 발전을 위해 업계 애로사항에 늘 귀기울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습니다.
지난 2013년 검사기준 개정에 따른 승강기 기술서류 제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계의 기술서류 담당자 역량 강화를 위해 ‘검사기관 공동 기술서류 제출설명회’를 여는 한편, 승강기 주무부처에 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습니다.
이같은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업계 애로사항 수렴을 통한 기술인력 교육 선정·실시, 다양한 교육자료 제작·배포, 기술인력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최근 승강기 검사기준이 EN코드로 적용·강화되었습니다. 승강기 산업 진흥을 위해 향후 승강기 검사기준 개정방향과 업계가 대처해야 할 자세가 있다면.
2012년 검사기준 전면개정 당시 유럽기준 도입과정에서 발생한 번역 오류 등을 수정하고, 최근 발생한 중대고장 등 현장에서 발견된 승강기 안전 관련 미비점을 보완하는 한편, 차질 없는 검사제도 운영을 위해 일부 검사기준 조정 방안을 지속적으로 주무부처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일부 업계에서는 아직 개정된 검사기준에 대한 어려움과 개선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원은 업계의 어려움을 충분히 수용하고 이를 반영한 검사기준 적용방안을 주무부처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엔 기술서류 제출 간소화 등 추진성과를 일궜으며, 앞으로도 업계와 정부의 중간자 역할을 강화해 검사기준이 합리적으로 개정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특히 실제 설계 담당자, 서류준비 당당장, 실무자 대상으로 한 ‘검사기준 기술서류 작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열어 기술서류 작성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사님이 판단하는 승강기 업계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이 있다면.
최근 개정된 승강기 검사기준과 같은 승강기 관련법과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인력이 부족하고, 중국 등 값싼 외국산 부품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약한 국내 부품에 대한 생산 및 개발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감한 연구개발 분야의 투자가 진행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와 아울러, 초고속·특수구조 승강기 등의 고부가가치 분야 발굴을 통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해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내 승강기산업은 전 세계시장에서 신규 설치대수 분야 3위, 운행대수 분야 9위에 해당되는 승강기 강국 중 하나입니다. 이제 양적 성장과 더불어 내실을 다져 질적 성장 또한 함께 이뤄야 할 때라고 판단됩니다.
이에 기술원은 승강기 기술장비 개발과 검사원 교육 강화에 힘을 실을 계획입니다. 특히 개정 검사기준에 맞는 기술서류 검사를 위해 검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검사원의 자체 기술역량 향상에 전력을 다할 방침입니다.
또한 올해 법령 개정안 마련 과정에서 승강기 산업 발전이 국민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국민안전처 등 주무부처를 도와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승강기 업계 역시 변화하는 제도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승강기 산업발전 및 선진 안전문화 확산에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