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의 災難 - 韓國의 立地

글 _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하영 고문

1945년 8월 15일 ‘광복의 날’ 이후 조선반도 곳곳엔 만세소리와 태극기의 물결로 한동안을 지냈다. 자고 나면 무슨 무슨 정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서 매일 거리마다 시위 군중들이 넘쳐나고 독립 어쩌고 어지러울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그 어지러운 와중에 슬그머니 미국, 소련, 영국, 중국 등 전승연합국들은 조선을 신탁통치하려 했다. 이에 모두 반탁운동에 총동원. 결국은 신탁은 면했으나 반탁의 목표인 통일 조국의 독립은 무산됐다.
그 무렵 ‘미-미국을 믿지 말고, 소-소련에 속지 말라, 일-일본이 다시 일어 난다’ 는 뜬금없는 돌림말이 퍼진 적이 있었다. 어쨌든 원자폭탄 두 방에 혼비백산하여 두 손 들고 백기를 흔들며 항복했던 일본은 통일 독립을 못하고 남북으로 갈라져 혹독한 전쟁을 치른 우리의 6.25 한국전쟁 덕에 세계 경제대국으로 도약 발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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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오후 두시 삼십분경 일본 동북지방 근처바다 한가운데서 발생한 지진은 하루 만에 일본 전국의 앞날을 가늠키 조차 어려운 지경으로 함입시켰다.
아주 무서운 바다와 바닷물이 솟구쳐 휩쓸어버린 수재(水災)로 시작하여 곳곳의 땅이 갈라지는 지재(地災)에다, 대형공장 등의 화재(火災)가 겹쳐 하루 만에 2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인재(人災) 까지.
더욱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이라는… 참으로 일본, 그 자신뿐만 아니라 세계각처에 영향을 미칠 대재난의 계속선상에 놓여있다. 가히 천재(天災)에 가까운 이번 일본의 미래에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 한국은 참으로 어려운 입지(立地)에 절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일본의 재난(災難)과 한국의 입지와의 함수관계는… 일본은 다시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 이에 따르는 우리의 대처는… 難題중 難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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