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관리 로드맵 구성, 中企 활기 되찾나
정부, 총 예산 37.5억원…‘인력구조 고도화 사업’ 시행
대상 HRD인증기업 포함, 신규 참여조합 지원액 높혀
게재년월 : 2006년 6월호

최근 인적자원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됨에 따라 기업의 인력구조 고도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단순노무·기능직이 60%를 차지하는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상시적 인력부족 해소와 노동생산성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 혁신활동의 일환으로 인력관리의 선진화 노력이 시급하다.
이에 정부는 업종 특성을 반영한 인력구조 고도화 모델의 개발·보급을 통해 중소기업의 생산·경영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지난해 8월 중소기업 인력구조 고도화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참여조합의 모집 및 선정과정을 거쳐 한국금형조합 등 20개 조합에서 1백69개 세부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사업의 경우 신규 참여조합은 내달부터, 계속 참여조합은 올 8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인력구조 고도화 추진의 예를 들어보면 금형조합의 경우 Pro-e/engineering update 버전 wildfile 교육을 통해 3차원 캐드 설계의 고기술화 교육을 통한 설계 엔지니어 전문가를 육성하고 초정밀 유리 렌즈금형의 고정밀 금형설계 기술력 향상과정으로 관련기업이 Pro-e 기술자를 대거 채용해 고유기술의 툴을 정례화하기 위한 사내 학습과정으로 추진하는 등이다.
인력구조 고도화 사업은 올해 2월말 현재 20개 보조사업자가 1백69개 세부사업을 운영·계획하고 있으며 1천8백25개 업체, 4천39명의 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는 정부 주도의 중소기업 인력양성 사업으로, 재직자 교육훈련, CEO의 인력양성 마인드 제고와 함께 외부인력활용, 시스템 선진화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질 향상에 그 목적이 있다.

■올해는 어떻게 추진되나 : 올해는 총 37.5억원 예산을 들여 약 15개 내외 조합을 대상으로 조합당 평균 2.5억원을 지원하면서 사업 추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참여조합 수에 따라 지원금액이 변동 가능하나 총 사업비의 30%는 조합 등의 자체 부담 재원 범위에서 인력구조 고도화 추진에 필수적인 실습 원자재, 소모성 자산 등의 취득을 인정할 계획이다.
인력지원과 관계자는 “업종·지역별 조합을 통해 해당 조합원사에게 지속적인 인력구조 고도화를 위한 총괄 서비스를 패키지로 공동 제공하고, 인력수급 실태 파악, 고급인력의 확보 및 유지관리 등 조합과 회원사가 마련한 인력구조 고도화 계획을 총괄 지원할 방침”임을 밝혔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기존의 협동조합, 사업조합, 협동조합연합회, 협동조합중앙회 등의 지원대상에 HRD 인증 중소기업이 추가됐으며, 지원조건 또한 신규조합에는 70% 매칭 지원과 계속 참여조합은 평가에 따라 70+10% 매칭을 지원키로 하는 등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HRD 인증 기업이란 교육·노동·산자부·중기청 등이 공동으로 인적자원 개발 우수기관에 대해 HRD 인증을 부여받은 기업으로 정부는 지난해 중소기업의 인적자원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인증제도를 운영, 10개(중소기업 4개) 기관에 인증을 부여했으며 올해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구분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인증제도 활성화를 위해 인증에 따른 인센티브로 인증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HRD 인증 중소기업이 자체 인력구조 고도화 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이에 대한 세부내용 조정을 거쳐 사업비를 지원하고, 총 지원한도는 1억원 미만으로 매칭비율이나 사후정산 등 여타 부분은 인력구조 고도화 사업체계를 준용할 방침이다.

■인력구조 고도화 계획의 세부내용은 : 올해 인력구조 고도화 계획은 먼저 업종 조합과 전문연구기관이 업종 조합 회원사의 인력구조, 노동생산성, 훈련수요 등을 진단해 공동 인적자원 개발, 공동 필요인력의 확보, 인적자원 관리의 선진화를 꾀해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 인적자원의 고급화와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인력지원과 관계자는 “인력구조 고도화 작업을 통해 중소기업은 노동생산성을 80%로 끌어올리고 직종을 고급화시킴과 동시에 핵심인재 양성 모델 개발과 공동 인력활용 Pool을 구성함으로써 학습 조직화, 우수인재 유입 등을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 인적자원 개발에는 ▲전문교육기관을 통한 재직자 중심의 기업, 개인 혁신훈련 등의 외부훈련 ▲기술 전문가가 기능직, 단순노무직을 교육시키는 방식으로 사내교육 훈련과정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내학습조직화 ▲지역·업종별 교육전문가 Pool을 구성하고 인력 여유가 없는 중소기업 사업장에 출장교육을 실시하는 이동교육 전담요원 운영 ▲인력여유가 없는 중소기업을 위한 온라인 원격교육인 사이버 교육 등이 포함된다.
공동 필요인력 확보에는 공동기업 안내서를 제작해 공동채용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술 및 수출, 디자인 분야 등 전문인력이 필요한 분야에 전문인력 Pool을 구성해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며 우수인재 사전직무 교육 및 부도기업 인력 승계 등이 적용되고 있다.
인적자원 선진화 방안에는 중소기업에 적용 가능한 교대제·직원배치 모델과 산학협력 및 외부훈련 등을 통한 핵심인재 양성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력관리기법 도입 교육 및 홍보를 위해 업체 인사관리 담당직원 연수를 직원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신규 참여조합에 대한 지원은 : 정부는 올해 신규로 참여하는 조합에 대해서는 올해 예산의 70%를 할당해 최대 26.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각 조합별 지원한도는 참여조합수와 조합별 사업계획을 평가해 사업평가위원회에서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신규 참여조합의 평가는 참여의향서 접수조합 전체에 대한 인력구조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조합별 인력구조 고도화 세부사업 심사 시에는 조합별 실태조사 결과 반영 여부에 대한 평가가 강화돼 적용된다. 정부는 조합 등 자체매칭 재원 부담완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등 재원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05년 계속 참여 조합에 대한 지원은 :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조합에 대해서는 지난해 추진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는 사업완료 보고서, 현장점검, 만족도 조사를 통해 사업의 진척도와 추진성과를 평가할 수 있으며 참여 조합 회원사의 CEO 만족도 조사가 반드시 포함된다. 조사결과를 통해 인력구조 고도화 우수사례를 발굴해 여타 조합의 벤치마킹을 위한 교재로 활용하고 우수사례 해당 조합에게는 계속 참여조합 평가시 1개 등급이 상향된다.
EH 계속 참여조합에 대해 A, B, C등급으로 평가해 고도화 지원 사업비의 매칭지원 비율을 차등화하고 최우수 조합에 대해서는 총체적 고도화 추진시 시범적으로 지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 추진 절차는 : 이는 조합별로 인력구조 고도화를 위한 아젠다 개발 및 실행계획 등 사업계획서를 마련해 신청·접수하며 사업계획의 타당성, 수행 능력, 기대 효과성 등을 고려해 업계·학계·정부로 구성된 사업평가위원회에서 평가된다. 만약 정통부와 중기청에서 지원한 소기업 네트워크 사업이나 정보화 클러스터 지원 사업에 참여한 조합일 경우에는 평가시 5점이 가점된다.
HRD 우수기관으로 인증받은 중소기업은 동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지원내용과 선정 등은 기존 조합의 경우를 준용한다. 정부는 협동조합별 인력구조 고도화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과 연구소, 전문 컨설팅사를 협력기관으로 선정하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약체결을 의무화했다. 검토·평가 단계를 거쳐 이후 사업 계획서를 중기청과 중앙회가 승인하면 각 조합과 중앙회는 중기청에 사업 평가와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사업의 사후관리 및 지속성 여부는 :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향후 중소기업 인력문제를 해소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력구조 고도화 사업에 관한 사후관리체계를 시스템화했다.
우선 각 조합별로 세부사업 내용이나 성과 평가 등 인력구조 고도화 운영 전반을 중장기적으로 DB화해 지속적인 인적자원을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이 자료를 활용해 인력구조 고도화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홍보를 통해 인력구조 고도화에 대한 분위기를 조성·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인 것.
이에 앞서 사업 추진에 따른 계획, 교육, 정산, 사후관리 등 부문별 업무 매뉴얼을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행정업무 표준화를 통한 업무부담을 경감했다.
인력지원과 관계자는 “기존 기업성장자원단원 중 우수단원을 각 조합별 전담요원으로 지정한 중소기업 인력구조 고도화 점검단을 구성해 정기적인 추진성과 점검, 그리고 워크샵의 정례화를 통해 조합별 노하우를 공유하고 추진방향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와 함께 대학원에 중소기업 인력구조 고도화 강좌를 개설해 산학연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와 같은 강좌 개설을 통해 학문적 이론 정립과 함께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윈윈전략을 펼쳐 산학협력을 이끌어내고, 업계는 인력구조 고도화의 새로운 방법을, 학생들은 중소기업 인력문제에 대한 현장감 있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