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ESTI 기관 통한 예방검사·위험분석 등
게재년월 : 2004년 12월

현재 승강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단순한 층간의 이동수단’ 정도로 간주되고 있을 만큼 대단히 낮은 편이다. 승강기를 타는 대신 건강상을 이유로 간단한 운동을 위해 계단을 오르내린다거나 탑승한다 해도 사고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상존하는 공기같은 존재로 생각하기 일쑤다.
그러나 승강기 사고발생 시 치명적 또는 영구적인 신체불구나 장기적 노동 불능까지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승강기 안전 결여가 초래하는 사회적·경제적 결과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듯 하다. 최근에는 승강기에 대한 안전성 강화가 전세계적 추세에 이름에 따라 노후 승강기 비중이 높은 프랑스, 벨기에를 위시한 유럽 북서부의 국가들은 잇따라 관련 법령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벨기에는 지난 1994년 2월 9일 승강기에 대해 일반적인 안전의무 규정을 부과한 이후, 약 10년 만인 지난해 3월 10일 국왕 알베르 2세의 새로운 칙령 마련으로 4월 30일 공포, 5월 10일에 이르러 발효된 승강기 안전법령 개정안에 실무적 절차와 일정표를 도입, 업무용뿐만 아니라 주거용 건물까지도 모두 적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95년부터 유럽 집행위원회에서 마련한 승강기 보수기준 및 안전도 향상에 대한 의무 권장사항에 부응하기 위한 하나의 조치로 승강기 안전율과 유럽 법률의 준수율을 높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사고의 대부분이 노후 승강기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 승강기 운행횟수 및 소유자·관리자들의 상세한 의무사항 등 관련법규 강화를 통해 이에 대한 사고 예방책을 제시했다.
3만5백28㎢ 면적에 인구 1천34만1천명 규모의 벨기에는 현재까지 설치된 약 7만5천여대의 승강기 중 61%가 20년 이상 운행됐으며 이 중 1만2천대 이상은 45년 이상 운행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카 도어가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 정지가 부정확하거나 구조요청 시 경보체계가 결여된 경우 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벨기에 정부는 새 칙령을 통해 업무용과 개인용 승강기 간의 구별을 없애고 단 하나의 규정을 모든 승강기에 적용, 새로운 의무부과보다는 소유주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현실적 해법을 제공해 법률이 정하는 절대적 안전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안전성 향상을 위한 다단계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새 칙령은 2003년 5월 10일부터 모든 승강기는 △ESTI가 행하는 예방검사를 받을 것 △승강기 보수회사가 행하는 예방정비를 받을 것 △승강기 소유주나 관리자가 유지하는 안전관련 파일을 구비할 것 △카 내부에 최소한 해당 지역의 언어로 된 명료한 경고와 표시를 가진 명판을 갖출 것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위험분석과 예방검사는 각각 별개의 두 ESTI 기관을 선정할 수 있으며 모더니제이션 작업이 필요하면 경우에 따라 오는 2008년이나 2013년 1월 1일까지 작업이 이행되어야 한다.
다음은 지난해 발표된 벨기에 승강기 안전관련 법령의 주요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예방정비 : 2003년 5월 10일부터 벨기에에서 모든 승강기는 전문 보수회사를 이용해 예방정비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가능하면 ISO 9001:2000 인증서 보유업체를 선정해야 하며 그 빈도는 제조업자의 안내를 참조하면 된다. 예방정비는 적어도 2년에 한번씩은 행해져야 한다.
■예방검사 : 어떤 고장이나 불량을 제 때에 감지하는 예방검사 또한 2003년 5월 10일부터 필수사항이 됐다. 이는 국가가 승강기 기술검사를 위해 승인한 민간독립회사인 ESTI(External Service for Technical Inspection)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검사 주기는 회사마다 다르다.
만약 이 회사가 ISO:2000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면 일년에 한번, 안전측면 점검은 6개월에 한번이면 된다. 그러나 인증서가 없다면 3개월마다 검사가 행해져야 한다(ESTI 리스트 웹 사이트 : http://www.meta.fgov.be).
■위험분석 : ESTI에 의한 위험분석도 필수사항이다. 최초 위험분석은 승강기가 처음 운행한 때로부터 적어도 10년 이내에 시행되어야 하고 그 이후 최대 10년 간격으로 행해져야 한다.
1999년 7월 1일 이전에 운행이 개시된 모든 승강기에 대해서 승강기 소유주나 관리자들은 첫 위험분석 날짜를 정하기 위해 2003년 11월 10일까지 ESTI와 문의해야 하며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일정이 더 노후된 승강기에 적용된다.
△1958년 이전에 운행 개시된 승강기 : 2004년 5월 10일까지 위험분석 받을 것 △1958년 1월 1일~1984년 3월 31일 사이 운행 개시된 승강기 : 2005년 5월 10일까지 위험분석 받을 것 △1984년 4월 1일~1996년 4월 1일 사이 운행 개시된 승강기 : 2006년 5월 10일까지 위험분석을 받아야 한다.
승강기 소유주 및 관리자는 위험분석을 행할 ESTI를 자유롭게 선정 가능하며, ESTI는 해당 승강기의 기술적 특징과 이용특성이 표기된 점검표를 바탕으로 위험분석과 모더니제이션의 주기 및 객관성을 살핀다. 
위험분석 결과 ‘위험’으로 판명날 경우 성능개선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운행이 중지될 수도 있으며, 모더니제이션 작업 일정을 세우기 위해서 위험분석 완료 후 6개월 이내에는 해당 ESTI에 통보해야 한다. 아무 문제가 발생되지 않을 경우 ESTI는 인증서를 발행해준다.
■모더니제이션 : 위험분석 결과 모더니제이션이 필요한 것으로 판명되면 승강기 소유주 및 관리자는 이 목적에 적합한 전문회사를 찾아야 하며 6개월 이내에 이 작업일정을 ESTI 기관에 통보하고 점검받아야 한다.
■안전파일과 표지명판 : 2003년 5월 10일부터 승강기 소유자와 관리자들은 예방정비, 예바검사 및 위험분석, 모더니제이션 작업과 실행 등 모든 정보가 기록된 안전파일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카 내에는 식별번호와 최대 승객수, 검사를 실시한 ESTI의 이름과 보수전문회사 등의 명판이 비치되어야 한다.
■자료제공 : 한국승강기안전센타 / www.kes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