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_ 아시아태평양승강기협의회(PALEA) 세미나

"승강기 안전기준 부합하는 코드, 국제 통용화돼야"

ISO TC 178, SNEL 등 전 세계 승강기 안전성 유지 핵심코드

승강기 보호막 'GESR' 기준…승강기 신기술 통로 완화 역할 수행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오는 2012년까지 거창군에 세계 최대의 산학연 복합단지로 부상할 ‘친환경 승강기 밸리’ 조성과 승강기 국제협의체 구성, 친환경 녹색승강기 개발, 승강기대학 개교 등을 공식 천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김남덕, 이하 관리원)은 지난달 15일 경상남도 거창에서 팔레아(PALEA : The Pacific Asia Lift and Escalator Association)의 이안 토드길 의장과 유럽표준개발 및 국제표준화 가리반 의장, 국제표준화기구 승강기위원회 비알리 위원을 비롯해 한국, 러시아, 중국, 몽골, 키르기스스탄 승강기 담당 공무원 및 국내 엘리베이터 관계자 등 1백5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2009 희망프로젝트 국제 승강기 안전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관리원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거창 승강기산업밸리 조성으로 2천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한국-러시아-중국-몽골-키르기스 등 아시아 5개국이 참여하는 ‘승강기 규제 당국자간 국제 협의체’ 구성 ▲태양광 녹색승강기 원천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미래성장 동력 확보’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한국승강기대학’ 개교 등을 밑그림으로 하고 향후 ▲국제 승강기 엑스포 거창유치 ▲아시아태평양승강기협의회(PALEA, 이하 팔레아) 거창회의 상설화 추진 ▲ISO총회 거창 개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팔레아 거창회의는 거창을 동북아 승강기 지식 및 사업허브로 성장하는 교두보로 마련하고, 국제적 견해를 확인하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날 워크숍에는 팔레아 세미나가 동시에 개최되어 거창 승강기산업밸리 추진 사업에 힘을 실었다. 이번 팔레아 회의에서는 승강기에 대한 혁신적인 신제품을 주기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ISO TC 178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ISO TC 178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및 유사한 장비와 관련해 국제 기준을 따르는 것으로, 국제적인 적용을 늘리기 위해 ISO 4190-1을 업그레이드하고 ▲비상시 엘리베이터의 역할 ▲에스컬레이터/무빙워크의 GESR 및 PESSRAE ▲WEC/MS ▲EMC/EMI 기준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동안 팔레아에서는 ISO TC 178 하의 주요 코드합성을 위해 테스크포스팀이 구성되어 2번의 회의가 개최됐다. 회의를 통해 가버너, 세이프티, 버퍼, 도어락, 브레이크 다섯 개의 중요 부품이 선정되었다.

이안 토드길 의장은 “기존 승강기는 새로운 승강기만큼 안전하지 않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승강기를 전 세계 승강기가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유지하도록 기존 코드에 부합되는 새로운 디자인이 고안되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ISO TC 178 체제 아래 발전되고 있는 국제 필수 안전 기준으로는 GESR(Global Essential Safety Requirements)이 있으며, 이는 PBC를 향한 추력의 핵심이다. ISO 14978 RAM을 도구로 사용하는 GESR 기준은 승강기 시스템을 안전하게 만드는 필요 요소이며, 이 위험을 발견하고 GESR을 충족하도록 디자인을 평가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위험성 평가라 한다.

즉, 이 기준을 통해 제품의 안전을 시험하는 구조적 접근을 제공하고 시장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신기술 통로를 완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EN 81-80 : 2003 SNEL(Safety Norm for Existing Lifts)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SNEL은 ISO 14978 RAM(Risk Assessment Methodology)에 기초한 것으로, 모든 기존 시설의 자동체크를 위한 안전 감시 체크 리스트를 포함한다.

현재 이 기준은 유럽의 많은 국가들에 의해 채택되었고 한국에도 사용토록 강력히 권고되고 있다.

SNEL은 74개의 위험 가능성을 전제로 ▲도어 보호 ▲양방향 운행 ▲도어 개폐 운행 ▲카 아래 보호되지 않은 공간 ▲도어락 장치 등의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 밖에 EN 81-1, EN 81-2 등에 관한 설명도 이뤄졌다.

이안 토드길 의장은 “현재 전 세계에서는 이전 코드와의 더욱 밀접한 조화 및 기존 승강기의 안전성, 신/구 승강기의 안전 혁신 등의 새로운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도 이 같은 기준에 부합하는 코드가 국제 통용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거창에서 개최된 팔레아 회의를 계기로 향후 한국 승강기 산업이 전 세계 승강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지 조심스레 주목되는 시점이다.

글 : 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