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고충처리위원회 신설, 업계 불협화음 극복에 나서
게재월 ; 2003년 4월호

중소 엘리베이터 제조업체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는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종만, www.k-elevators.or.kr, 이하 승강기조합)의 2003년도 정기총회가 지난 2월 26일 상오 10시 여의도 63빌딩 3층 글로리아홀에서 50여 명의 조합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승강기조합 주정식 전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신종만 이사장(현 대광엔지니어링 대표)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물납기준으로 16% 상승한 총 1백76억 원의 단체수의계약을 달성했으며, 안정된 조합원사들의 협조를 바탕으로 모든 사업이 향상되도록 노력한다면 올해는 조합 목표인 단체수의계약 4백억(계약기준)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힘과 아울러 “이번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각오로 변신, 조합원사간 화합을 바탕으로 ‘훌륭한 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로 여덟 번 째를 맞은 이번 정기총회는 그간 업계에서 단체수의계약 물량배정과 관련한 조합원사간 불협화음이 그치지 않았던 만큼 특히 많은 관심과 우려가 투영된 자리였다는 것이 한 참석자의 설명이다. 신종만 이사장 역시 개회사에서 취임 후 경험부족으로 업무처리에 다소 미숙함이 있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의욕적인 조합쇄신에 기존 관념을 저버리지 못한 조합원의 저항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날 정기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총 9개로 ▲정관개정(안)의 의결 ▲가입금 및 경비 등에 관한 규약 개정(안) 의결 ▲예산회계규약 개정(안) 의결 ▲단체수의계약 운영규정(안) 의결 ▲2002년도 사업보고, 결산 및 잉여금 처분계산서(안) 승인 ▲2003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서(안) 승인 ▲총회 의결사항 중 이사회 위임 의결 ▲물량배정심의 위원 선임 ▲임원보선 등이었으며, 특히 이 중 단체수의계약 운영규정 개정(안) 의결과정에서도 업체간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등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승강기조합측은 “물량배정과 관련해 조합원사간 불평 및 불만이 다소 있기는 하지만 이는 개정 단체수의계약제도상의 과도기적 현상이며,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모범적인 조합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승강기조합은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고충처리위원회’를 신설, 운영할 계획이다. 조합측은 “그간 조합원사의 불평·불만을 해소시킬 수 있는 창구가 마땅히 없어 조합 자체 내에서보다는 외부기관에 의뢰하는 경향이 있었던 바 이와 같은 방법은 결국 조합위상을 실추시켜 ‘문제 있는 조합’으로 인식하게 하는 원인이었다”고 지적하고, “향후 이런 문제점을 조합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고충처리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으로 이사회를 거쳐 총회에 의결, 조합원사들이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표했다.
총회석상에서 의결된 고충처리위원회 위원으로는 ▲(주)구룡산전 대표이사 하항룡 ▲(주)동산 대표이사 장갑현 ▲정석전기공업사 대표 안정욱 ▲(주)중앙산기 대표이사 황종철 ▲대일엘리베이터공사 대표 정만수 ▲(주)대협정기 대표이사 박석하 ▲(주)신한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음한욱 사장 등이 선출됐다.
승강기조합의 주정식 전무이사는 “고충처리위원들이 대부분 승강기 업계에 오래 몸담고 계신 분들인 만큼 조합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충 및 분쟁을 충분히 중재하고 조합 내 화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문의 : 전화. 02-3211-4831 / 웹사이트. www.k-elevators.or.kr).
▣글· 박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