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기계실없는 엘리베이터 관련, 업계 최초의 품질인증
게재월 : 2002년 4월

지난 2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김동철, www.ats.go.kr, 이하 기표원) 소강당에서 최근 인증된 신기술(NT), 우수품질(EM) 제품 13건 11개 업체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이 거행됐다. 특히 이 날 수여식에 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최용묵)가 우수품질인증마크(Excellent Machinery, Mechanism&Materials)를 획득해 눈길을 끌기도.
인증서 수여식은 총 11개 업체 13개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인 업체 및 품목을 살펴보면 NT 인증에 상록코리아(주)의 홀효과측정장비(Hall Effect Meassurement System)가, EM 인증에는 ▲(주)엠씨엠텍의 스크린 방식 멀티컬러 강판 ▲신진정공(주)의 일체주조 금속시트 버터플라이 밸브와 수도용 양면 소프트 실 제수밸브 ▲(주)삼진정밀의 수도용 3중편심 버터플라이 밸브와 수도용 양면 소프트 실 제수밸브 ▲(주)태성공업의 트랙터 부착형 제설기 ▲(주)로얄정공의 수평형 원심 탈수기 ▲태양산업의 전차선 FRP 곡선 당김 금구 ▲한국기업사의 수도용 스테인리스 제수밸브 ▲(주)하나기공의 산업용 다단 속도조절 오버헤드 도어 ▲(주)신양에너지의 지붕재형 태양열 집열기 ▲현대엘리베이터의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핵심부품중 하나인 동기권상기(8인승, 60m/min용)까지 총 12개.
EM마크제도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의 주관하에, 국내에서 3년 이내에 개발된 기계류, 부품, 소재의 품질, 성능 및 제조공정을 평가하여 부여하는 품질인증제도로, 산업자원부는 이 인증을 받은 제품에 대해서 홍보, 판로, 자금 등의 지원을 한다. 지난해 4월 기표원은 인증 신청서류의 간소화, 처리기간의 단축, 핵심기술 위주의 시험평가로 인증업체를 위해 평가제도를 대폭 개선한 바 있다.

현대, MRL 엘리베이터 요소기술 확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주차설비, 물류창고를 주로 생산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이번에 인증받은 동기권상기는 국내최초로 자체개발된 제품으로 기존 권상기 체적에 비해 부피가 45∼65% 줄어들었지만 컴팩트한 권상기 구조로 기계실 설치공간 감소효과를 봄은 물론 시스템 효율이 25% 이상 높고, 소음과 진동도 각각 10%, 30% 줄어들었다는 것이 현대엘리베이터측의 설명이다. 이 날 인증수여식에는 현대엘리베이터 조영선 상무가 나와 인증서를 받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99년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를 개발한 후, 세 차례에 걸쳐 신모델을 개발, 기술인증을 받았으나, 핵심부품에 대해서 우수품질인증을 받기는 업계에서 처음”이라며 자랑을 감추지 않았다.
이 회사 기술연구소 석기룡 소장은 “해외 수입에 의존해오던 권상기 부문을 국산화에 성공하고, 운용과 효율의 안정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수품질인증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것은 지난 99년 현대엘리베이터가 하부구동형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스페이스 세이버’를 개발·발표하면서부터다. 그 이듬해 용량과 속도를 대폭 개선한 ‘상부구동형 제품(모델명 : 스페이스 세이버Ⅱ)’이 개발 발표됐는데 이 또한 이 회사에 의해서 이뤄졌다.
지난해엔 화물용과 자동차용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적용범위를 넓혔다. 올해 동기권상기를 국산화한 것까지 포함하면, 해마다 한 번씩 신제품을 개발해 온 셈.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의 역사가 곧 현대엘리베이터 최근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장에 공급된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는 대략 5백 여 대. 설치 대기물량까지 포함하면 올해 안에 총 1천 여 대를 넘어설 예상이다. 단일모델로서는 경이적인 성장률이라는 평이며, 기존의 구형 모델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 그만큼 구형 모델의 엘리베이터에 비해 기술적 우위성을 갖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향후,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부문의 선도기업으로서 품질과 기술적 안전성을 더욱 높여, 국내시장 뿐 아니라,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일대에서 “빠르고 편한 엘리베이터”로 인정받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문의 : 현대엘리베이터 / 전화 : 031-644-5114 / 웹사이트 . www.hyundaielevator.co.kr). / 박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