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1백11개소 8천3백50면 확충, 기계식이 63% 차지
게재월 : 2002년 4월

자동차의 급증은 1980년 21만대에서 1990년에 와서는 무려 6배에 달하는 1백20만대에 이르렀으며, 2001년 현재에는 2백55만대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차랑들이 자동차 보관장소를 확보하지 않아 서울 주차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서 자동차 소유주 각자의 차고확보 노력의 선행과 공공부담에 의한 주차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차여건이 어려운 주택가 지역의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주택가 공동주차장을 대폭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가 지난 2월 27일 발표한 ‘2002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계획’에 따르면 올해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은 총 2천1백9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1백11개소 8천3백50면을 확충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올해에는 자치구 주택가 공동주차장에 대한 시비 보조금을 대폭 증액하여 총 2백97억원을 자치구에 보조하게 된다. 이는 지난 1999년 2백34억원, 2000년 2백40억원, 2001년 2백30억원에서 지난해에 비하면 30% 증액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과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에 관한 협약을 맺어 위의 조합에서 주차장을 건설한 후 자치구에서 매입함으로써 비용절감 및 공사기간 단축 등 효율적인 주차장 건설이 가능하도록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주택가 공동주차장의 아웃소싱 방식에 의한 건설은 2000년에 1개소를 시범 추진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10개소를 신규로 추진했으며, 시는 올해에 추진하는 공동주차장에 대해서도 이러한 방법으로 최대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과정에서 주민들의 건설반대 민원이 있어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었고,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지역주민의 거부감으로 입체식 주차장 건설이 활성화되지 못해 어렵게 매입한 주차장 부지가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점 등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으로 시가 고안한 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매입부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기계식 공동주차장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건설비에 대한 시비지원은 기계식 주차설비일 경우로만 한정하고, 부지매입비는 20%, 건설비는 40∼50% 의 지원범위에 따라 산정, 자치구별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서 시비확보액 범위 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기계식 주차설비가 2층 3단 이하일 경우에는 40%, 3층 4단이상일 경우는 50% 시비지원를 한다.

5개 공공시설 지하주차장 건설 예정
시비지원 요청된 곳은 총 96개소 중 부지매입이 57개소, 건설이 67개소로 부지매입비와 건설비를 중복으로 지원요청한 곳은 28개소다. 보조비율과 금액기준은 부지매입비의 경우 구별 2개소 이내에서 개소당 최고 8억원까지 보조하나 구 전체 요청금액의 합이 16억원을 넘지 않으면 2개소 이상을 지원하는 것으로 한다.
지난해까지 시에 건설되어 운영 중인 2백40개소 1만9백29면 주택가 공동주차장을 살펴보면, 평면식이 2백개소로 83%, 기계식은 40개소로 17%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시가 추진할 공동주차장을 보면 기계식이 70개소로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평면식 33개소 30%, 미정 8개소 7%로 구성된다.
이는 최근 거주자우선주차제 확대시행과 이에 따른 주차문제 심각성에 대한 시민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시는 풀이한다.
오히려 공동주차장 건설 반대민원이 많이 줄어들고 지역 공동 주차장을 건설해 달라는 요청이 늘고 있다. 또한 시는 기존에 평면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주차장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기계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주차여건이 어려우면서도 공동주차장 부지확보가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는 공공용지 토지의 효율적 활용차원에서 학교운동장을 비롯한 공공시설 지하주차장을 건설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3여년에 걸쳐 주차대수 1백63면 총 사업비 58억7천7백만원을 들여 금호초등학교 운동장 지하주차장을 건설하여 올해 1월 개장했다. 시는 앞으로 화일초교, 공항중(강서), 서신초교, 연광초교(은평), 포이초교(강남) 5개소의 학교운동장 지하주차장 건설과 남부여성발전센터 지하주차장을 추가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서울시 교통관리실 주차계획과. 전화 ; 6321-4271. 담당자 ; 박만헌 /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전화 ; 02-2631-1881∼2. 담당자 ; 김준배 팀장). / 글·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