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보수료 입법화, 일할 맛 나는 근로환경 조성할 것”
전국 중소기업 기술인 노동조합 차정훈 창립추진위원장 “승강기 보수료 입법화, 일할 맛 나는 근로환경 조성할 것” (사)전국승강기협회 신설, 승강기 보수시장 안정화 꾀해야
전국 승강기 중소기업 기술인 노동조합 창립추진위원회는 승강기 보수료 입법화와 아울러 (사)전국승강기협회 통합 지원 및 권한 강화, 승강기 기술인 복지 및 자질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 등을 기조로 내세우고, 빠르면 이달 초 노조 창립총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향후 노조는 중소사업장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단일업종 산별노조연맹 구조를 구축해 분과별 발전방향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승강기 보수료 입법화를 통해 승강기 보수시장 안정과 근로자들의 지위 향상을 꾀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승강기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노동조합을 결성해 승강기 보수료 현실화 입법고지를 위한 대정부 투쟁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 1998년 외환위기 전 평균 17만원이던 승강기 월정 보수료가 15년이 지난 지금 평균 3~4만원선에 계약이 체결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승강기 보수료 현실화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국 승강기 중소기업 기술인 노동조합 창립 추진위원회 (이하 노조추진위) 차정훈 추진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승강기 보수료 현실화와 보수료 덤핑 규제, 무자격업체 퇴출 등을 통해 소중한 인명과 산업의 동력을 담당하는 중요한 고급기술기업과 근로자들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위원장은 “보수회사의 실제매출과 이익창출의 전부인 보수료는 점차 하락해 이젠 동네 치킨 한마리 값도 안되고 있다”면서 “이제 영세업체에서 벗어나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근로자들 스스로 잘못된 부분을 도려내는 작업을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승강기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임금, 복지, 고용안정, 인권문제 등에서 동일업종 대기업이나 타업종 근로자와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보수회사 또한 낮은 보수료와 덤핑 수주, 보수회사 난립 등으로 3D업종의 중심에 있어 기업과 근로자가 서로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차 위원장은 중소사업장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전국 단일 노동조합 아래 지역별, 분과별(유지관리, 설치, 제조) 지역 노동조합 지부를 결성, 공동제안, 공동투쟁을 통해 노사 동반상생과 함께 사회적 중심에 설 수 있는 승강기 업계 조성에 앞장설 것을 제안했다. 특히 현 승안원 노동조합과 기술원 노동조합 그리고 대기업 3사 노동조합과도 긴밀한 연대관계를 맺고 단일업종 산별노조연맹 구조를 구축해 분과별 발전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조추진위가 내세운 기조는 승강기 보수료 현실화와 함께 ▶(사)전국승강기협회 통합 지원 및 권한 강화 ▶대기업 하청금액 현실화 및 제도 개선 ▶중소기업 기술인 임금·복지 사회적 현실화와 평생직장 정착화 정책 수립 ▶승강기 보수점검 2인 점검보수제 도입 제정 ▶승강기 기술인 자질 향상 위한 인성교육 및 자질 미달자 퇴출 프로그램 도입 ▶외국 승강기 업체 노동조합과의 연대 통한 정보교류 및 기술인력 진출 ▶정치교실 운영 및 비례대표 진출을 통한 승강기 종사자의 정치세력화 정책 추진 등이다.
차 위원장은 승강기 보수료 현실화를 위해 엘리베이터협회와 보수협회의 통합체제인 가칭 (사)전국승강기협회를 신설, 보수업 등록 및 폐지, 실사, 표준보수료 공표에 관한 업무 등을 정부로부터 이관받아 승강기 보수시장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현재 시도 공무원 권한인 보수업 등록 및 실사업무를 협회가 규제함으로써 보수료 덤핑 방지, 리베이트 근절, 면허대행업체 및 무자격업체 퇴출, 안전사고 감소 등을 실현할 수 있고 보수시장 또한 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이는 근로자들은 노동조합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장단은 통합 사단법인을 결성해 직접적으로 정부와의 교섭을 발여나가야 함을 의미한다.
이와함께 승강기 기술인들의 복지와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젊은 기술인력 유입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승강기 보수업계는 타 직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임금과 복지구조 때문에 높은 이직률과 후진양성의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차 위원장은 “결국 승강기 보수료 현실화는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현재 부족한 기술인력이 충원될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며 “ 이제 작은 이익을 챙기기 위해 덤핑경쟁하는 구조에서 이익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시장규모로 변모시켜 종전보다 많은 이익을 분배하는 승강기 보수업계가 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노조추진위는 각 도별로 노조 지부를 결성하는 한편, 이르면 이달 초 노조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일등 업종, 일할 맛 나는 기업, 일등 기술인이 되기 위한 생존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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