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C 손영선 대표, 업계 최초 R&D 공동출자 법인 설립 ‘초읽기’ SL&C 손영선 대표 업계 최초 R&D 공동출자 법인 설립 ‘초읽기’ SL&C, IT와 승강기 융합한 최첨단 신제품 개발 목표
승강기 업계 최초로 중소 승강기업체 R&D 공동출자 법인이 설립된다. 새한엘리베이터 등 7개 업체가 참여해 설립될 예정인 법인은 앞으로 ‘SL&C(Smart eLevator & Control)’라는 이름으로 업계에서 활동하게 된다. SL&C 공동출자 법인 대표를 맡게 된 새한엘리베이터 손영선 사장은 “국내 대기업이나 중국 등은 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자본·규모·인력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들은 개별이 아닌 힘을 모아 R&D 역량 강화를 꾀하고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R&D 공동출자 법인 설립을 결의하고 올 초부터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에 돌입했다. 이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 업체는 승강기 부품업체 1곳과 유사규모의 승강기 완성업체 6곳이다. 광주, 부산, 강원, 경기, 인천 등에 산재한 이들 업체들은 탄탄한 전국 단위망을 기반으로 기술개발을 통해 상용화,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7인의 발기인은 지난 5월 총회를 열고 SL&C 법인 대표로 손영선 사장을 선출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SL&C는 법인명에서도 나타나듯 기계 부품분야보다 제어·IT·IoT 분야에 대한 R&D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손영선 대표는 “승강기는 IT·IoT(사물인터넷) 분야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업계에 비해 R&D가 상당히 뒤쳐져 있다”며 “승강기 모니터링 시스템 등과 같이 승강기와 IT를 융합한 다양한 신제품,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임을 밝혔다.
중소기업도 R&D 역량 강화 통해 경쟁력 확보해야 SL&C 법인의 첫 행보는 약 3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제어 및 IT와 접목 가능한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손 대표는 “기존에도 중소기업이 엘리베이터 외부에서 내부를 감시하는 시스템이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한 적 있으나 상용화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제 엘리베이터 내부에 광고를 게재하는 발상을 뛰어넘어 양방향으로 외부와 연결하는 최첨단 IT 융합제품을 개발해 낼 것”이라는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최근 수원 산업3단지에 위치한 새한엘리베이터 본사 내 SL&C 법인 사무실과 생산공장을 마련하고, 승강기 제어 분야와 IT 관련 우수인력 및 전문가를 채용·초빙하는 등 법인 출발을 위한 시동을 건 상태다. 새한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 경기도 화성에서 수원 산단으로 대지면적 3,280㎡, 건물 연면적 2,990㎡ 규모의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본사 뒤편에 45m 높이로 우뚝 솟은 테스트 타워에서는 엘리베이터 속도 210m/min, 20인승까지 테스트가 가능하다. 손 대표는 “신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테스트 단계를 거쳐 새로운 법인의 이름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되며, 우수 협력업체 모집 등의 형태로도 생산해 부품을 공유하고 사용할 예정”임을 밝혔다. 기계·기구 분야 또한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개발해 그 역량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견인하는 선도기업 될 터 그간 승강기 중소업계는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조합 차원에서 공동 브랜드(Co-brand) 제작 및 연구개발, 공동 마케팅 사업 등을 추진해 회원사들의 경쟁력을 키워왔다. 그러나 공동브랜드를 통한 공동생산, 공동구매에는 사업 전담조직의 부재 및 사업 진행 중 이권개입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하는 등 여러 한계가 지적돼 왔다. 손 대표는 “법인은 회사 형태인 만큼 공동 브랜드 운영방식 대비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공동 브랜드가 갖는 장점까지 포함한다”면서 “신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기관 및 관공서의 조달시장에도 검증된 제품을 보여줄 수 있어 신뢰성 확보의 충분한 기회를 거며쥘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승강기 고도화사업과 맞물려서도 법인으로서 형태가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 승강기조합과 함께 기술공유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업계 최초 중소업체 R&D 공동출자 법인인 만큼, 선도법인이 되길 희망하는 그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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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C 손영선 대표, 업계 최초 R&D 공동출자 법인 설립 ‘초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