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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인터뷰
ㆍ게재년월	2013-12

오티스엘리베이터 EH&S 오창석 상무 인터뷰

오티스엘리베이터 EH&S 오창석 상무
고객도, 직원도, “All Safety!”, 예방적 무재해 실현한다!
Go/No-Go 프로세스·안전 헬프 데스크 등 안전 新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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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3일 오티스엘리베이터는 제12회 글로벌스탠다드경영대상에서 안전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07, 2008, 2010, 2012년에 이어 5회째 안전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한 오티스엘리베이터의 저력은 무엇일까. 더욱이 지난 2005년에는 국내 엘리베이터설비의 안전 및 품질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도 수상한 바 있다. 이쯤 되면 오티스엘리베이터의 안전 솔루션이 궁금하다. 본지는 오티스엘리베이터 환경안전을 총괄책임하고 있는 EH&S 오창석 상무를 만나 이용자 안전은 물론 전 임직원의 안전을 가장 중시하는 오티스엘리베이터의 안전철학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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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Safe, Gentlemen!.”1853년 뉴욕 크리스탈 팰리스(Crystal Palace)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서 앨리샤 그레이브 오티스가 직접 제작한 오픈 엘리베이터(Open Elevator)에 탑승한 후 로프를 절단시켜 비상정지한 순간 외친 말이다. 오티스는 이같은 공개실연을 통해 엘리베이터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엘리베이터산업의 출발점을 마련했다.

이후 160년이 지난 지금, 오티스엘리베이터(이하 오티스)의 제1의 경영방침인 ‘안전’은‘All Safety’로 집약된다. 이는 모든 작업현장과 사업활동에서 임직원과 고객에게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적 무재해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티스는 이를 위해 EH&S(Environment, Health&Safety) 안전 전담부서를 별도로 마련하고 “EH&S에 대한 의지와 실적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때까지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EH&S Policy를 최고경영자의 안전철학으로 강력하게 전파하고 있다.

EH&S부서 총괄책임자인 오창석 상무는 오티스 전신인 LG산전 시절 1988년 입사해 25년간 연구개발, 기획, 서비스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쌓아온 진정한 ‘오티스맨’이다. 오창석 상무의 하루는 ‘All Safety’실천으로 시작된다. 승강기 설치 및 서비스, 교체공사 등 모든 오티스 현장에 불시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때로는 직접 TBM(Tool Box Meeting)에 참여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세이프티 교육을 진행한다.

오티스는 모든 작업현장과 사업활동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제도를 갖추고 정기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각종 EH&S 절차에 근거해 정해진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설비나 작업행위에 대해서는 한 치의 여유도 용납되지 않는다. EH&S와 관련된 모든 활동은 철저한 평가·예방 및 통제시스템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 불안전한 작업행위나 조건, 유해환경은 사전에 평가·관리된다. 더욱이 위험작업 시에는 작업 전 반드시 Hazard SCAN을 통한 TBM(Tool box meeting)을 실시해 작업자가 위험요소를 재인식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되어 있다.

이같은 노력은 오티스 아태지역 자체집계 결과, 1년 기준으로 종업원 100명당 1일 8시간 근무시 사고발생률 0.13%, 사고로 인한 근로손실사고율 0.03%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발현되고 있다. 이는 오티스 본사가 정한 올해 목표치를 하회하는 비율로 월드 베스트 타깃임을 자부하고 있다. 오 상무는 “그나마 발생한 사고는 중국에서 작업자가 도어 수리 중 녹이 슨 스프링이 튀면서 손등을 긁힌 아주 경미한 사고”라며 “그러나 오티스는 안전사고율 ‘제로’를 궁극의 목표로 삼고, 오티스만의 철저한 안전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티스는 제품 연구개발단계에서 적용되는 패스포트 시스템과 EH&S 감사 시스템인 FPA(Fatality Prevention Audit) 및 시스템 감사를 실시하고, EN기준보다 엄격한 WWJSSS(World Wide Job Site Safety Standard)를 오티스 제품 전 과정에 적용해 완벽한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또 Go/No-Go 프로세스를 실시해 진행중인 공사의 100% 안전성을 재확인하고 있으며, 현장의 어려움에 대한 해결 솔루션을 제안하는 ‘안전 헬프 데스크’도 시범 운영 중에 있다.
다음은 본지 기자와 오티스엘리베이터 EH&S 오창석 상무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오티스엘리베이터의 경영철학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오티스의 경영철학은 안전(Safety), 고객감동서비스(Service Excellence), 윤리(Ethics)로 요약됩니다. 특히 ‘안전’은 제품의 설계, 생산, 설치, 서비스 등 모든 과정에서 전 직원과 고객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실천하고 있으며, 이에 걸맞는 No.1 서비스인 ‘Service Excellence’를 추진, 고객만족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업계 최초 선보였던 엘리베이터 서비스정보센터 ‘OTIS LINE’을 상시 운영중이며, 철저한 고장이력관리, 부품관리 시스템, 순정부품 사용 및 신속한 고장 대응을 핵심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감지장치가 이상 유무를 자가진단해 사소한 고장도 OTIS LINE으로 자동보고하는 엘리베이터 원격제어시스템인 ‘Elite Service’를 적용, 사전에 고장점검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엘리베이터의 안전도를 높혔습니다.
세번째 경영철학인 투명한 윤리경영은 오티스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특히 윤리규범은 타 업계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엄격합니다.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업계에선 이례적으로 윤리규범준수 서약식 및 매 분기마다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당한 경쟁, 제품과 품질로 승부하는 투명한 경쟁을 통해 세계 1위,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모범을 다하고자 합니다.

안전경영 실천에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앞서 언급했듯 오티스의 제1의 경영방침은 ‘안전’입니다. 이를 위해 대표 및 임원들은 매달 EH&S 위원회를 열어 EH&S의 목표, 진행사항, 전반적인 성과를 검토해 경영활동의 주요 핵심요소로 작용할 수 있도록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EH&S만의 독립된 기능을 사업영역으로 통합함은 물론EH&S 리더쉽 향상을 위해 대표 및 전 임원이 매달 8시간 이상의 EH&S 관련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활동사항은 최고경영자에게 보고됩니다. 임직원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Safety Stand Down Day 행사를 열어 안전에 대한 결의를 다지기도 합니다.

오티스만의 안전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소개하신다면.
오티스는 모든 환경, 안전사고에 대해 철저한 사고보고와 사고조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최단시간 내 전 임직원에게 ‘Safety Alert’을 통해 사고내용을 전달해 사고의 경각심을 높이고 동종작업에 대한 경고를 보냅니다. 특히 사망사고의 경우 발생시점에서 1시간 이내, 중대사고는 24시간 이내, 이들을 제외한 사고는 최소 48시간 내 보고해야 합니다. 사고조사팀은 ‘Tap Root’기법을 적용해 사고의 근본원인을 밝혀 동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후관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의 위험을 사전에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Hazard SCAN’, EH&S 각종 규칙을 위반한 작업자에 대해 실시되는 특별교육인 ‘Safety Academy’ 와 같이 매년 새로운 교육기법을 개발해 전 임직원에 대한 안전의식 강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에서 안전사고율이 높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엘리베이터ㆍ에스컬레이터 안전교육(Mr. Otis Event) 등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이용객, 설치ㆍ유지관리 담당 직원, 건물관리인의 안전확보에 대한 오티스의 경영방침은 국내 대기업 건설사가 건설현장에서 도급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안전교육에 오티스 엘리베이터만은 자체 실시하도록 할 정도로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지난 2002년 근골격계 예방활동과 안전활동 우수사례 부문에서 노동부장관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도 이를 방증하는 사례라 할 것입니다.

작업장 안전 확보를 위한 EH&S 관련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오티스는 모든 작업장 및 사업활동에 있어 안전확보를 위해 FPA 및 AR감사 등 EH&S 감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FPA(Fatality Prevention Audit) 감사는 과거 중대재해 이상 발생사고에 대해 밝혀진 근본원인을 현장감사를 통해 검증하는 감사 시스템으로, 매일 모든 현장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감사를 통해 지적된 사항은 14일 이내 의무적으로 개선토록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안전감사의 실효성 확대를 위해 예고없이 감사를 실시하는 불시 감사(Unannounced Audit)를 도입해 매일의 업무에서 항상 안전규칙을 지킬 수 있는 안전문화를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불시감사는 설치, 서비스, 교체공사 등 오티스 전 현장이 포함되며 CEO를 위시한 전 임원들도 연간 12회 이상 감사에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감사 시스템은 경영자 미팅 등 총 12가지의 EH&S 관리시스템 요건을 정해진 체크리스트에 따라 진단하고 운영효과까지 감사하는 시스템 감사입니다. 이는 최고경영자의 리더십부터 차량 및 공장관리, 유해물질관리 등 규정 준수 여부를 파악하는 감사로, 보통 3년마다 한번씩 행하며 평균(70점) 이상의 점수가 나오면 이후엔 5년 단위로 감사를 실시합니다.

작업현장의 안전 뿐만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있다면.
오티스는 제품의 개발, 설계에서부터 설치, 유지관리 전 과정에서 엄격한 유럽 안전기준보다 더 엄격하고 까다로운 글로벌 스탠다드 안전기준인 WWJSSS(World Wide Job Site Safety Standard)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160년 전 세계 최초로 안전장치가 부착된 현대적 의미의 엘리베이터를 선보인 오티스가 그간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집대성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안전 바이블(Bible)’로 통하고 있습니다.
제품 연구개발단계에서는 총 4단계의 패스포트 시스템(Passport System) 프로세스를 통해 신제품 출시 전에 현장에서 발생될 수 있는 모든 안전사고에 대한 검증과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 단계에서 요구되는 모든 기준을 충족해야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입니다. 또한 엘리베이터 생산 시 국내 안전법규에서 의무화되어 있지 않는 총 17가지의 안전부품을 추가로 적용해 제품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안전 프로젝트와 향후 계획을 말씀하신다면.
오티스는 협력업체 임직원의 안전보건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두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Go/No-Go 프로세스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신규 설치, 리모델링 및 로프교체 등 고위험성 작업은 특정 마일스톤이 되는 시점에서 반드시 오티스 관리감독자가 현장에 방문해 규정된 안전수칙 및 절차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모든 협력업체에 대해 연간 1회 오티스에서 요구하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 및 유지 여부를 평가하는 협력업체 자격평가입니다. 이는 협력업체의 안전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현장에서 설치 및 서비스를 수행하는 협력업체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관리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평가 결과, 오티스가 요구하는 기준에 불충족시 계약 만료 여부가 통보되지만, 만약 협력업체가 지속적인 거래를 위해 개선 기회 제공을 요청할 경우 문제점을 개선해야만 재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작업자가 상사, 동료 및 고객의 요구로 인해 겪는 안전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 헬프 데스크’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안전 전문가에 의해 24시간 운영돼 전국 어디에서나 핫 라인으로 오티스 직원이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복잡하고 결정하기 힘든 작업자들의 딜레마가 즉각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4월 런칭한 안전 헬프 데스크는 현재까지 70건에 가까운 건수가 접수됐으며, 이는 ‘테크니컬 팁’을 발행해 전 종업원들이 공유함으로써 ‘현장 딜레마’를 줄여 안전문화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티스는 앞으로도 안전을 지키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 마련과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통해 세계최고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수립·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안전’은 여타의 무엇과도 타협해서는 안 되고 타협할 수도 없다고 판단됩니다. 안전한 엘리베이터야말로 최고의 경쟁력이자 업계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