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압:조우(Jaw)=3:7…2중 제동으로 충격 최소
게재년월 : 2005년 8월

최근 로프브레이크 업계는 지난 2000년 로프브레이크 설치 의무 법제화와 맞물려 시장수요가 급증해 1999년 2~3개 업체에서 현재는 10개 업체 이상으로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력 악화에 따른 제품 품질 저하 등 ‘제 살 깎아먹기’ 전쟁이 발발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로프브레이크 공급이 과잉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로인해 이용자 안전을 등한시한 채 제품 하자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설치 의무화 초기인 지난 2000년에 2백만원을 상회하던 제품단가가 지난해 1백원대 이하로 하락했으며, 현재는 70~80만원대 이하로 곤두박질친 상태다. 뿐만 아니라 단독상가건물이나 관리인이 상주하지 않는 지역 등은 제품을 설치만 해놓고 사용하지 않아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업계 전문가는 “승강기 업계에서도 단순히 검사만 받기 위한 방안으로 저가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로프브레이크 업계 역시 기술력 확보는 뒷전이고 저가 공세로 이익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표명했다.
이 시점에 맞춰 (주)메이저텍(대표 엄주철, www.majortec.co.kr)은 침체되어 있는 로프브레이크 시장에 기술력을 토대로 한 신모델 ‘M200’을 선보이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라인을 가동할 방침이다.
엄주철 사장은 “M200 모델은 지난 1월부터 6개월 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 6월 말 개발 완료 및 인증서를 취득한 100% 자체 개발품으로 기존의 ‘M100’ 모델과는 방식부터 전혀 다르다”며 “현재 기존 모델인 M100은 생산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그동안 설치했던 1천여 대 제품에 대해 유지보수에 필요한 부품만을 확보한 상태며, 향후 자사는 M200 모델을 주력상품으로 영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 제품으로 속도 60~240m/min 적용가능
이 제품은 유압과 ‘조우(Jaw)’로 혼합 구성되어 있어 승강기 이상 작동 시 1차적으로 미리 어큐물레이터(Accumulator, 압축공기탱크)에 충전된 유압 실린더가 동작함으로써 30% 가량의 유압력으로 감속시키며, 2차적으로 조우가 카의 운동방향으로 미끄러지면서 로프를 가압해 제동하는 2중 장치로 되어 있다.
이때 가압력은 스프링에 의해 힘이 조절되며, 가압된 힘은 지속적으로 유지가 가능해 승강기를 점진적으로 정지 또는 감속시킴으로써 급제동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했다.
김동복 이사는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100%였던 유압의 비중을 30%로 낮추고, 70%의 비율은 ‘조우’에 초점을 맞춘 점”이라며 “유압식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온도 변화의 민감한 반응, 유압 호스 노출에 따른 절단 및 파손 등을 개선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M200 모델은 어큐물레이터에 일정량의 유압만 채워지면 추가적인 유압공급이 필요없어 호스가 파손되더라도 큰 무리없이 작동하며, 최종적으로 ‘조우’를 통해 카를 제동하는 제품이다.
또한 종전 모델(M100)이 120m/min 이하 속도에 국한되어 있던 적용범위를 속도 240m/min, 24인승 이하로 향상했으며 M250 모델을 통해 인화물용(속도 : 60m/min, 적재용량 : 3천kg 이하)까지 적용 가능하다. 특히 속도 60m/min와 240m/min 제품의 차이점은 조우를 잡아주는 가압스프링의 규모에서 약간의 차이가 날 뿐 방식이 같아, 하나의 제품으로 속도 60~240m/min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김 이사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으론 무리라고 판단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며 “향후 시장 다변화에 대응해 그동안 중소기업에 국한되어 판매하던 제품을 대기업에도 적용·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제품은 지속적으로 성능을 보완할 것이며, 시장 판도에 따라 가격대를 조정할 계획이지만 부품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장추이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고 덧붙혔다.
현재 이 제품은 지난 6월 말 KT&G 강남사옥에 6대 설치를 시작으로 각 사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문의 : (주)메이저텍 / 전화. 032-681-1372).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