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관氏, 7대 이사장 선출돼
1년6개월 임기, 승강기조합 든든한 버팀목 될 터
게재년월 : 2005년 9월호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종관, 이하 승강기조합)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화두에 올랐다. 지난 3월 조달청에서 마지막 단체수의계약 물량으로 97대의 휠체어리프트를 물량 배정받은 승강기조합은 시설은 물론이고 생산경험 조차 없는 조합원사들에게 배정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더군다나 이 업체들은 리프트 레일 등 주요 품목에 대해서는 하청공장에 맡기는 등 하청 행위가 불법임을 알면서도 자행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 실적을 허위로 조작하는 등 장애인단체의 빈축을 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양원 이사장이 병세 악화로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 지난 7월 11일부로 이사장 직을 내놓으면서 현 승강기조합의 지축이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승강기조합은 지난달 26일 서울시 여의도 기계공업진흥회관 10층에서 97개 조합원사 중 59개의 조합원사가 참석한 가운데 차기 이사장 선출과 조합 향방에 대해 논의하고자 ‘제9회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단연 이번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공석인 이사장의 재선출 건으로 악재가 겹쳐 기울어가는 승강기조합의 버팀목이 되어줄 신임 이사장의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차기 이사장 선출에는 한국승강기제작소 최종관 사장과 리프트텍코리아의 김철재 사장이 입후보로 출마해 가장 큰 현안인 단체수의계약 만료로 초래된 승강기조합의 향방에 대해 굵직굵직한 비전을 제시하며 이사장 자리를 놓고 열띤 경합을 펼쳤다.
후보자 연설을 마치고 실시된 투표에서는 한국승강기제작소의 최종관 후보(40표)가 리프트텍코리아의 김철재(19표) 후보를 30표차로 제치고 제7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최종관 신임 이사장은 “단체수계의 만료, 중소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횡포 등 어려움에 봉착한 조합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운영할 예정이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에 업계의 한 원로는 “승강기조합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누구보다 조합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 선임된 것에 그 활약이 기대된다”며 “하지만 현 승강기조합에서 가장 시급한 점은 조합원사간 만연한 불신을 해소하고 화합, 합심 등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내비쳤다.
앞으로 1년 6개월 남은 이사장 임기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신임 이사장이 한 단체의 우두머리로서 조합 내 닥친 위기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 실타래를 풀어 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문의 :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 전화. 02-2025-3100).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