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market’ 구축, 개통
전국 재래시장 3천개 점포 온라인화
게재년월 : 2005년 10월호

전국 재래시장 3천개 점포의 상품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www.everymarket.co.kr))가 오픈돼 재래시장의 온라인 시대가 활짝 열렸다.
중소기업청(청장 김성진, 이하 중기청) 및 16개 시·도는 재래시장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전국 재래시장 포털사이트인 ‘전국 재래시장 온라인 쇼핑몰(everymarket)’을 지난달 8일 구축·완료하고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통식 행사는 중기청 이승훈 차장, 중소기업유통센터 서사현 대표이사, 16개 시·도 관계자 및 지역 상인연합회장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개최됐다.
온라인 쇼핑몰은 방문중심의 영업방식을 인터넷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방식을 접목, 고객확보 및 마케팅 현대화를 촉진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기청 및 16개 시·도가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에 구축한 온라인 쇼핑몰은 전국 재래시장의 3천개 점포를 온라인화한 것으로 농산물, 수산물, 지역 특산품, 의류, 잡화 등 재래시장에서 취급하고 있는 대부분 품목을 판매한다. 중기청은 온라인 쇼핑몰 및 홈페이지 구축에 약 15억원의 예산을 투입, e-장터, e-시장, 열린장터, 동네방네, 재래장터 등의 도메인을 등록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망 구축엔 예산 8억원(국비 60%, 지방비 30%, 상인 10%)을 지원해 대형 재래시장의 중도매상과 B2B, 고객과의 B2C 전자상거래 체계를 갖춰 거래비용 절감과 새로운 상거래 방식을 확산코자 했다.
이를 위해 재래시장 상품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설치하고 전자 카달로그 설치 및 관련기관 간 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이다. 지원한도는 1개 시장당 국비 4억원 이내이며 현재 인천종합어시장에서 전자상거래망을 구축 중이다.
재래시장에도 온라인시대가 열림으로써 고객은 재래시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국 재래시장 상품을 가정 또는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포항 죽도시장의 과메기, 강경 젓갈시장의 젓갈, 남대문시장의 쥬얼리 등을 인터넷에서 클릭만 하면 2~3일 후 집까지 배송된다. “장보러 가자”란 말은 이제 옛말이 돼버린 셈이다. 이와함께 재래시장의 홈페이지 구축사업을 병행 추진해 부산진 시장 등 2백개 재래시장이 홈페이지를 갖추게 돼 시장 위치, 주요 취급품목, 각종 행사 등을 지역주민 및 전국 각지의 고객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재래시장 포털사이트인 ‘everymarket’은 올해 6월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네이밍으로 “매일 가고 싶은 시장”, “이(e) 좋은(very) 시장(market)”이란 의미로 재래시장 관련 주요 정책소개 및 전국 재래시장 소식 등을 전하는 전국 재래시장을 대표하는 주요창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중기청은 올 하반기에 5천개의 온라인 쇼핑몰을 추가 구축하는 등 오는 2007년까지 1만8천개의 쇼핑몰을 구축해 재래시장의 상거래를 현대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중기청은 시·도별 광역단위의 재래시장 어느 곳에서나 사용이 가능한 재래시장 광역단위 공동상품권을 발행 유통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한 광역단위 공동상품권 발행지원 계획은 지난 7월 맥스경영컨설팅에서 수행한 ‘재래시장 공동상품권 발행 타당성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했으며 당초 전국단위의 재래시장 공동상품권 발행을 검토했으나, 발행경비 및 위·변조에 따른 위험 등 운영상의 문제점이 제기돼 광역단위의 공동상품권 발행으로 결정했다.
지역상인연합회가 발행할 경우 발행경비의 70% 범위내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며, 지역상인연합회의 상품권 발행계획 및 상인연합회의 발행능력, 시장성 등을 종합평가해 대상 상인연합회를 선정하고, 상품권 발행경비, 발행에 따른 컨설팅 비용, 초기 홍보비 등을 지원한다. 향후 광역단위 공동상품권 발행성과를 평가해 지원지역 확대나 전국 통용 공동상품권 발행방안 등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현재 울산을 제외한 15개 시·도 상인연합회 구성이 완료됐고 이달 중순에는 전국상인연합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할 계획”이라며 “전국상인연합회 출범 후 약 한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늦어도 오는 12월에는 광역단위 재래시장 공동상품권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 중기청 재래시장소기업과 / 전화. 042-481-4561).
■글·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

서울시 재래시장 현황 및 정부지원 정책
2004년 7월말 기준으로 서울시 소재 재래시장은 3백12개로 이중 35%인 1백12개가 무등록시장이다. 건물형이 1백77개, 골목형이 73개, 혼합형이 62개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996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대형할인점의 증가, 통신 및 판매업 등 유통채널 다양화로 인한 현저한 고객 감소, 건물의 노후화와 주차장, 화장실 등 고객편의시설 미비 및 통행로 협소 등 쇼핑환경 열악, 수익성 저조로 인한 건설업체 참여 기피 등으로 재래시장은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 한해 환경개선사업에 1백56억의 예산(국비 62억, 국비분담시비 19억, 시비 75억)을 지원해 지역상권 중심시장, 공점포율이 낮은 시장, 그 밖에 자치구에서 인정하는 상권 회복 가능 시장 등을 우선으로 주차장(신개축, 포장, 확장, 방수, 자동화 등), 진입로 통로 소방도로 보도블럭, 휴게 편의시설 등의 기반시설과 노후시설, 홍보시설 등을 신설 또는 개보수해주고 있다.
경영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는 온라인 쇼핑몰 및 전자상거래망 구축, 공동상품권 발행 등의 상거래 현대화와 구조개선 공동사업 지원, 빈점포 활용 촉진, 시장경영지원센터 등의 경영혁신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밖에도 상품 디자인 개발 지원, 시장축제 및 지역방송 광고 등 이벤트 홍보 지원, 상인교육 워크샵 등도 병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