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접수 시 10분내 출동…‘제로-080 서비스’ 선봬
게재년월 : 2005년 6월호

서울시 구로구에서 지난 4월 1일부터 24시간 언제라도 주차불만에 관한 민원 접수 시 10분내 출동 처리하는 ‘주차불만 제로-080 서비스’를 실시해 ‘구민 주차불만 제로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본격적인 시행에 착수했다.
이 서비스는 단속 개념이 아닌 불법주차에 대한 문제 해소가 일차적인 목적으로, 차량 견인 및 과태료 부과보다는 차주에게 전화를 거는 방법 등을 통해 차량 이동을 요구, 단속자와 피단속자 상호간 만족으로 결과를 유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제로-080 서비스는 종전에 서울시에서 추진했던 사전 예고제 등과는 달리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차주의 신원소재를 반드시 파악해 차량 이동을 요구하는 것으로 원활한 차량 소통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조치 후 민원인에게 직접 리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민원건수 중 약 93%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서울시에서 시행하다 지난 1996년도에 폐지되었던 사전 예고제는 불법주차한 차주에게 전화를 미리 걸어 견인 및 과태료 부과를 통보하는 제도로 수신자와 부재자 간 형평성을 근거로 공정성을 띄지 않는다는 문제로 실패했던 대표적인 제도이다.
주차불만은 전체 민원 건수 중에서도 빈도 높은 사항이지만 민원 접수 시 몇 차례에 걸쳐 담당부서에 연결되고, 접수된 경우에도 다른 민원처리 등으로 출동이 지연되는 사태가 빈번해 민원인들의 불만해소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 서울시의 현재 주차면 확보율은 전체 차량등록대수 80% 정도에 이르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향후 200%의 주차면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주차문제에 대한 시시비비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구청 관계자는 “구 내에서도 부족한 주차면수로 인해 골목길 등에 불법주차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며 “향후 그린파킹 및 거주자우선주차제도 등을 확대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은 시범 초기 단계로 부족한 면이 많아 점차 보완하고 발전시켜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로 정착시킬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구청은 구 내 가장 많은 민원 발생지역 6곳에 시범적으로 무인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단속요원과 상황근무요원 등 직원 1백15명과 출동 차량 8대를 운영해 주차관련 민원을 24시간 접수하고, 조치를 취하는 방법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영등포구청, 도봉구청, 경기도 자치단체 등에서는 제로-080 서비스에 대해 높은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향후 서비스의 점차적인 보급이 예상되고 있다(문의 : 구로구청 교통지도반 / 전화.080-959-8255).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