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아파트 층고제 규제완화 등 검토 논의
게재년월 : 2005년 3월

한국초고층건축포럼(KSTBF : Korea Super Tall Building Forum, 의장 신성우, http://hyweb.hanyang.ac.kr/∼stallbd/, 이하 초고층포럼)은 지난달 25일 서울 잠실 롯데캐슬골드 3층 대회의실에서 2005년도 제1차 운영회의를 개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초고층 재건축안을 비롯해 버즈 두바이 타워 생산 시스템 및 S.O.M. 초고층 계획안과 올 상반기 국제 심포지엄 추진 계획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운영회의에 앞서 ‘한국건설 성장엔진 초고층을 선점하라’라는 주제로 초고층 건축의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진행돼 신성우 교수, 제해성 교수, 이복남 교수 등 운영진은 한국 초고층 건축의 현 실태와 향방에 대해 국내외 현황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초고층포럼의 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고려대학교 여영호 교수는 ‘버즈 두바이 타워 생산 시스템 및 S.O.M. 초고층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버즈 두바이 타워의 상부 디자인과 최근 공사 현장 사진, 중국 난징 프로젝트 등을 상세히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했으며, 공사를 직접 수주한 삼성물산의 강선중 초고층팀장의 공사 현황에 대한 설명도 곁들어 포함됐다.
최근 건설교통부의 제2종 주거지역의 층고 제한규제 완화와 서울시의 재건축 안전진단 절차 간소화 조치 등의 발표로 언론에서 사회, 정치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의 초고층 재건축 계획안’에 대해서 참가 운영진들은 바람직한 개발 방향 설정에 대한 열띤 토론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1시간 여에 걸쳐 현안에 집중했다.
주제발표를 가진 무영건축의 김영우 전무는 “초기안은 주민들을 위한 단지계획이었지만 현 계획안은 공개공지를 보다 많이 할애하고 한강으로의 연결로를 두는 등 주민들만의 공간이 아닌 시민들을 위한 개방적 녹지공간이 많이 할애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운영진들은 주민들에게만 유익을 주는 공간으로 개발되는 것보다 초고층화로 확보되는 지상 오픈 스페이스를 녹지로 활용해 공공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과, 서울시 전체의 도시관리 계획에서 한강을 축으로 거점별 개발 차원에서 압구정동 부지의 개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어느 장소를 어느 정도 높이로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도시계획관리방안의 가이드 라인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 : 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