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8월호
부제목 : 행정업무·유비쿼터스 접목, 통합포탈 지향

가까운 미래에는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주차장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개념이 가미된 미래형 주차관리 시스템이 출현한다. 또 도서관 및 문화복지센터 회원 관리나 독거노인 위치 파악, 서울 양재천 수질 관리 등이 모바일 행정을 통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1, 2일 양일간에 걸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린 ‘RFID / USN 국내외 적용사례 세미나’에서 서울 강남구청 전산정보과 정향수 팀장은 ‘U-강남 실현’을 위한 유비쿼터스 사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강남’이란 지난 2001~2003년 3년간 강남구에서 실시해왔던 ‘스타(STAR) 프로젝트’를 한차원 높힌 제2차 정보화 전략 계획 수립 사업으로, 관련 행정업무를 유비쿼터스 개념과 접목,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복지 서비스 강화, 전자정부 정보화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구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미 강남구는 지난 2000년부터 전자정부 사업의 일환으로 스타 프로젝트 선행사업인 BPR, ISP를 거쳐 2단계로 구성된 스타 프로젝트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는 흐름행정(S : Seamless Administration), 주민참여(T : Two-way Communication), 선진개념(A : Advanced IT Applications) 맞춤정보(R : Retailed Information Services) 등 4가지 개념을 표방한 사업으로, 행정지원포탈(ASP), 부동산 통합정보 시스템, 정책결정지원 시스템 등의 1단계를 거쳐, 2002년 11월부터 통합정보포탈(EIP), 지식관리 시스템, 복지지원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2단계를 지난해 8월 마쳤다.

STAR에 이은 제2차 정보화 전략 사업!
클린(Clean) 행정으로 업무 효율화, 정보화 역량 향상과 더불어 주민정보화 욕구 충족과 행정 참여의 기회를 확대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정 팀장은 “기존에는 15일 정도가 소요됐던 건축물 대장 조회 업무가 스타 프로젝트 이후에는 하루만에 해결됐으며, 각종 수기대장 처리도 1건당 1일에서 1분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현재 이 모델이 고양시, 청주시에 적용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끊임없는 벤치마킹 및 도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 프로젝트가 정보자원의 효율적·안정적 관리를 위한 관리 전략 계획 사업이라면, 이번에 발표한 차기 사업은 친환경 및 복지중심, 문화·행정 서비스 및 교통 선진화 그리고 모바일 포탈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다. 이는 정보유통·인터페이스, 환경업무 처리, 외부기관 연계 등에서 기존 사업이 한계성에 봉착하고 있고 점차 높아지는 국민들의 정보화 수준과 정보기술 등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인 것.
구는 중장기적 U-강남 추진계획을 ▶1단계(2004 ~ 2005년) : 모바일·RFID 시범사업 - 웹 포탈 및 민원·행정업무의 모바일화, 현재 웹 시스템 개선과 아울러 RFID·센서·칼라코드 등을 이용한 시범사업 ▶2단계(2005 ~ 2006년) : 유비쿼터스 사업 본격기 - 웹 시스템 고도화, 유비쿼터스 서비스 통합, 대민·민원·행정 서비스 모바일 고도화 ▶3단계(2006 ~ 2007년 이후) : 유비쿼터스 사업 고도화 및 확산 - LBS 기술을 응용한 서비스 고도화, M·T·U의 완벽한 통합 시스템 등 오는 2007년까지 3개년 추진 로드맵을 만들어, 현재 1단계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가장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분야는 PDA를 통한 위생업소 단속 및 문화시설 통합 서비스, 유비쿼터스 자연 학습장 구축과 아울러 거주자 우선주차 및 공영 주차장을 통합 관리하는 것 등이다.
이 중 문화시설 통합 서비스는 이제까지 개별적·수작업으로 관리됐던 문화시설에 통합 포탈을 구축, 회원증 하나로 모든 시설을 통합 이용함으로써 그 활용도를 증가시키고 창구 무인화를 통한 비용 절감, 시설물 관리 생산성을 높힌다는 계획이다. 유비쿼터스 자연 학습장 구축 또한 평면적이고 수동적인 자연 학습장에 RFID 태그와 칼라코드를 적용해 실시간 풍부한 멀티미디어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화 소외계층에게도 참여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거주자 우선주차·공영 주차장에도 적용
특히 지난 2001년 7월부터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거주자 우선주차제는 ▲실시간 주차 현황 파악 불가능 ▲주차공간 찾기 위한 공회전 및 주민간 다툼 발생 ▲비효율적 부정 주차 단속 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으나, 이번 U-강남 사업을 통해 주차장 통합 포탈을 구축, 실시간 주차장 정보를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방침이다.
즉, 거주자 우선주차 차량에 RFID 태그를 부착해 주차 지역별로 판독기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주차 관리 요원은 휴대형 판독기를 통해 실시간 부정주차 단속을 수행하는 주차장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공영 주차장도 이와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이로 인해 주차장 관리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예방 차원의 효율적 부정주차 단속과 더불어 거주자 우선주차 공간 활용도와 주차장 이용객 만족도를 높힌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부조리의 개연성을 줄여 업무 투명성을 꾀하고 주민 복지를 우선으로 U-강남을 실현한다는 이번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 팀장은 “유비쿼터스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광범위하고 난해하기 때문에 연구·개발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현실화·대중화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 “현재 짜여진 계획을 현실로 반영하기엔 국내 센싱 기술 수준이 미쳐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고군분투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오는 9월 초 ISP가 마무리되는 대로 1단계 사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행정업무의 모바일화로 인한 깨끗한 강남구 실현을 표방하고 있는 이번 U-강남 프로젝트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진정 주민들의 복지 서비스 위한 행정이 되길 기대해본다(문의 : 강남구청 전산정보과 정향수 팀장 / 전화. 02-2104-14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