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中 교통, 주차난 심각…주차의식 정립은 약해
게재년월 : 2004년 9월호

중국 상해인민정부(Shanghai Modern International Exhibition Co., Ltd.)의 공식주최로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상해 푸동지구 소재 ‘중국 상해 신국제 전람 중심’에서는 ‘파킹 상해 2004(Parking Shanghai 2004)’가 개최됐다.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한, www.k-parking.or.kr, 이하 주차조합)은 이 전시회의 해외 공동 주관자로 선정돼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의 참가지원 하에 한국 대표단을 구성, 합작투자 및 기술이전 등 약 8백만 달러에 이르는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주차조합의 박석일 위원은 “이번 전시회도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본 조합의 글로벌 네트워크 작업의 연장선상”이라며, “중소기업협동조합 해외시장 개척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든 의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주차조합은 지난해부터 독일,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 개최하는 주차 관련 전시회에 참관에 그치지 않고 한국관을 구성, 전시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해외수출 판로 개척에 경주해 왔다.
한국 대표단은 아마노코리아(대표이사 전명진, www.amano.co.kr)를 비롯한 주차관제업체 7개사, 코스텍엔지니어링을 비롯한 기계식 주차업체 4개사 및 주차조합, 고양시 국제전시장(KINTEX) 등 총 13개사가 부스를 설치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상해주차협회 등을 통해 참가한 약 50여 개 업체 중 주차관제업체는 2개사, 기계식 업체는 1개사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자동차 관계 부품 및 상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로 구성됐다.
당초 2백여 업체 참가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약 1/4 정도가 축소된 채 전시회가 진행됐다. 필자가 소속된 아마노코리아는 코스텍엔지니어링과 같이 상해의 자회사 혹은 계열사 등의 거점이 있는 회사와 공동부스를 형성해 참가했다.

한국 대표단, 조합 비롯 13개사 전시 참여
주차조합을 통해 몇 차례에 걸친 실무자 미팅을 가진 후 대표단의 각 업체는 손색없는 전시를 위해 만전을 기했다.
같은 전시장 내에서 자동차 전시회가 병행 개최되는 바람에 방문객들의 발걸음은 잦은 편이였지만 주차관제 장비에 관한 사전홍보가 부족했는지 파킹 상해 2004의 부스로는 그 발길이 뜸했다.
국내의 경우에도 주차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유료화 정책이 심화되고 있고 주차장 확보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중국도 이와 동일한 문제에 부딪치고 있다.
중국 전체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지만 상해시의 경우를 미루어보면 차량 소유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볼 때 조만간 국내 만큼의 주차장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될 날이 머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도 주차관제업체수가 다수 존재하지만 외산업체로는 일본 아마노, 독일 S&B 및 데지그나, 캐나다 CPE와 싱가포르 노바 등이며, LOCAL 업체로는 시장점유율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는 ZAESUN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아마노코리아는 중국 현지법인인 아마노 상하이(Amano International Trading Shanghai co Ltd., 대표 Mr. Toake Yoshikazu, www.amano.com.cn)와 공동 출품해, 지난해 말 출시된 SWOT(Strategic World Oriented Technology) 타입의 무인요금정산기를 비롯 마그네틱 시스템과 이미지 캡쳐 시스템, IC 칩을 연동한 리사이클 시스템, 기타 간이형 요금계산기와 RF 리더 등을 선보였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주차관제 시스템 추세 또한 일반적인 시스템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IC 칩 시스템과 이미지 캡쳐 시스템을 연동한 주차관제시스템과 SWOT 무인요금정산기가 주목을 받은 것.

이미지 캡처 등 첨단 시스템 관심 높아
아마노의 이미지 캡쳐 시스템은 주차장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주차권 발행기에서 주차권을 뽑는 순간 차량을 촬영해 이 영상 데이터를 출구의 요금계산기에 송부한다.
차량 출차시에 주차권을 계원에게 제시하면 주차권 판독기에 삽입과 동시에 주차권 번호에 해당하는 입구에서 촬영된 이미지와 함께 출구의 주차권 판독과 동시에 촬영된 이미지를 화면으로 표출해 계원이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주차권 도용 및 돌려쓰기 등의 부정을 방지할 수 있다.
주차권 분실 시에는 시간대를 확인, 이미지 조회 및 출력, 정산할 수 있어 주차장 운영을 보다 비주얼하게 할 수 있다.
해외 어느 나라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제작된 아마노의 SWOT 무인요금 정산기는 각 나라 사양에 맞게 언어 및 기능을 추가해 대처 가능한 제품으로 구현했다.
윈도우 CE 탑제 및 TFT LCD 10.4인치를 사용한 터치 판넬, 장애자를 위한 정산 마우스 높이와 음성 안내를 통해 쉽게 접하고 정산 가능한 제품으로 탄생시킨 것. 최대 3개 언어까지 언어 표시 및 음성 안내를 전환해 구현할 수 있다.
현재 아마노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제품과 고객이 요구하는 시스템 구성을 위해 상해에 소프트웨어 전담반을 위한 ASE(Amano Software Engineering Shanghai Co Ltd., 대표 기무라 마사키, www.ase.com.cn)라는 회사를 별도로 설립, 약 1백여 명에 이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근무하고 있으며 전세계 아마노 자회사의 소프트웨어 구성 및 본사 장비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고조로 중국시장 공략!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 사회의 주차장 문제 심각성이나 유료화 정책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출퇴근 시간의 러시아워 등 국내 못지 않은 심각한 교통·주차 문제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차량 소지자의 주차의식이 아직까지는 정립되지 않은 상태이며 관할 관공서의 대응 또한 낮은 편이다.
예를 들어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균일요금으로 정산 완료하면 일단 출차해 재입차해도 다시 정산할 필요없이 그대로 주차할 수 있으며, 주차장 계원 또한 이를 용인하고 있는 형국이여서 정확한 주차장 운영이나 마감처리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임을 알 수 있었다.
현재는 주차장 관련법령과 부설 주차장에 관한 내용 등을 보완하면서 건전한 주차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중국 주차협회와 관련단체 및 기관에서 이에 대한 활발한 활동을 벌여야 하는 시점이며 주차조합 또한 이번 파킹 상해 2004 전시회를 계기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낌없이 지원해줘야 할 것이다.
이번 전시회와 아마노코리아·아마노 상하이 부스를 통해 중국 주차 현황 및 주차업계 현황 등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중국의 거대 주차시장을 한국업체가 파고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국내의 발전적인 시스템을 보급하고 브랜드 이미지 고조와 기술 경쟁력 및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는 한국 주차문화의 대표주자인 주차조합에서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주차업계에 대한 해결점을 선도적으로 찾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문의 : 아마노코리아 / 전화. 02-2164-9410 / www.amanokorea.co.kr).
■기고 : 아마노코리아(주) 김중근 본부장 / jungkun_kim@aman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