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오토빔, 도어 센서의 새 지평 연다 ‘IMS100’

적외선 3D 카메라 센서…물체와의 거리 인식 , 빛의 속도로 !

많은 사람들과 이동침대, 배식카 등이 오가는 병원 엘리베이터. 승강기 관리자 A씨는 고민이다. 엘리베이터 카도어와  부딪치는 배식카로 인해 고가의 엘리베이터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 도어 안전 센서가 배식카, 휠체어, 이동침대 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일어나는 병원의 모습이다. 하지만 더이상 이런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됐다.

스위스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센서 전문기업 CEDES AG(이하 CEDES)는 신개념 3D 카메라 도어센서 ‘IMS100’을 선보였다.

지난해 5월 CEDES 한국 총판인 오토빔(대표 양주영)을 통해 소개된 이 제품은 TOF(Time of flight)기술이 적용되어 적외선 신호를 통해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 도어의 개폐 여부를 결정한다.
최대 인식거리는 3m로 초당 30만km 속도로 물체를 인식하며 3D 카메라 픽셀수는 768(8×96)픽셀로, 각 픽셀마다 거리를 계산할 수 있다. 이 제품의 핵심인 TOF 센서는 4mm×5mm 크기의 매우 작은 칩으로, 왕성한 활동만큼 열에너지 방출량 또한 커서 덮개를 방열판으로 만들어 열이 세어나가지 못하게 제작했다.

병원·실버요양원 등 영업 타깃…이후 건설사 공략

기존의 CEDES 3D 카메라 센서(모델명 : cegard)는 카 도어 한쪽 고정부위에 별도의 마그네틱 센서를 부착해 기능을 조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며 타사 제품 역시 문이 닫힐수록 감지할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어 애로점이 많았다. 그에 반해 적외선으로 거리측정이 가능한 IMS100은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적외선 빔이 닿는 곳을 감지하며 문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카 도어와 랜딩 도어 사이에서 접근하는 물체를 검출해 내는 등 인식거리에 제한을 둘 수 있으며 기존 제품에 비해 설치도 간단하다. 

CEDES는 앞으로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TOF 칩의 대량생산을 위해 별도의 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10억 달러가 소요되는 이번 공사는 정밀성을 위해 산 속에 굴을 파서 세워지며, 지난해 착공을 시작해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IMS100 이외에도 TOF 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시판되기 시작해 현재 유럽, 미국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IMS100은 국내에서는 천안충무병원 화물용 엘리베이터에 설치되어 있으며 삼성의료원에도 테스트 중에 있다. 천안충무병원 엘리베이터 유지보수 관리를 하고 있는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천안사무소 장대형 팀장은 “그동안 배식카 사이즈가 승강기 문과 비슷해 잘 부딪혔다. 그래서 차량 문의 여닫음이 불량해지고 문이 찌그러지는 등 고장이 끊이지 않았다. IMS100 설치 후 그러한 고장이 90% 이상 감소했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현장에 이 제품을 추천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오토빔은 호응도가 높은 병원, 실버요양원을 타킷으로 영업망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국철 PSD 시장 선점…'레이저 TOF 센서'로 공략

그동안 CEDES의 2D 도어 센서인 라이트 커튼을 앞세워 국내 PSD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오토빔은 지난해 5678호선을 관할하는 도시철도공사와 계약을 맺고 전 구간에 PSD용 도어 안전 센서 설치를 마쳤으며, 부산교통공사에서 관할하는 반송선 지상역사 구간 4개 역사에도 설치했다. 올해는 코레일에서 관할하는 국철 35개 역사에 설치되는 PSD용 도어 안전 센서를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철은 열차와의 갭이 지하철의 3배인 300mm로 사람이 서 있을 때에도 차량 문이 닫히는 등의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으며 화물차, 군사용 탱크도 실어야 하는 등의 특수성과 실외라는 여건상 눈, 비, 안개, 야간에도 적용 가능한 센서가 필요하다.

이에 오토빔은 라이트 커튼 센서만으로 커버하지 못하는 국철 PSD용 안전센서에 대해 대안 제품을 구비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안 센서는 벨기에 BA사의 ‘LZR-RS310’ 제품으로, 이에 대한 독점계약을 마친 상태이다.
양주영 사장은 “LZR-RS310은 레이저 TOF 기술이 적용된 3D 안전센서로 거리 설정과 최소 검출물에 대한 설정을 리모콘으로 조절할 수 있다”며 “굉장히 빠른 속도의 레이저 스캔으로 물체의 크기를 감지하고 신호를 전송한다. 만약 사람이 떨어질 경우 상황실로 신호를 보내 위기상황을 재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고 전했다. 오토빔은 하반기 발주를 기대하며 국철 PSD 설치 업체에 제안서를 보내 검토 중에 있다.

올 매출 40억원 목표, PSD사업·IMS100 판매 주력

한편, 오토빔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7배 증가한 19억이며 올해는 40억원 매출을 목표로 국철 PSD 사업과 IMS100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CEDES 스위스 본사로부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안전센서 납품건을 넘겨받아 제품 판매와 함께 유지보수서비스를 제공하며 판매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오토빔은 지난 2008년 1월에 설립된 엘리베이터 및 자동문과 산업용 기계류에 필요한 안전센서 등을 스위스와 독일에서 수입하는 전문판매회사이다. 엘리베이터 센서분야에서 세계 선두에  있으며 연간 15만개의 라이트 커튼을 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는 CEDES AG사의 한국 총판이며, 접촉식 센서인 압전 센서와 극초단파를 이용한 센서로 정평이 나 있는 Bicher-Reglomat사의 국내 대리점이다. Bircher-Reglomat사에서 생산되는 접촉식 안전센서는 신분당선에 운행하고 있는 차량 문 안전센서로 현재 설치 중에 있다(문의 전화 : 02-838-7031~2,  www.autobeam.co.kr).

글 _ 강은신 기자(eskang@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