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원격제어·통합관리 등 …‘U-Parking’구현

무인 정산·무인 주차안내·LPR 등 고객 만족도  상승

도시의 교통정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갓길 운행과 끼어들기 차량으로 인한 교통 병목지점이 주변 도로까지 파급되어 교통혼잡이 발생되는 등 차량정체 행렬을 만든다. 서울시의 지·정체 등 교통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7조1천억원(2007년 기준)에 달하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도로시설 확충과 출퇴근 시차제, 10부제, 혼잡통행료 및 주행세 부과 등 정책과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등의 대중교통 이용 장려 시책을 추진해 왔으나 신도시개발로 인한 인구급증 등 교통여건 변화로 승용차 통행량 증가가 불가피한 현실이다.

이를 해소할 유도책으로 대중환승시설을 구축했다. 이 중 환승주차장은 승용차를 이용해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인구를 줄이기 위한 방책으로 주차와 차별해 주차요금을 할인해주며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주차시스템 전문업체 다래파크텍(대표 김호정)이 구축한 서울시 11개 환승주차장 통합관리센터를 찾아가봤다.

11개 환승 주차장…무인화 시스템으로 통합관리

다래는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이 운영하는 환승주차장 11개소에 주차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서남·북, 구로디지털단지역, 개화산역, 한강진역, 도봉산역, 창동역, 수락산역, 화랑대역, 봉화산역, 잠실역 등 11개소에 무정차 카드무인정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합관리센터는 유동인구가 많은 잠실역에 위치하며 나머지 환승주차장 10개소를 관리하고 있다. 각 주차장별 입출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주차장 정보를 수집 및 관리하고 있는 잠실 통합관리센터에서는 다양한 주차할인관리와 사고, 호출, 장비 이상 등 고객민원에 대응해 2인1조가 주·야간으로 상주하며 관리하고 있다. 환승 목적으로 이용 시 48% 할인해주며 그 외에도 경차,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할인 또는 면제도 가능하다.

각 환승주차장에 구축된 시스템을 들여다보면 다래가 지향하는 유비쿼터스 주차 시스템(U-parking)을 엿볼 수 있다. 먼저 무정차 카드무인정산 시스템은 차량번호인식기를 통해 신속하고 편리한 입출차가 가능하다. 이는 신용카드 및 교통카드 결제를 통해 주차요금을 무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1회용 주차권발행 및 카드 인식 절차를 생략함으로써 입차에서 출차까지 3~5회의 단계가 단 1회로 단축됐다.  특히 정기권 고객은 별도의 단계 없이 차량 번호 인식만으로도 입출차가 가능하다.

이 곳을 운영하는 공단은 지난 ‘06년 A사의 무인 시스템을 설치했었으나 제각기 구축된 장비들의 잦은 고장과 관리 시스템 오류로 인해 근무자들이 자리를 비우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에 공단은 재입찰을 실시했고, 다래가 환승주차장 11개소에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빈자리 찾아준다'…남산 일대 주차 정보 안내

공단 교통관리소 허태수 주임은 “이전에는 장비와 소프트웨어 발주를 따로 냈었다. 각각의 시스템이 장비와 따로 통신을 해 오류발생이 많았던 것 같다”며 “새롭게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통합 발주를 해 조건을 만족할 업체를 찾았고, 재설치 후 지금까지 고장 한번 없이 고객의 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처하며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다래는 서울시 발주로 남산 주변 일대 부설 주차장 9개소 3백45면을 통합관리하는 주차 정보 안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또한 주차장 바닥에 무선센서를 설치해 차량을 감지하고 빈 주차면을 표출한 뒤 각 주차장 정보를 통합관리센터가 수집해 14개 도로 안내전광판에 알려줘 운전자들이 주차장을 찾느라 배회하는 시간을 줄였다.
서울시 오현 주차계획 팀장은 “실시간으로 주차가능면수를 알려줌으로써 운전자들에게 편리함을 주고 있다”며 “시민들의 반응을 살피며 확대적용할 예정으로 추후 교통정보센터를 통해 휴대폰이나 내비게이션 등에도 주차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다래는 하이패스 시스템을 주차장에 적용, 정차 없이 신속한 주차장 출입을 가능하게 하는 무인주차정산기를 개발했다. 인천시 계양구청에 시범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추후 할인 적용을 통해 다른 현장에도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래는 1986년 다래통상으로 시작해 24년간 주차 시스템에 대한 꾸준한 개발로 11개의 주차 기술 특허를 보유하며 코엑스, 김포공항, 상암 월드컵경기장 등 굵직한 실적을 가진 대표적인 주차업체이다.

R&D는 다래의 비젼이며 희망이다

김호정 대표는 “머지않아 주차장 입구에 차를 두면 자동으로 빈 주차면을 찾아 들어가는 인공지능의 자동파킹 시스템이 나올 것이다”며 “시대 흐름에 맞춰 기술개발을 외면한 업체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래는 꾸준한 시스템 개발을 통해 주차관제를 넘어 주차유도시스템, 통합관리시스템 및 주차정보 안내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하며 친환경 주차장 선두에 섰다.

지난해 아프리카, 필리핀,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에 주차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년 이내에 북미주와 일본에 진출할 계획으로 UL인증 등 해외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주차예약, 출입관제, 차량유도, 요금정산, 정보안내, 외관촬영, 원격감시 등을 아우르는 U-Parking(Ubiquitous Parking) 시대를 열어 주차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호정 대표는 “개별주차장의 문제점을 해결한 뒤 이를 통합관리하고 주차정보를 제공하는 효율적인 주차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문의 전화 : 02-549-8688, www.daraeparktech.com).

글 _ 강은신 기자(eskang@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