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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승강기 보수산업 발전방향
국내 승강기 보수산업 발전방향 LCC 최소화하고 예방보전체계 구축해야 기고 : (사)한국승강기공학회 전해진 회장 국내 승강기 산업은 다국적 기업의 생산기지 이전으로 생산연구인력의 감소와 중소 부품업체 생산감소 및 공장 폐쇄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제 부품의 급부상으로 부품공급 과잉에 의한 가격 급락, 저가 불량부품 유입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같은 현실은 승강기 보수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10년간 보수업체는 약 350개사가 급증했으며 ‘가격’이 업체선정의 기준이 됨에 따라 보수단가는 점차 하락하고 이로 인한 보수업체의 경영 악화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보수 수수료 하락으로 정상적인 보전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수준있는 자체점검과 예방정비를 하지 못하고 고급인력 확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예방정비에 필요한 보전체계 구축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 또 승강기 관련제도와 제조 및 보수기술은 강화되고 발전하는 추세인 반면 보수품질은 낮아지고 고장은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119 승강기 구조통계에 따르면 2001~2012년까지 최근 10년간 승강기 갇힘사고율은 1.9~2.7%에 달하며, 매년 구조인원은 1~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2년간 평균 갇힘사고율(2.7%)과 구조인원(2만730명)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도 용역조사와 업체자료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의 공동주택 및 업무시설 승강기의 평균 고장률은 44~54%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필자는 불량품질로 인한 손실비용(COPQ : Cost Of Poor Quality) 수치로 국내 승강기 보수산업의 현주소를 나타내보았다. 여기서 ‘불량품질’이란 제품의 질 수준이 아니라 일반품질학 측면에서 요구(기대)품질에 미치지 못하는 품질을 말한다. 국내의 경우 119 출동비용과 갇힘 및 고장으로 인한 기타 손실을 제외하더라도 생애비용 증가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이 연간 약 5,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승강기 수명단축으로 인한 교체비용 증가(교체수명 18년 기준, 연간 3,744억원의 교체비용), 고장으로 인한 처리 및 대기비용(518억원), 고장으로 인한 부품교체 비용 증가(1,440억원) 등이 주를 이룬다. 국내 승강기 보수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계약 결정이 공급가 중심에서 총비용 중심으로 이동해야 할 것이다. 또 구매자가 품질중심으로 계약을 요청할 수 있도록 업계가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예방정비를 실시하는 업체만이 입찰 참가자격을 주고 입찰 참여기준 또한 단계별로 상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는 승강기 입찰시 생애주기비용(LCC : Life Cycle Cost)을 제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LCC란 초기투자비용(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보상비 등), 유지관리비용(점검 및 진단비, 관리비, 에너지비용, 보수비, 교체비, 보강비 등), 이용자 비용, 사회·경제적 손실비용, 해체·폐기비용, 잔존가치 등 시설물의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모든 비용(Total Cost)을 일컫는다. 최적설계를 통해 초기 투자비용과 유지관리비를 종합적으로 비교해 가장 경제적인 선택이 가능하며 LCC를 점차 줄여 나갈 수 있다. 결과적으로 부품수명을 늘리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수업체에 예방정비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다. 예방정비(PM : Preventive Maintenance)는 설비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고장이 일어나지 않도록 열화를 방지하기 위한 일상보전, 열화를 측정하기 위한 정기검사 또는 설비진단, 열화를 조기에 복원시키기 위한 정비 등을 행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승강기 보수산업은 사후보전(BM) 단계를 지나 점검 및 윤활과 예방보전(PM) 단계 사이에 위치해 있다. 앞으로 체계적인 스케쥴링과 플래닝을 거쳐 예지보전(DBM) → 설비진단 → 신뢰성 중심의 보전(RCM) → 자주 보전(TPM) → 설비 생애비용 최적화(LCC) 등 선진 보수기술 단계를 밟아나가야 할 것이다. 선진 유지보수 시스템을 살펴보면, ‘통합 설비관리(TERO)’는 설비 LCC를 더욱 경제적으로 하기 위해 유형고정자산에 적용되는 엔지니어링, 매니지먼트, 재무, 기타 실무를 총합한 기술로, 구체적으로는 플랜트나 기계, 장치, 건물, 구축물의 신뢰성 보전성을 위한 사양 결정,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 보전, 개조, 갱신 및 설계, 실적, 비용정보의 피드백에 관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에게는 신뢰성과 보전성을 보증하고 이용자에게는 LCC를 최소화하는 기법이다. 이제 유지보수체계도 처방(보수, 교체, 보강, 제거) 중심 프로세스에서 진단(점검, 검사 분석)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만큼, 주요 모델별 점검 기준서 개발, 보수사별 교육계획 작성 등을 통해 예방보전체계 구축방법을 연구해 나가야 한다. 먼저 정부와 각 단체, 업계대표들로 구성된 발기인 조직을 구성하고 ▲비리 및 부당행위 퇴출 및 고발 원칙 ▲정부가 공공단체가 협조토록 제도 지원 ▲기술지원팀 운영 ▲업체가 통폐합하도록 조건 미달자 퇴출 등의 구체적이고 다양한 추진전략을 설정해 업계 및 보수업 종사자가 향후 비전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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