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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의 행복
승강기의 행복 기고 :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하영 고문 새 해! 새 날! 의 동이 텃습니다. 새 해! 새 아침이 환히 밝아왔습니다. 매 해 그러하듯 할아버지는 지난일은 다 잊어버렸다-듯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현관을 나섭니다. 할아버지는 어린이집 데려다 줄 손녀와 손잡고 문 열고 나섭니다. 바로 승강기 앞입니다. 귀여운 손녀가 얼른 자그마한 예쁜 손가락으로 ▼표를 누릅니다. 스르르... 닫히며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손녀는 할아버지에게 아주 환한 웃음을 보이며 “할아버지, 난 승강기 탈 때가 제일 행복해!” 늘 해오듯 그 소리가 아주 기쁘고 예쁘게 승강기 안 가득 퍼집니다. 몇 층 내려오다 승강기가 섰습니다. 아랫집 할머니와 어린이집 손주가 탔습니다. 손녀와 손주의 손가락이 거의 동시에 포개져 ①을 누릅니다. 서로 싱긋 해맑은 웃음을 나눕니다. 늘 그러듯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쑥스러운 듯 수줍은 듯 고개만 끄덕이며 인사를 나눕니다. 몇 층 내려오다 또 섰습니다. 이번엔 세상일에 바쁜 아저씨, 아주머니가 탔습니다. “안녕하세요.”, “일하러 가시는구먼...” 웃음 가득히 서로 인사를 하는 사이. 또 손녀와 손주는 손가락을 마주 포개며 ①을 같이 누르고는 “으흐흐...” 서로 웃습니다. 몇 층 내려오다 또 섰습니다. 학생 서넛이 탔습니다. 넉살 좋은 남학생이 “할머니, 안녕하세요.” 했고, 여학생은 나즉이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인사합니다. “공부들 잘하지.” 학생들은 그냥 웃음으로 답을 하지요. ①층으로 내려오는 그 짧은 사이, 타고 내리는 승강기 안에선 새로운 하루, 새로운 웃음으로 키 작은 손녀, 손주에서부터 아저씨, 아주머니, 남학생, 여학생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서로 다른 문에서 나와 한 가족이 되어 웃음 띄우며 늘 겪는 기분 좋은 아침 풍경이 그려집니다. 모두 좋은 일만 있으라는-듯 승강기 스스로는 “난 행복해!” 라고 외치며, 말 없는 승강기는 자기 속을 비우고 또 다른 식구들을 태우려 문을 스르르 닫습니다. 天馬(천마)의 새로운 해, 甲午年도 승강기는 행복 그 스스로(自體)입니다. 승강기가 늘 사람들에게 “행복하세요.” 합니다.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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